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용의 독후 꾸러미 2, <CEO 안철수,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과 <성장률 속에 감춰진 한국사>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 김영사 펴냄. 2004년 십이월.
이 책. 2008년 세밑 선물이었다. ‘2009년 새해에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길 바라며’ 책을 건넨 어른의 내리사랑이 고스란했던 터라 서너 시간 만에 읽었다.
안철수 안랩이사회 의장을 책 읽기로 처음 접했다. 안 의장이 워낙 유명한 데다 내가 명색이 기자였기에 그 이름을 잘 알았으되 취재할 대상으로 동선이 닿은 적은 없었다. 흐릿하게는 노무현 정부 시절 과학기술부를 출입할 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아니면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관련해 그의 이름이 거론돼 관심을 뒀던 기억이 있을 뿐이다. 그 뒤로 어렴풋하게는 그가 이명박 정부의 미래기획위원회에 참여할 걸 미리 알았을 정도에 불과했다. 2008년 세밑의 이 책과 지은이에 대한 첫 느낌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되 ‘마음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던 건’ 확실하다.
■성장률 속에 감춰진 한국사회의 진실: 진보의 시선으로 바라본 2010 한국사회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지음. 시대의창 펴냄. 2010년 일월.
갈림길이었다 할까. 2010년은 세계 경제에 중요한 시점이었다. 2009년 4분기 들어 경제 ‘이중 침체(더블딥)’ 우려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 “통상 경기 침체가 시작된 이후 9개월 정도가 지나면 실질 소비는 이전 수준으로 회복(57쪽)”됐던 과거와 달랐다. 2008년 말 불거진 세계 경제 위기의 진앙인 미국 실물 경제에 드리운 암운이 여전했다. “미국 경제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소비지출, 이의 기초가 되는 고용시장의 안정적 회복이 향후 미국 경제 전망을 가늠할 핵심 포인트가 될 것(55쪽)”이었으나 비관적인 낌새가 엿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