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피난

2013.02.01. 08:58 ㅡ 책

eunyongyi 2020. 6. 27. 11:30

[책] ICT 시사용어 300

세상 참 빨리 변합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손바닥 뒤집듯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되고는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열쇳말’에 시선이 모이게 마련이죠. ICT 현재를 알고 미래를 열 때 쓸 열쇠를 찾으려는 열망 말입니다. 그 열망 모아 이 책을 꾸렸습니다.
무엇보다 2012년 <전자신문>에 등장한 낱말 가운데 시사성을 품은 용어에 주목했습니다. ‘망 중립성’이나 ‘게임 셧다운 제도’처럼 논란의 중심에 선 말이 대표적인 사례죠. 두 낱말은 정부 ICT 정책(규제)과 시장의 바람 따위를 품었습니다. 규제 방향과 시장의 뜻이 격렬히 충돌하는가 하면, 시장 내 사업자 간 이해가 엇갈려 갈등하기도 했죠. 우리는 이런 낱말을 담아낸 ‘시사용어집’이 일종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 여겼습니다. 시장 내 갈등을 해소하고, 적절한 규제 기준을 수립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했죠. <전자신문>을 뒤적여 이런저런 낱말에 돋보기를 들이댄 이유였습니다.
특정 상품이나 상표를 낱말로 뽑아내는 것은 자제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법칙’이나 ‘아이폰 쇼크’처럼 문화적 현상을 빚은 말까지 외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특정 상표이되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 질서를 크게 흔들어 놓은 ‘크롬’을 따로 정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어를 쓰지 않으려 노력했으되 ‘디시에스(DCS)’를 굳이 ‘접시 안테나 없는 위성방송’ 등으로 풀어내지는 않았습니다. ‘디시에스’처럼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두루 쓰는 말을 그대로 정리했습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를 ‘사스’로 정리한 것도 마찬가지죠. 시장에서 ‘사스’로 통용하니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인증샷’처럼 새로 등장한 말도 두루 쓰이기 시작했기에 따로 제시했습니다.
우리는 모쪼록 이 책이 한국 ICT의 미래를 가리키는 작은 지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지표를 바탕으로 삼아 더 넓고 깊은 지식을 찾는 데 쓸 나침반이 속속 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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