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흐트러졌다. 자꾸. 눈길 샜고. 숨 얽히고 눈길 설켜 생각마저 종잡을 수 없었으니 이거야 원. 쪽 많은 <제2의 성>에 넋 잃었을까. 음. 이것 솟고 저것 꺼진 딴생각 때문? 아무래도 나중에 다시 펼쳐야 할 듯싶다.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희영 옮김. 동서문화사 펴냄. 1992년 7월 1일 1판 1쇄. 2013년 7월 7일 2판 4쇄.
일반적으로 서양 남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성은 남자의 지배를 자유의지로 받아들이거나, 토론 없이는 남자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지만, 결국에는 그의 이론에 굴복하는, 즉 지성적으로 남자에게 저항하다가 끝내는 설복당하는 그러한 여자이다(243쪽).
여자는 사회의 변두리에 머물러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 사회를 통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정의할 수가 없다. 그 신비의 밑바닥을 부수면 그 속은 텅 비어 있을 뿐이다(334쪽).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민음사 펴냄. 2006년 1월 10일 1판 1쇄. 2016년 3월 7일 1판 29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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