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容사說

취재하다가 지르밟은 뜻밖 옛 자취

eunyongyi 2017. 5. 5. 18:40


취재하다가 2008년 8월 30일(토) 열린 제1기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위원장 주재 간부회의’에서 내 옛 자취를 봤다. 그해 8월 25일(월) 열린 2008년 방통위 제27차 회의에서 KT와 LG파워콤이 초고속 인터넷 영업정지‧과징금‧과태료 처분을 받았는데, 이를 보도한 내 기사가 방통위 몇몇의 눈엔 ‘삐딱선’을 탄 것으로 보였던 듯. ‘모든 언론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내가 ‘영업정지 기간이나 과징금 규모를 정하는 뚜렷한 기준이 없으며(전자)’라고 비판했던 모양. 기억난다. 그런 기사 쓴 적 있다. (※2008년 8월 26일 자였을 관련 기사가 인터넷에서 검색되지 않고 그해 10월 22일 자 후속 기사( 방통위 ‘고무줄 규제’ http://www.etnews.com/200810210115 )만 뜨는 까닭은 잘 모르겠다. 전자신문 디비에 마땅히 있어야 할 게 사라진 듯한데, 왜?)



아무튼 기분 좋았다. 방통위가 보기에 거의 ‘모든 언론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나와 한겨레만 비판했다지 않은가. 옳고 그름을 꼼꼼히 따져 밝히거나 잘못된 걸 지적하는 게 언론이 할 일이니까.

음. 찜찜한 거 하나. 내 이런 — 몹시 가벼운 ― 비판조차 못내 껄끄러웠을까. 2008년 8월 30일 제1기 방통위원장 주재 간부회의가 열린 뒤 4개월 만인 2009년 1월 5일 자 인사 조치로 나는 갑작스레 방통위 기자실을 떠나야 했다. 뒷날 그 흐름을 두고 듣기 거북한 얘기가 바람을 타 내 귀에까지 닿았으되, 나는 ‘설마 그놈과 그자가 그랬을 리야’ 하고 말았다.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