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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의 미래

eunyongyi 2021. 9. 19. 18:48

이정환 비롯한 미디어오늘 기자들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2015년 8월 26일 초판 1쇄. 2016년 12월 9일 초판 2쇄.

 

 한국 언론에서 질문하지 않는 기자들의 문제는 구조적이다. 퇴행적인 출입처 시스템에 갇혀 현장에서 멀어졌고, 어젠다를 주도하기보다는 이슈를 좇기에 바쁘고 정파성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무엇보다도 경제 이슈에 취약하다. 온라인 저널리즘으로 옮겨오면서 뉴스가 더욱 파편화되고 맥락을 잃고 떠돈다(16쪽).

 

 콘텐츠를 팔지 못하고 광고를 파는 기형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필연적으로 광고주와의 유착을 부르고 콘텐츠의 왜곡을 불러온다(28쪽).

 

 최진봉 교수는 “프랑스나 독일처럼 공영성이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언론사들을 공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진봉 교수는 “정치권력에서 완벽하게 독립된 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게 뉴스 콘텐츠를 평가하고 적절하게 인센티브를 부여해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언론사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31쪽).

 

보수·진보 할 것 없이 자본의 논리가 빚어낸 재앙은 탐사 보도 정신마저 잊게 만들었다(56쪽).

 

(강정수) “광고주뿐만 아니라 독자와 시청자가 종이 신문과 방송 뉴스에서 등을 돌리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이야기다(73쪽).

 

 언론과 광고주는 ‘견제와 감시’의 긴장을 잃어버린 관계로 타락했다(83쪽).

 

참여정부는 2003년 6월 기자실 춘추관을 모든 언론에 개방했다(201쪽).······중략······청와대는 2007년 5월 37개 중앙 부처 브리핑룸을 세 곳으로 통폐합하고, 기자들의 사무실 출입을 제한하는 취재 지원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202쪽).

 

 우병동 경성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996년 <언론과 사회>에서 “부정확한 정보가 사실처럼 보도되면 수용자들의 현실 인식이 잘못되고 거기에 따라 잘못된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며 모두가 피해를 입는다”, “단편적인 정보를 입수했을 때도 경쟁 심리나 저널리즘적 확대·과장 의욕에 쫓겨 앞질러 보도함으로써 사실을 일그러뜨리고 조작하는 경우가 나타난다”고 우려했다. 20년이 흐른 지금도 유효한 비판이다(225쪽).

 

언론의 자유는 언론의 책임 의식에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230쪽).

 

좋은 기사와 좋은 언론인을 위한 보상 체계를 만든다. 언론의 정파성과 권력화를 사회적으로 견제한다. 기자의 전문성과 윤리성을 제도적으로 키워낸다(311쪽).

 

김성해 대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한국에도 퓰리처상과 같은 권위 있는 언론상을 도입해 적극적으로 포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316쪽).

 

 언론의 유사 권력화 해법은 언론 노동자 내부의 성찰과 시민사회의 견제다. 이때 내부 언론 노동자와 시민사회를 잇는 매개체는 노동조합이다(318쪽).

 

 김위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윤리성은 언론인의 마지막 보루”라며 “윤리성은 언론인이 개별적으로 회복할 수 없다. 보도국과 편집국의 게이트키핑 기능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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