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탐지시스템
詐欺探知system, FDS(Fraud Detection System)
나쁜 꾀로 남을 속이는 거래인지를 더듬어 찾아 알아내는 컴퓨팅 체계. 은행, 보험회사, 증권회사 같은 곳에서 낌새가 이상한 거래를 알아낼 때 쓴다. 보험 사기와 남의 신용카드를 몰래 쓰는 일에 재빨리 맞서려고 만들어졌다.
신용카드가 예사로이 결제되던 곳이나 지역을 벗어난 채 쓰였거나 이용료가 갑자기 크게 늘어났을 때 카드 임자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씀씀이를 자세히 알려 준다. 공인 인증서, 보안카드, 비밀번호 같은 인터넷 금융 거래 암호 수단을 망가뜨리는 해킹 사고가 늘면서 쓸모가 커졌다. 인터넷 금융 거래뿐만 아니라 휴대폰과 현금자동지급기(Automatic Teller Machines)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낌새를 찾아 알아내는 체계로 발전했다.
이런 체계에도 불구하고 2014년 11월 한국 안 인구 10만 명마다 175건씩 ‘피싱(Phishing)’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본 평균 금액은 1130만 원. 대출 사기 사건도 인구 10만 명마다 142건씩 일어나 평균 450만 원을 빼앗겼다.
■사물인터넷
事物internet, IoT(Internet of Things)
여러 사물(thing)이 만든 정보를 함께 나눠 갖는 컴퓨터 통신망. 사물마다를 따로 알아보고 통신망에 이어 내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
2012년 들어 여러 나라에서 이야깃거리가 되자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표준회의(IEC) 공동기술위원회(JTC 1: Joint Technical Committee one)가 표준화 작업을 밀고 나아갔다. 그해 11월 제주에서 열린 제25차 ‘ISO IEC JTC 1’ 총회에서 19개 나라 150여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표준화 특별 작업반(SWG on IoT: Special Working Group on Internet of Things)을 짰다. 앞선 기술로 국제 표준화를 이끌고 시장을 먼저 차지하려는 경쟁이 시작되려 함을 엿보게 한 움직임이었다.
제주 총회에서 유상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선임연구원이 표준화 특별 작업반 의장에 뽑혔다. 김형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팀장은 간사가 됐다.
2015년 3월 25일 박근혜 정부 미래창조과학부는 ‘케이(K)-아이시티(ICT) 전략’ 가운데 하나로 2014년 1조6000억 원이었던 ‘아이오티(IoT)’ 쪽 중소•중견 기업 매출을 2017년 3조5000억 원, 2019년 7조 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2014년 34개에 지나지 않았던 아이오티 쪽 중소•벤처기업도 2019년까지 200개로 늘려 국제 전문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지켜본 뒤 검증할 일이나 2016년에 불거진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말미암아 실제로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처음부터 이루기 어려운 목표를 세운 나머지 거품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사스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 틀을 갖춘 컴퓨팅 소프트웨어. 시민이나 기업이 컴퓨팅 소프트웨어를 쓸 만큼 가져다 이용할 수 있게 인터넷으로 내주는 사업 체계를 일컫는다.
처음 시작될 때에는 기업자원관리(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고객관계관리(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공급망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 따위에 쓰일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빌려 주는 사업자 — ASP( Application Service Provider) ― 가 많았다. 그 뒤 에이에스피(ASP) 이용자가 바라는 기능과 규모에 따라 소프트웨어를 더욱 잘게 나눠 빌려 줬다. 기업 정보관리에 쓸 설비를 직접 사들이지 않고 전문 업체로부터 빌려 쓰는 ‘클라우드(Cloud) 컴퓨팅’ 체계를 쓰는 곳이 늘면서 함께 수요가 늘었다.
2015년 3월 27일 박근혜 정부 미래창조과학부가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내놓았다. ‘사스(SaaS)’를 비롯한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발전을 돕는 게 목표. 2017년 세계 ‘사스’ 시장이 456억 달러어치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였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을 먼저 품은 것으로 보였다.
■사이버사령부
cyber司令部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다툼에 맞설 군대 조직을 지휘•통솔하는 곳. 해킹 같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나라 정보관리체계를 보살피려고 생겼다가 공격과 심리전을 품는 인터넷 전쟁 부대로 탈바꿈했다. 소장급 사령관과 1000여 군인•군무원을 뒀다.
