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容사說

[비틀記] ‘여기어때’ 고객 정보 유출에 과징금 2억6800만 원… “솜방망이”

eunyongyi 2017. 9. 8. 14:00

“반올림해도 2억7000만 원이에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8일 오전 열린 2017년 제30차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고삼석 상임위원이 한 말인데요.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 ‘여기어때’ 이용자의 예약‧가입 정보 341만8998건이 유출된 책임을 물어 위드이노베이션에게 매긴 과징금 2억6800만 원이 너무 적다는 뜻. 고 위원은 ‘위드이노베이션의 보안 체계와 인식이 빈약’하다며 “종합 불량 선물 세트”라고까지 꼬집었습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 허욱 부위원장, 김석진‧표철수 상임위원도 과징금 감경 조건을 두고 꼼꼼히 따질 정도로 처벌이 약하다는 데 뜻을 모았죠. 음. 뜻은 그리 모이긴 했는데요. 결국엔 솜방망이. 막대기 끝에 솜뭉치를 묶어 붙여 만든 방망이로는 맞아야 어디 아프겠습니까. 솜방망이로야 한 대든 서너 방이든 뭐, 때리는 족족 얼마든지 맞아 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