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 피켓.
새삼 깨달았습니다. 손팻말이 읽힌다는 거.
지게차 운전하시는 분. 지게차 탄 채로 다가오시더니.
“이거(1인 시위) 하면 회사가 들어줘요?”
저는 “…….” 어색한 웃음만.
”몇 명이 해고됐어요?”
“한 명이고 접니다.”
“뭐 그런 x 같은 경우가 있어.”
해고 사태의 앞뒤를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손팻말 들고 선 노동자의 억울함을 느끼시고, 위로해 주신 거였겠죠. 나이 지긋한 또 다른 노동자 한 분도 “거기 만날 서 있네”라며 달래 주셨고요.
더불어 알았습니다. 손팻말밖에 ‘해볼’ 게 없다는 거.
제가 지금 달리 해볼 게 없다는 거.
‘해보다.’ 동사. ‘대들어 맞겨루거나 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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