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언론노조! 목숨을 걸고 말하지 않으면 (엄지로 검지 끝 짚어 내보이며) 요만한 틈도 열리지 않는 겁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지난 11월 23일 저녁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하신 말씀입니다. “목…숨을 걸고”라고 말했을 때, 쇠를 두들기는 듯 쨍쨍 울리는 백기완 선생의 크고 높은 목소리가 제 가슴을 후볐습니다.
“언론, 지금 참 어려운 때요”라고도 말씀하시더군요. 자본의 탐욕이 사회의 공기(公器)인 언론을 마음껏 유린하는 현실을 개탄하되 그 안에 일하는 언론 노동자를 측은히 여기신 거로 보였습니다. 허나 “목…숨을 걸” 만큼 결연해야 함을 잊지 말라고 꽝! 탁자를 내리치시더군요.
번쩍. 정신이 들었습니다. 상식 밖에 선 채 귀를 닫은 이에게 제대로 말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하리라 다짐하는 화들짝 개안(開眼)! 언론 노동자로서 당당히 어깨 펼 때입니다. 한 덩어리로 더 단단히 서로 연결합시다. 미력하나마 힘 보태겠습니다.
예스럽지만 늘 가슴을 저미는 문구가 떠오르네요. “단결, 자유 언론 그날까지. 투쟁, 노동 해방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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