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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 제주 ㅡ 제주시장 노닐기

eunyongyi 2018. 6. 13. 12:21

박현정 지음. 버튼북스 펴냄. 2017년 6월 20일 초판 1쇄.


제주에서는 낫을 호미라 하고 호미는 골갱이라 부른다(18쪽).

물살이 세서 생선 맛있기로 소문난 모슬포는 돌 없고 기름진 땅을 끼고 있어 오래전부터 큰 시장이라고 소문나 있다(27쪽).

어지간한 과수 꽃과 열매를 다 떨어뜨리는 제주 바람에 견딜 과일은 감귤밖에 없다(41쪽).

정작 제주인은 잘 먹지 않는 오메기떡(46쪽)

당나라 때 제주 최대 무역항이었던 영광이 ‘당케포’라는 식당 이름으로 남아 있는 표선은 2만 평이 넘는 백사장이 펼쳐 있는 남동쪽 제주의 허브다(59쪽).

오늘의 날씨에서 제주 흐림이라면 비를 대비해야 한다. 동서남북 날씨가 다 각각이고 오전 오후가 천양지차일 때가 많다(62쪽).

일과 놀이에 빠져 있는 제주 남자들에게 말을 걸면 제때 답 듣기 어렵다. 물건 산다고 해도 마칠 때까지 잠시 기다리라 하는 경우도 있다(95쪽).

서귀포시는 70년대 우리나라 국민소득 1위의 부촌이었다(113쪽).

1971년 문을 연 동문재래시장 건너편 대동호텔은 세월을 깨끗하게 유지한 품위 있는 고급 호텔이다(134쪽).

제주축협에서는 제주도 내 ‘한우플라자’라는 자체 식당을 운영하는데 점심시간에는 지역민으로 이미 자리가 꽉 찬다. 특히 서귀포축협의 흑우갈비탕과 제주축협의 갈비탕, 당일 작업한 신선모듬(간, 천엽, 육회)는 한정 수량이라 맛을 보고 싶다면 일찍 가야 한다(205쪽).

삼춘네바당뜰. 한림에 위치한 영어조합법인에서 운영하는 수제어묵가게다(206쪽).

368개 오름이 있고 368개 마을이 전해지고 다시 368명의 신을 믿는 제주에서 무속 신앙은 국가 영농정책보다 중요하다(218쪽).

1988년 8개 양조장이 모여 제주합동양조주식회사로 창립, 2011년 제주막걸리로 상호를 변경하여 현재 도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도민주이자 관광객이 꼭 맛봐야 할 관광술로 자리 굳혔다. 특히 초록색 뚜껑은 우리 쌀을 재료로 사용해 더 맛있게 느껴진다(266쪽).

제주에서 제사는 만사의 우선이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내가 일하는 밭 가운데 묻어 매일 안부를 전하는 사람도 흔하고 아무리 중요한 일이 있어도 제사가 있다면 빠질 수 있다.······중략······제주의 제사는 장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형제 수대로 공평히 분배해 돌아가며 지낸다(27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