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피난

2015.08.24. 12:19 ㅡ A 나쁜 놈 4

eunyongyi 2020. 6. 26. 12:48

[銀容우화] A… 나쁜 놈 같으니라고

 

짐승 A는 본디 B 밑에 선 채 C를 잡으려 했어요. 누구나 A를 B의 꼭두각시로 알았죠. 몹쓸 B의 꼼수에 따라 무식한 C를 헐뜯었습니다. B를 떠받들어 제 놈에게 떨어질 떡고물을 노렸던 거예요.
헌데 애쓴 보람도 없이 되레 B가 쫓겨나고 말았어요. A는 ‘어이쿠, 이거 큰일 났다’ 싶었겠죠. 잽싸게 C가 사는 집 앞에 찾아가서는 “형님” 하며 납작 엎드린 채 조용조용 읊조리듯 빌었답니다. 잘못했다고.
효과가 있었어요. A는 내쫓기지 않았습니다. C 밑에 착 붙어 버렸죠. A와 C가 어쩜 그리 쉬 짝짜꿍할 수 있는지 참 놀라웠어요. C가 혹시 바보?!
C가 알까 모르겠어요. A는 지금도 은근히 C를 헐뜯는다는 걸. 언젠가 C의 힘이 좀 빠지거나 쫓겨날 낌새가 엿보이면 마구 물어뜯고 말거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