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 제가 <미디어 카르텔 ㅡ 민주주의가 사라진다>를 쓴 사람인 걸 알아보는 분이 있습니다. 명함 주고받고는 “아, 미디어 카르텔!”하시는 거죠. 2010년 십이월에 내놓은 책인데요. 음. 2005년 칠월 <옐로 사이언스>, 2013년 십이월 공저 <최신 ICT 시사상식> 따위를 쓰기도 했지만 <미디어 카르텔>만큼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ㅡ 그리 일컫기 부끄럽지만 ㅡ ‘대표작’이라 하겠지요.
이제 바뀔 성싶습니다. <아들아 콘돔 쓰렴 ㅡ 아빠의 성과 페미니즘>으로. 저는 이 책을 제 얼굴 가운데 하나로 느낍니다. ‘새 얼굴’이랄 수도 있겠죠. 책 안에 제 젊은 날 몸짓과 생각이 고스란해서인데요. 음. 낯 뜨거울 수 있을 이야기까지 펼친 건 사랑에 서툴렀던 내 젊은 날이 애잔하기 때문입니다. 펼쳐 보신다면 자기 옛일 뒤돌아보실 수도 있을 듯싶네요. 아들 사랑하는 마음 담으려 애쓰기도 했으니 이런저런 얘기를 새로 틔울 만한 거(꺼)리도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부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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