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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발레
eunyongyi
2021. 5. 14. 22:08
최민영 지음. 위고 펴냄. 2018년 11월 25일 초판 1쇄.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는 새로운 경험보다는 반복되는 경험이 많아지기 때문이라는 이론이 있다(11쪽).
내려올 수 있는 힘이 없다면 올라갈 수 있는 힘도 나오지 않는다(62쪽).
서양에서 5백 년 넘는 역사를 갖고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영국 등에서 각각의 색깔로 체계화돼 온 고전 무용이라 역시 간단치가 않다(102쪽).
어른들은 “속 한 번 안 썩이는 착한 아이”라고 했지만 나는 사실 우울했다. 그게 우울한 것인지도 모른 채 우울했다. 우울하지 않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안 우울한 게 어떤 상태인지 몰랐다(108쪽).
나는 공회전을 멈추기로 했다. 퇴근 후나 휴일에도 눈만 뜨면 뉴스를 모니터링하는 강박적인 습관도 버렸다(112쪽).
그때 친해진 자매들에게는 지금도 마음이 각별하다(12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