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용의 독후 꾸러미 3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안철수 지음. 김영사 펴냄. 2001년 팔월.
‘책머리에’가 있고 차례(목차) 뒤 ‘프롤로그’가 한 번 더 있는 책. 앞뒤 사정과 까닭이 많아 ‘책머리에’와 ‘프롤로그’가 절절할 수 있겠으나 나는 사실 그 곡절을 잘 몰랐던 터. 2012년 칠월에야 책을 손에 든 탓일 수도 있겠고.
어떻든 눈길은 프롤로그에 더 머물렀다. 그가 기업인이 된 사정이 담겼기 때문.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를 6년쯤 경영한 뒤 내놓은 책인지라 곳곳에 기업가로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했다. 만 서른셋에서 서른아홉 살 사이 ‘젊은 기업가 안철수’를 온전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소프트웨어 피플>가운데 안철수
김기완·안철수 등 25인 지음. 모자이크커뮤니케이션즈 펴냄. 2007년 칠월.
간이 자서(自敍)라 할까. 안철수 안랩이사회 의장이 2005년 3월 회사 최고 경영자에서 물러난 뒤 미국으로 두 번째 유학을 간 시절에 쓴 글. “매사에 호기심 많았다(137쪽)”는 어릴 적 얘기로부터 기업 경영 애로에 이르기까지 마흔여섯 해(2007년) 자기 삶을 돌아보았다.
‘나’를 주어로 삼아 이런저런 자기 생각을 말한 게 흥미롭되 2001년 팔월에 내놓은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와 2004년 십이월에 출간한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상 김영사)을 압축한 글로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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