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묵 지음. 사이드웨이스 펴냄. 2021년 5월 7일 초판 1쇄. 2021년 6월 25일 초판 4쇄.
장르에 따라 게임이 제공하는 대리만족은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대체로 많은 게임이 노력, 경쟁, 승리, 성장, 발전과 같이 90년대생들이 체감하기 어려워진 몇 가지 욕망을 자극하며 소비자들의 시간을 장악해갔다(57쪽).
거의 언제나 온라인 공간 안에서만 서로를 물어뜯지, 그 바깥에서는 이렇다 할 소리를 내지 않는 90년대생은 앞 세대와 충분히 구분된다(69쪽).
2007년만 해도 한국은 ‘할리우드를 두드린’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 워>를 진중권 교수가 비판한 것을 두고 그에게 집단적 공격을 가하던 나라였다. 그런데 10년도 안 가서 한국에서는 자국을 지옥이라고 자조하며 한국 교육에서 과장되게 가르치는 민족의 역사와 민족의 억지 자랑거리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이야기인지 조소하는 분위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되었다(173, 174쪽).
“무엇보다, 일해보면 바로 알겠지만 보통 외노자들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업주들은 한국인 노동자들한테도 그렇게 굴어(202쪽).”
586의 진짜 문제는 그들이 이미 사회의 새로운 주류임에도 여전히 주류는 따로 있다고 여기는 그들 고유의 자기규정과 비주류의식에 있다(274쪽).
장관 청문회에서 조국은 자신이 “자유주의자이자 사회주의자”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답변을 했다(277쪽).
현재의 능력주의는 진정한 능력주의가 아니라 일종의 시험-지대주의인 것이 문제인 것이다(3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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