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호]헉, 월화수목금금금이라고?
“소프트웨어는 지식 기반 경제의 핵심입니다. 정통부도 올해 소프트웨어 진흥 전담조직(소프트웨어진흥단)을 설치했습니다.”
노준형 정통부 장관이 지난 1일 밤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7회 소프트웨어산업인의 날 기념식’을 통해 내보인 국내 소프트웨어산업 진흥 정책의 현주소다. 이날 행사는 유영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이홍섭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 최헌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원장, 조창제 가온아이 대표, 김기완 알티베이스 대표,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대표 등 소프트웨어업계 대표주자들이 모여 2006년을 마무리하고 2007년 새 출발을 준비하는 자리였다.
노 장관은 이날 “소프트웨어 지적재산권을 산업적으로 활용할 절차와 근거를 마련한 것, 소프트웨어 관련 작업 장소와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토대를 마련한 일, 굿소프트웨어(GS) 인증제품의 공공기관 납품을 확대한 일”을 2006년 소프트웨어 진흥정책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대형 연구개발과제인 ‘소프트웨어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누리꿈스퀘어(IT 연구 및 비즈니스 센터)’를 완공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와 과감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임인배 위원장(한나라당)도 “대한민국 경쟁력과 소프트웨어산업 경쟁력이 같이 간다”며 “국민소득 2만달러, 3만달러, 5만달러로 가는 선봉이 되어 달라”고 흥을 돋우었다.
노준형 장관이 전한 ‘2007년 소프트웨어 진흥계획’, 무엇보다 ‘적극적인 투자의지’에 행사 참가자들의 기대지수가 빠르게 상승했다. 이어 행사 진행자를 통해 “월화수목금금금, 밤낮을 잊고 상품개발에 매진하겠다”는 소프트웨어산업계의 화답이 나왔다.
그런데, 월화수목금금금?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공전의 히트를 쳤던 그 말!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열심히 잘 해보자는 뜻인 줄은 알겠지만, 창의력이 핵심인 소프트웨어개발자에게 구시대적인 근면정신, 그것도 ‘황우석의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의지를 다지자고 독려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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