나책좋아요 ILikeBooks

<제주다워야 제주가 산다>와 <두 번째 제주 여행>

eunyongyi 2018. 2. 16. 21:09

<제주다워야 제주가 산다>

현창국 지음. 한울 펴냄. 2000년 6월 10일 초판 1쇄.


“새로운 발상을 위해서는 제주 관광의 상징인 ‘영주십경’을 과감히 버려라. 그런 뒤에 살려라(24쪽).”

지은이 말. “영주십경을 버린 뒤 살려야 하는 이유도 있다. 제주의 풍광은 시대가 변해도 제주만이 내세울 수 있는 독특한 관광자원이고, 영주십경은 제주 경관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24쪽)”이라는데. 음. 정작 ‘영주십경’이 무엇인지를 말하지 않은 까닭은 뭘까. 버린 뒤 살려야 할 만큼 제주를 잘 나타낸다는 그걸, 읽는 이가 스스로 알아내 이리저리 곰곰 짚어 보며 가슴에 잘 알아서 새기라는 뜻이련가. 하여 내 스스로 찾아봤더니 ‘제주에서 경치 좋은 열 곳’이라고. 성산 해돋이와 백록담 늦겨울 눈 쌓인 모습 같은 거. 음.

“미안하지만 이 책은 따로 사 두고 싶지 않네요. 읽는 이에게 친절하지 않아서. 지은이가 읽는 이에게 반드시 친절해야 할 까닭은 없겠으되 이런저런 얘기를 건성건성 흩뿌린 듯해 싫었습니다. 제주 사랑하는 지은이 마음을 느낄 수 있긴 했지만 글쎄··· 난데없는 제4부 정치 이야기에 ‘책장을 빨리 덮고 싶다’는 마음 솟았죠.”

서지에 인쇄된 ‘이 책은 한국언론재단의 언론인 연구·저술 활동 지원으로 출간됐습니다’라는 알림. 글과 알맹이가 왜 어설펐는지 얼마간 헤아리게 한. 끄덕끄덕.

 


<두 번째 제주 여행>

이민정 지음. 헤지원 펴냄. 2015년 5월 11일 초판 인쇄.


몰랐거나 잊고 있었는데 이 책 덕에 새로 새긴 제주 토막 여럿.


예부터 지는 해가 고와 ‘사라’라는 이름이 붙은 사라봉은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 열 곳을 뽑아 놓은 영주 10경 중 두 번째인 ‘사봉낙조’가 바로 이곳 사라봉에 해당된답니다(33쪽).


1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산지 등대는 1916년에 세워졌습니다. 처음에는 무인 등대였지만 1917년 유인 등대로 바뀌었어요(34쪽).


‘거문’이라는 말은 제주도 말로 ‘검다’라는 뜻인데, 나무가 무성해서 오름이 검게 보인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36쪽).


엉알길 끝에는 자구내포구가 있습니다(55쪽).


비자나무의 한자 비(榧)는 잎의 모양이 비(非)자 모양을 닮아 그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73 ~ 74쪽).


제주도립미술관은 2009년 개관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건축문화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답니다(85쪽).


아름다운 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여미지 식물원(107쪽).


동백꽃을 영어로 말하면 ‘카멜리아’이기 때문에 카멜리아 힐은 동백꽃 언덕쯤 되겠네요(124쪽).


‘애기구덕’은 대나무로 만든 요람으로, 아기를 낳은 지 3일이 지나면 이 애기구덕에 아기를 놓고 지고 다니면서 물질을 하려 다녔습니다(150쪽).


예전에 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갔던 어부들이 거센 파도로 물에 빠져 죽으면 이 해변으로 많이 떠내려 왔고, 시신을 발견한 주민들이 관을 짜서 묻어 줬다고 합니다(159쪽). “광치기 해변.”


가파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도가 낮은 섬으로 섬의 가장 높은 곳이 20.5m에 불과해요(167쪽).


‘엉’은 제주말로 작은 굴이라는 뜻도 있고, 언덕이라는 뜻도 있는데 이곳(남원 큰엉)에서는 큰 언덕이라는 의미로 쓰였네요(192쪽).


‘난드르’는 넓은 뜰이라는 뜻(201쪽).


가장 짧지만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는 코스(215쪽). “한라산 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