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한길사 펴냄. 1판 1쇄 2007년 2월 25일, 1판 32쇄 2014년 2월 20일.
<토지>·<장길산>·<임꺽정>·<태백산맥>·<두만강> 들을 읽는 즐거움에 견줄 수 없으리라는 건 익히 느꼈음에도 미리 헤아린 것보다 훨씬 더 지루했다. 답답했고. 덫에 든 듯 열다섯 권에 치일 성싶었는데 빠져나와 홀가분하다.
음. “로마인은 정복자였지만 피정복자를 공동운명체 — 로마인의 표현을 빌리면 ‘파밀리아(가족)’의 일원 — 로 만들어가는 것을 제국의 기본 정책으로 삼은 민족(62쪽)”이라는데 정복할 게 아니라 이웃으로 두고 웃으며 지냈다면 착한 사람들이라 칭찬받았겠지. ‘정복’이란 ‘힘으로 쳐 복종시키는 것’인데 ‘공동 운명체’에 ‘가족’은 무슨. 지나가던 소 웃겠다.
음. “자기가 다른 신을 믿거나, 같은 신을 믿더라도 믿는 방식이 다른 사람을 적대시하고 배척하는 십자군의 사고방식은 일신교도한테서만 생겨날 수 있다(323쪽)”는데 로마 때뿐만 아니라 여태 그런 무리가 남아 있어 걱정이다.
덧붙여 다섯.
옛날에는 사실상 영구 임대였던 공유지 소작료가 수익의 10퍼센트였지만, 이제 그것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연구자의 계산에 따르면 자기 소유의 농지를 경작하는 농민도 25퍼센트에서 30퍼센트, 공유지나 남의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짓는 농민은 50퍼센트를 지불해야 했다(83쪽).
목욕을 환영하지 않는 기독교의 보급으로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생활 습관도 사라지고 있었기 때문에, 야만족이나 강도의 손에 죽지 않아도 병에 걸려 죽는 사람이 늘어났다(85쪽).
목욕을 환영하지 않는 기독교의 보급으로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생활 습관도 사라지고 있었기 때문에, 야만족이나 강도의 손에 죽지 않아도 병에 걸려 죽는 사람이 늘어났다(85쪽).
이제 로마 시대의 이름인 브리타니아라고 부르는 것도 의미가 없어진 이상, 앵글족의 나라라는 뜻인 ‘잉글랜드’라고 불러야 할 시대가 됐다(348쪽).
감사 기도를 드린 뒤에 나르세스가 한 일은 랑고바르디족 병사들에게 용병료를 지급하고 해고한 것이었다(4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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