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조 김종학
“넌… 아나운서가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김종학 선배. 그리 말하셨죠. 제게… 스물대여섯쯤 된, 무엇 하나 뚜렷이 내다보이지 않아 곁눈질 많던 제게.
그때가… 당신이 <여명의 눈동자>를 마무리한 뒤 잠시 숨 돌린 무렵이었을 겁니다. 그럼 1992년이었겠네요.
저는 그날 이후로 ‘아나운서’에 한눈팔지 않고 ‘기자’가 되려 했고, 마땅히 볼 데를 보는 눈을 가지려 제법 땀 흘렸습니다.
당신의 <모래시계>를 보며 까닭 없이 가슴 뿌듯하기도 했죠. 몇몇 분에겐 은근히 <모래시계>감독을 만나 본 적이 있다고 자랑하기도 했고요.
아…. 왜….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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