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피난

2009.06.25. 18:33 ㅡ 서울대

eunyongyi 2020. 6. 29. 10:33

방통위 6월 인사 관전記 ④ 서울대

 

6월 29일(월)부터 대통령실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인터넷을 잘 모르는 이들과 소통’하느라 고생(?)한 이태희 과장(행정고등고시 36회)이 방송통신위원회 감사담당관(4급)을 맡을 것 같다. 이태희 과장 후임은 방통위에서 공보팀장을 하던 김종호 과장(행시 35회)인 모양이고.
이태희 과장이 방통위로 복귀하면, 이태희 대변인(일반직 고위공무원)과 많이 헷갈리겠다. 어떤 기자는 이태희 대변인의 이력을 소개하면서, 이태희 과장이 맡았던 ‘인터넷정책과장’을 적어넣기도 했다. (--;)
두 사람은 이름은 물론 나이와 학번도 같지만, 엄연히 서로 다르다. 이태희 과장은 방통위에 드문 재경직 행시 출신 공무원으로, 이태희 대변인은 한국일보에서 기자로 살았다. 이제 한 지붕 아래에서 이태희(과장)가 이태희(대변인)를 감사하게 됐다.(ㅋㅋ)
이태희 과장 후임으로 청와대에 가는 김종호 과장은 서울대 서어서문학과를 나왔다. 그는 정말 굵고 큰, 도저히 속삭일 수 없을 것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경북 김천 출신 공무원이다. 김 과장이 방통위를 빠져나가면서 방통위의 ‘4급 이상 서울대 출신 공무원’이 한 사람 줄어든다.
서울대 출신 방통위 직원이 몇 명이더라… 왜, 서울대 출신을 손에 꼽아보려 하느냐고? 최시중 위원장이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서다. 어느 행정기관이나 서울대 출신이 많은 편이지만, 혹시 방통위에 과하게 많지는 않은지, 적은지, 적절한지를… 그저 헤아려보려는 것.
방통위의 ‘정규 보직을 가진 4급 이상 공무원’은 47명이다. 정무직 공무원인 상임위원 5명을 뺀 수다. 실장 둘, 국장 열(4국 6관), 과장 서른둘, 팀장 셋인데, 이 가운데 19명이 서울대를 나왔다. 음… 산수를 잘 못하는데… 40.4%네!
최시중 위원장처럼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이는 셋. (매우 가까운 곳인 미래기획위원회에 파견된 4급 과장도 한 명 있다.)
또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이 넷, 사회학과와 지리학과 각각 하나, 신문학과 둘. 정치학과를 포함한 여기까지는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안에 있는 과들로 모두 11명이다.
이 열한 명 가운데 정치학과를 나온 김준상 방송진흥기획관(행시 31회)은 옛 정보통신부 시절에 동기인 민원기·석제범 국장보다 승진이 조금 늦었는데, 방통위 시대가 열리면서 ‘운영지원과장’을 맡아 최시중 위원장을 독대하는 일이 많았다. 업무 능력도 뛰어났고. 또 외교학과 출신인 이상학 방송정책기획과장(행시 36회)은 ‘위원장 비서관’으로서 그야말로 최시중 위원장의 복심이었다. 이에 힘입어 “이력에 비춰 다소 무리일 수 있는 보직(방송정책기획과장)을 탐낸다”는 주변의 걱정을 불식하고 그 자리에 갔다.
지금 방통위 내 4급 이상 보직자 ‘열에 넷(40.4%)’이 서울대 출신인데… 제1기 방통위 임기가 끝나는 2011년 2월께 다시 세어봐야겠다. 지금과 비교해보게!
글, 이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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