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호 지음.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펴냄. 1999년 12월 15일 1쇄.
1987년 11월 26일 결성된 전자신문노조는 초창기 회사 측의 극심한 와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끈질긴 투쟁으로 1990년대 초반에는 언론사 노조 중 가장 ‘힘이 센’ 노조로 자리 잡았다. 물론 단체협약안의 수준 또한 높았다. 그러나 이때부터가 문제였다.단체협약은 잘 만들어져 있고 급여 또한 그럭저럭 괜찮으니 나 하나쯤 노조 활동을 하지 않은들 어떠하랴.
그러기를 3, 4년, 1997년 말에는 노조위원장으로 출마할 사람이 없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십 년 만에 찾아 온 기회를 회사가 놓치겠는가. 임금이 30% 깎이고 취업 규칙을 마음대로 바꾸었다. 그러나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다. 노조 조직력은 하루아침에 살아나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30, 31쪽).
기업과 직종, 정규직과 비정규직, 퇴직자, 실업자, 예비 노동자 등의 구분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조합원 가입 자격을 완전히 개방하고 가능한 최대 규모로 조직한다’는 것은 산별노조의 가장 중요한 조직 원칙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64쪽).
현장의 생생한 의견이 상급 조직에 제대로 전달될 때 대중조직은 강해질 수 있다(76쪽).
그 밖의 일상 활동도 확 바꾸어야 한다. 술 중심의 조직 사업, 연설 위주의 집회, 뻔한 내용의 각종 행사 등은 조합원들이 등을 돌린 지 오래다(77쪽).
산별노조는 사회 개혁을 위해 투쟁하는 노동조합이다. 산별노조는 ‘사회적 임금’ 인상, 곧 사회보장제도의 개선을 위해 싸운다(79쪽).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산별노조는 가능한 큰 규모와 범위로 조직해야 한다(108, 109쪽).
연맹 내 업종 분과 형태인 방송사노조협의회가 94년 5월 만들어졌고 방노협은 곧바로 95년 1월 ‘한국방송노조 건설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113쪽).
힘이 센 노조가 약한 노조와 함께 가는 것, 그것이 연대의 원칙이다(114쪽).
1989년 출범한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 99년 7월 합법화)는 출발부터 산별노조였다(116쪽).
1989년 5월 전교조 출범 당시 조합원은 1만 2,000여 명이었다. 전교조는 상업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와 함께 여성 조합원의 비율이 50%를 넘는다(116쪽).
조합원들은 노조의 힘이다. 조합원들이 목표를 스스로 결정했을 때만 노조는 필요한 경우 파업할 수 있다(126쪽).
산별 교섭은 그 자체로 쟁취되는 것이 아니라 당면한 노동자 계급의 절실한 요구를 바탕으로 한 투쟁을 통해 관철되는 것이다(174쪽).
금속노조는 금속산업에 종사하는, 혹은 종사했거나 종사하고자 하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고용 형태와 관계없이 조합원 가입 자격을 부여한다(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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