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린 오코너, 제임스 오언 웨더럴 지음. 박경선 옮김. 2019년 11월 10일 1판 1쇄. 2019년 12월 5일 1판 2쇄.
궁금한 점 하나가 떠오른다. 민주주의는 가짜 뉴스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9쪽)?
예를 들어,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현재 신념과 일치하는 증거만 찾아다니고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음을 거듭 확인해왔다.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으로 알려진 이 현상은 ‘동기에 의한 추론(motivated reasoning)’의 한 종류다(108쪽).
타인이 제시한 증거를 평가할 경우에는 그 증거를 제시한 사람에 대한 신념에 근거하지 말고 그 증거 자체의 가치로 판단하는 것이 최선이다(111쪽).
틀린 것을 믿는 데는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동조에 대한 욕구가 거짓 신념을 지지하는 데 드는 비용마저 압도해버릴 수 있다는 뜻이다(126쪽).
산업이 단순한 광고를 넘어 과학 연구, 입법, 정치 담론, 여론 등을 조작할 목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정보전을 포함해 선전에 개입하는 것은 충격적이고 심각한 고민거리다(139, 140쪽).
저널리즘에는 유명한 격언이 하나 있다. 바로 19세기 <뉴욕 선> 편집장 존 B. 보거트 혹은 찰스 A. 다나가 한 말로,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아니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그건 뉴스다”이다(217쪽).
반대 의견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그 견해를 공유하거나 플랫폼을 제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과학계가 합의에 도달했을 경우라면 반대 견해를 알리지 않거나, 적어도 반대되는 견해라고 특정해 함께 제시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공정하다고 여기는 것은 틀린 생각이다(222쪽).
우리가 가짜 뉴스를 탐지하고 막아서는 일에 능숙해질수록 선전가들 역시 가짜 뉴스를 제작하고 유포하는 일에 더 능숙해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밖에 없다(243쪽).
무지와 조작에 우리 모두가 인질로 잡히지 않으면서 민주주의의 이상도 놓지 않을 수 있는 가치들을 통합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찾아야 한다(2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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