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 윤태호 지음. 창비 펴냄. 2020년 4월 3일 초판 1쇄.
“대통령을 계속 해 먹겠다고 찬성파 숫자를 억지로 맞추느라 수학자까지 데려왔다는데요.”
“어른들 소리 귀담아듣지 말고 넌 네 할 일만 열심히 해(60쪽).”
“아까 길에서 주운 신문지에서 본 글인데··· 정족수 203의 수학적 3분의 2는 135.333인데 헌법 조항에는 분명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라고 하니 개헌 정족수는 136명이 말이 되는 거 아닙니까. 어찌 135명이 맞는다는 것인지···(61쪽).”
1960년······중략······“2월 28일 경북고등학교에 모인 학생들이 ‘학원을 정치 도구화하지 말라’며 거리로 뛰쳐나갔어(93쪽).”
김주열은 4월 11일 오전 11시경 실종 27일 만에 발견됐다(133쪽).
어머님께.
시간이 없는 관계로 어머님 뵙지 못하고 떠납니다. 끝까지 부정선거 데모로 싸우겠습니다. 지금 저와 저의 모든 친구들 그리고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하여 피를 흘립니다.
어머니, 데모에 나간 저를 책하지 마시옵소서. 우리들이 아니면 누가 데모를 하겠습니까. 저는 아직 철없는 줄 잘 압니다. 그러나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어떻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모든 학우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나간 것입니다. 저는 생명을 바쳐 싸우려고 합니다. 데모하다가 죽어도 원이 없습니다. 어머니는 저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무척 비통하게 생각하시겠지만, 온 겨레의 앞날과 민족의 해방을 위하여 기뻐해 주세요.
이미 저의 마음은 거리로 나가 있습니다. 너무도 조급해 손이 잘 놀려지지 않는군요. 부디 몸 건강히 계세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의 목숨은 이미 바치려고 결심하였습니다. 시간이 없는 관계상 이만 그치겠습니다.
4·19 혁명에 참여, 희생된 고 진영숙(한성여중 2학년)의 편지(1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