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아버지. 미리 헤아리지 못한 독자였습니다. 글 쓰려 마음 다잡기 시작했을 때로부터 같이 사는 벗과 세상 사람을 두루 곰곰 짚어 봤음에도 두 분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죠. 까닭을 알 수 없는 일인데 두 분을 까마득히 잊은 겁니다. 음. 정말 알 수 없네요. 왜 그랬는지.
몰랐을 겁니다. “새 책 조금씩 읽고 있다”는 어머니 전화 받기 전엔. “옛 책은 어려워 다 읽지 못했는데 이번엔 잘 읽힌다”시더군요. 아버지께선 내 사촌 형에게 책을 건네실 생각이라십니다. 음. 놀랍고, 죄송하기 그지없는 독자 두 분이십니다. 어머니·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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