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름발이 ‘정보문화의 달’
6월은 스물네 번째 정보문화의 달이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16개 광역시·도, 민간 기업·단체가 ‘함께 만들어요. 행복한 디지털 세상’을 주제로 삼아 47개 행사를 준비했다. 꿈나무 인터넷 바르게 쓰기 캠프(경기도), 장애청소년 IT 챌린지(SK텔레콤), 다문화가정 모국에 소식 보내기 공모전(KT문화재단) 등 청소년과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행사에 주력했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도 14일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제24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을 열어 ‘디지털행복나눔봉사단’을 발대했다. 200여 단원은 정보소외계층을 찾아가 봉사할 예정이다. 풍성한 디지털 복지 행사를 마련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
아쉬운 것은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최 행사의 부재다. 21일 미래네트워크 포럼 정기총회 및 세미나(NIA·전자통신연구원·KISA)와 23일 스마트워크 정책 설명회(방통위·NIA·전파진흥협회)에 힘을 보태기는 했다. 하지만 잘 갖춘 구색은 아니다. 마지못해 응한 흔적이 역력하다.
왜 KISA ‘한국인터넷드림단’ 활동을 정보문화의 달에 맞추지 않았을까. 800여 인터넷드림단원(초등·중학생)이 참가하는 디지털 교육·체험·봉사활동은 정보문화의 달에 꼭 있어야 할 장면 아닐까. KISA 인터넷드림단원과 행안부 디지털행복나눔봉사단원이 함께 활동한 사진도 한두 장쯤 있어야 한다. 지역교육지원청과 함께 건전한 인터넷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KISA의 뜻이 NIA의 ‘행복한 디지털 세상’ 만들기와 맞물리지 못할 이유도 없다.
NIA와 KISA는 본디 한 가족(정보통신부) 아니었던가. 더욱 알찬 정보문화 확산을 위해 손과 손을 마주 잡을 때가 됐다.
덧붙여 하나. 이명박 정부 조직 전부 개편의 결과인데, 왜 개편한 뒤에도 서로 비슷한 일을 영위하려 애면글면할까. 예산과 자리 보전을 위한 준정부기관(산하기관) 간 다툼의 전형으로 보였다.
둘. 여기저기서 “다음 정권에 보자”는 심사가 분출한다. 빼앗긴 것(사업·조직·예산)을 찾아오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빼앗아 5년 전 굴욕(?)을 갚아 주려는 마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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