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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뒤에서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생각의힘 펴냄. 2025년 8월 7일 1판 1쇄.오웰은 말한다. “나는 내게 단어를 다루는 재능과 불쾌한 사실들을 직시할 힘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매일 일상에서 경험하는 실패에 대해 복수할 수 있는 일종의 내밀한 세계를 창조해 준다고 느꼈다(30쪽, 31쪽).” 나는 심호흡을 한다. 엄마 노릇에는 나무처럼 독소를 받아들이고 산소를 내뿜으면서이 세상을 필터링해 견딜 만한 곳으로 만드는 일도 포함되는 것 같다(38쪽).오웰은 모울메인의 강변에 있던 사창가를 자주 찾았다. 형편이 곤궁해진 어느 교사가 자신의 식스 폼 학생 세 명과 함께 차린 성매매 업소였다(64쪽). 하지만 식민지 권력의 탐욕스러움을 꿰뚫어 보는 그의 통찰력은 결코 성별 간의 관계로는 ..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2006년 12월 20일 특별 1판 1쇄. 2022년 9월 30일 1판 99쇄. 과학도 인간의 여타 문화 활동과 마찬가지로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총체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논의해야 한다. 과학과 과학 이외의 문화 활동이 서로 격리돼서 성립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27쪽).[격리돼서 → 격리돼]자신들의 발목을 잡고 놓아 주지 않던 지구의 모습을 지구 바깥에서 내려다본 기쁨은 얼마나 큰가(54쪽)? 그러나 알렉산드리아의 제일가는 자랑거리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과 그 부속 박물관이었다. 박물관(museum)이란 사실 이름을 그대로 옮기면 뮤즈(muse)라고 불리던 아홉 여신의 전공 분야에 각각 바쳐진 연구소였다(56쪽).초파리의 학명에는 검은색 몸체에..

나는 신문기자입니다

임지선 지음. 푸른들녘 펴냄. 2017년 1월 20일 초판 1쇄.언론사는 상명하복의 군대식 문화가 아직 남아 있는 곳이에요(24쪽, 25쪽).(헬렌 토머스) “그녀는 두려움 없는 온전함으로 일관성 있게 정부를 견제하고 있습니다.” _1998년 4월 25일, 백악관 출입기자 클럽 만찬에서, 클린턴 대통령(139쪽).그가 쓴 책으로 (2004), (2010)가 있습니다(142쪽).어쩌면 신문이 처음 탄생했던 시기의 저널리즘, 즉 분석력과 통찰력을 중시하던 초창기의 저널리즘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겠지요(1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