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첫 전파를 쏜 지 7년이 조금 지난 4개 ‘종편’은 직접 광고영업 허용과 의무송출채널 지정, 황금채널 배정, 국내 제작 프로그램 비율 완화, 중간광고 허용, 방송통신발전기금 징수율 완화 등 최소 6가지 혜택을 안고 출발했다. 출범 6년 만인 2017년 말 종편은 지상파 SBS를 능가하는 시청점유율을 확보했다. 그치만 오보와 막말, 편파 방송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
태생부터가 날치기였던 종편을 이젠 탁자에 올려놓고 차갑고 무겁게 살필 때가 됐다. 군복 입고 태극기 들고 서울시청과 광화문을 누비는 몇몇의 귀에만 쏙쏙 박히되 근거가 흐릿한 방송으로 국민들 눈과 귀를 어둡게 만드는 이들을 미디어시장에서 더는 봐줄 수 없다.
미디어시장에서 버텨 온 세월이 결코 녹록지 않았던 저자는 어렵고 딱딱한 숫자 뒤에 감춰진 종편 탄생과 급성장의 배경을 이 책에서 집요하게 추적한다. 저자가 머리말에 남긴 “2019년 1월 세종로 네거리에서 종편을 바라보며”라는 구절은 앞으로도 저자가 미디어현장 감시에 소홀하지 않겠다는 자기 최면으로 읽힌다. 건투를 빈다.
이정호 미디어오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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