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책좋아요 ILikeBooks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eunyongyi 2021. 9. 11. 16:58

장영은 지음. 민음사 펴냄. 2020년 3월 1일 1판 1쇄.

 

 1943년, 마르그리트 도나디외는 <철면피들>을 출간하며 마르그리트 뒤라스라는 필명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박금이가 박경리로, 천옥자가 천경자로 되는 순간 역시 이와 다를 바 없었다. 뒤라스에게 삶은 오직 두 시기, 작가가 되기 전과 후로 나뉘었다(20쪽).

 

버지니아 울프는 글을 쓸 때만 “앞으로 나아가는” 자신을 느꼈다(41쪽).

 

 긴스버그는 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여성의 삶은 근본적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철석같이 믿었다. 동시에 여성이 여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삶의 원칙을 수호했다(110쪽).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1972년 여성주의 잡지 <미즈(Ms)>를 창간했다(137쪽).

 

박경리가 <현대문학>에 1969년 6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토지>는 각 부마다 연재 지면이 바뀌는 곡절을 겪으면서도 1994년 총 5부 16권으로 완간되었다. 집필 시간만 25년, 원고지로는 3만 1,200장 분량이었다.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190쪽).

 

7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자크 디네센은 오래된 이야기를 새롭게 쓰는 사람으로 살았다(222쪽).

 

 

'나책좋아요 ILike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스 공장  (0) 2021.09.18
쫄지 마 형사절차 ━ 재판편  (0) 2021.09.15
세상은 어떻게 뉴스가 될까  (0) 2021.09.04
권력과 언론  (0) 2021.08.28
조선·동아일보의 탄생 ━ 언론에서 기업으로  (0) 2021.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