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18대 대선 이후로 그저 시간이 빨리 흐르기를 바라니 이것 참 큰일입니다. 차라리 꿈이었으면 싶은 여러 상황 때문이라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며 위안만 얻으려는 제 자신이 참 부끄럽군요. 한데 마음 다독이다 보면 불쑥불쑥 솟는 게 많아 되레 시곗바늘을 야무지게 붙들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지금이 아니면 영영 매듭을 풀거나 제대로 잡아매지 못할 것 같아서죠.
아…, 시곗바늘 부여잡은 손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힘이 모자란 것 같아요. 다짐이 모질지 못한 탓인 것 같기도 합니다. 허니 달리 택할 게 있겠습니까. 어깨동무로 한 덩어리가 될 사람 찾아야죠. 그에게 기대렵니다. 그를 통해 치유되렵니다. 때로는 그에게 내 어깨를 빌려 드리겠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어깨지만 아주 작은, 잠깐의 위로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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