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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열 엣 지메일 닷 컴

글 교열해 드립니다. 오랫동안 기자로서 적잖이 읽고 쓰며 생각했기에 글 보는 눈이 제법 밝습니다. 책도 몇 권 냈죠. 변화를 일구는 좋은 글을 세상에 내보이는 데 힘 보태고 싶습니다. 요금은 200자마다 1만 원. 원고를 메일 ㅡ yigyoyeol@gmail.com ㅡ 로 보내 주시면 제가 교열할 수 있을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좋은 글이 세상을 바꾸는 데 힘 보태고픈 마음으로. 좋은 글이 세상을 아름답게 비추길 바라며. 2025년 시월 17일 글 짓는 은용이 2021. 08. 09. ~ 2025. 02. 28.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장. 2015. 11. 01. ~ 2021. 08. 08. 뉴스타파 객원 기자. 1995. 04. 01. ~ 2015. 10. 01. 전자신문 기자, 논설위원, 출판 담당.

카테고리 없음 2025.10.17

엽란을 날려라

조지 오웰 지음. 이영아 옮김. 현암사 펴냄. 2023년 2월 10일 초판 1쇄.고든은 요즘은 늘 이런 식이라고 멍하니 생각했다. 친절하게 접근해오는 사람들을 계속 밀어내고 있었다. 물론 진짜 이유는 돈이었다. 항상 돈이 문제였다. 주머니에 한 푼도 없으면 상냥해질 수도, 심지어는 예의를 지킬 수도 없다(50쪽).집 꼭대기에 있는 냉랭하고 쓸쓸한 방을 생각하니 그의 앞에 파멸이 기다리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50쪽).시! 이처럼 무익한 것이 또 있을까. 그는 잠 못 이룬 채 누워서, 자신의 무가치함을, 자신의 30년을,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자신의 인생을 생각했다(65쪽).그저 돈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돈이 없으면서도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돈의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 문제였다. 돈이 미덕이며 가난은 ..

신부의 딸

조지 오웰 지음. 현암사 펴냄. 2023년 2월 10일 초판 1쇄. 1871년 어느 준남작의 작은아들로 태어난 신부는 자고로 작은아들은 성직이 제격이라는 케케묵은 이유로 성직자가 되었다(35쪽). “블리필고든 씨가 오늘 아침엔 참 다정하시네요.” 도러시가 말했다. “그래요. 도러시 양. 그럴 테지요. 다음 주에 선거가 있거든요. 자기한테 한 표 달라고 간살부리는 겁니다. 선거 다음 날이면 바로 우리 얼굴도 잊어버릴 거면서(58쪽, 59쪽).“우리 가난한 노동자들은 사는 게 이렇게 힘들다오, 도러시 양(84쪽).” “개소리!” 밴드는 이것밖에 연주할 수 없었다네. “개소리! 개소리! 너야말로(146쪽)!”햇볕 속에서 졸다가 깨어나서는 암소들처럼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았다. 일주일간의 중노동 후에는 암소와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