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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언론이 문제일까?

eunyongyi 2021. 12. 4. 20:15

박영흠 지음. 반니 펴냄. 2018년 2월 15일 1판 1쇄. 2018년 7월 15일 1판 2쇄.

 

언론은 ‘사실’에 근거한 말과 주장을 전달하는 경우로 엄격히 제한되어야 한다. 가짜 뉴스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언론이 아니다(18쪽).

 

오늘날 언론의 입을 다물게 하는 거대 권력은 자본이다(51쪽).

 

 전통적으로 언론은 ‘두 얼굴의 야누스’ 같은 존재였다. 언론은 공적 서비스를 수행하지만, 이윤을 추구하는 사기업의 형태로 운영된다. 즉 언론은 공적 이슈를 다루고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는 공적 기관인 동시에, 수익을 올려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하는 기업이다. 정부의 감독이나 간섭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이중적 정체성 속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숙명적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87쪽).

 

언론학자들은 상업 언론의 뿌리를 19세기 초 미국에 등장한 ‘페니 프레스’에서 찾고 있다.······중략······1890년대에는 두 신문 간의 치열한 경쟁이 상업화를 부채질했다. 윌리엄 허스트가 발행하는 <뉴욕 저널>과 조지프 퓰리처가 발행하는 <뉴욕 월드> 간의 전쟁이 바로 그것이다(95쪽).······중략······당시 신문에 연재됐던 만화에는 노란 셔츠를 입은 꼬마 캐릭터가 등장하여 인기를 끌었는데, 이 때문에 지금까지도 선정적 보도를 일삼는 언론을 일컬어 ‘황생 언론’이라 부른다(96쪽).

 

기자들은 정부 관료, 법조인, 대학교수 등 엘리트 취재원에게 과도한 신뢰를 보내는 반면 일반 시민, 노동자, 농민 등은 뉴스에서 거의 인용하지 않는다(133쪽).

 

 2016년 5월 18일 통신사 <연합뉴스>는 ‘[긴급] 강원도 횡성에서 6.5 지진’이라는 제목의 속보를 내보냈다. 인터넷에서는 수많은 언론사가 <연합뉴스>의 속보를 베껴 지진 발생을 전하는 뉴스를 띄웠다. 그러나 이는 나중에 모두 오보로 밝혀졌다. 기상청에서 재난 대응 훈련을 대비해 만들어놓았던 자료가 언론사에 잘못 발송되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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