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생각의힘 펴냄. 2025년 8월 7일 1판 1쇄.오웰은 말한다. “나는 내게 단어를 다루는 재능과 불쾌한 사실들을 직시할 힘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매일 일상에서 경험하는 실패에 대해 복수할 수 있는 일종의 내밀한 세계를 창조해 준다고 느꼈다(30쪽, 31쪽).” 나는 심호흡을 한다. 엄마 노릇에는 나무처럼 독소를 받아들이고 산소를 내뿜으면서이 세상을 필터링해 견딜 만한 곳으로 만드는 일도 포함되는 것 같다(38쪽).오웰은 모울메인의 강변에 있던 사창가를 자주 찾았다. 형편이 곤궁해진 어느 교사가 자신의 식스 폼 학생 세 명과 함께 차린 성매매 업소였다(64쪽). 하지만 식민지 권력의 탐욕스러움을 꿰뚫어 보는 그의 통찰력은 결코 성별 간의 관계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