2010년 1월 만든 뒤 2011년 9월 국방부 직속 사령부가 됐다. 2009년에 일어난 ‘7•7 디도스(DDoS: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공격’ 사태가 부대를 만든 밑바탕이었다. 다른 나라 통신망을 어지럽힐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소속 병력이 선거법 위반일 수 있는 인터넷 댓글 300여 건을 내걸어 문제가 됐다. 선거에 개입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국가정보원이 인터넷 댓글을 이용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논란에 이어 두 기관이 서로 도와줬다는 혐의까지 불거졌다.
■사이버스페이스회의
Cyberspace會議, Conference on Cyberspace
인터넷 사이버 세상에서 쓸 규범과 여러 쟁점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국제 모임. 사이버 안보•경제•사회 문제를 다룬다. 영악하고 꾸준한 해킹 위협(APT: Advanced Persistent Threat)과 디도스(DDoS: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공격처럼 사이버 세상 질서를 깨뜨리려는 세력에 맞설 국제 협력 방안도 찾는다.
2011년 영국 런던에서 첫 회의가 열렸다. 201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두 번째, 2013년 10월 17일 서울에서 세 번째 회의가 열렸다. 87개 나라 정부 대표와 80여 기업가가 참여했다. 사이버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에 대한 국제 협력을 꾀하고, 보안 문제를 풀어내며, 세계 시민 사이 디지털 격차를 줄이자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 정부가 세 번째 회의를 서울에서 연 것은 자유롭고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세우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뜻이었다. 이명박 정부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부가 서울 회의를 짰고, 박근혜 정부가 바통을 이었다.
2014년 네 번째 회의는 네덜란드에서 열렸다. 서울 회의 뒤로는 한국 정부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사이버 안보
cyber 安保(security)
컴퓨터와 인터넷을 편안히 보살피고 유지하는 일. 사이버 테러가 넘쳐나면서 개념이 생겨났다. 암호•인증•인식•감시•탐지가 핵심이다. 사이버 공격에 곧바로 맞서는 것도 열쇠 가운데 하나다.
2003년 ‘1•25 인터넷 대란’, 2009년 ‘7•7 사이버 테러’, 2013년 ‘6•25 사이버 공격’ 들처럼 위협이 늘자 한국 정부는 나라 차원의 안보 체계를 세우려 했다. 국가 사이버 안전 전략 회의를 열어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여러 행정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정밀히 살피고, 인터넷 ‘분산 서비스 거부(DDoS: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대피소를 늘렸다. 정보통신서비스 안전성 평가 제도를 들이고, 민•관•군 합동 대응팀까지 만들었다. 특히 나라 기반 시설의 통신망을 인터넷에서 떼어 따로 운영했다.
2017년까지 사이버 안보 전문 인력 5000명을 키우려 했지만 뜻을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사이버정보공유보호법
Cyber情報共有保護法, CISPA(Cyber Intelligence Sharing and Protection Act)
인터넷 통신 — 트래픽(traffic) ― 정보를 공유하려고 만든 미국 법률. 시민의 사생활과 표현의 자유를 깨뜨리고 국가 기관의 인터넷 검열을 부추길 것으로 걱정돼 다툼이 일었다.
정보 공유 주체는 미 행정부와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사이버 공격•위협•해적 짓에 맞서 인터넷을 보살피려는 게 입법 취지다. 비슷한 때 나온 ‘온라인 해적 행위 금지법(SOPA: Stop online Piracy Act)’과 함께 지식재산권을 보살필 법안으로 떠올랐으나 법을 함부로 써 인터넷 표현의 자유를 해칠 수 있다는 걱정이 솟았다. 미 정부가 영장 없이 모든 인터넷 이용자의 정보를 내놓을 것을 기업에 요구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쟁점. 익명성을 깨뜨려 인터넷에 자유롭게 의견을 내놓을 환경을 망칠 것으로 보였다.
2011년 11월 마이크 로저스가 발의해 2012년 4월 미국 하원을 넘어섰으나 2013년 2월 상원에서 못 쓰게 돼 버려졌다. 2015년 1월 더치 루퍼스버거가 법안을 다시 발의해 논쟁을 되살렸고, 그해 12월 실제로 행했다.
■사일런트서클
Silentcircle
이메일•메신저•인터넷전화 내용을 암호로 바꿔 주는 컴퓨팅 소프트웨어. 2012년 10월 인터넷 전화(VoIP: Voice over Internet Protocol) ‘스카이프(Skype)’에 맞춰 쓸 보안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져 휴대폰 음성•영상 통화, 메시지, 이메일로 쓸 곳을 넓혔다. 특히 인터넷 전화를 많이 쓰는 기업에서 쓰임새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6월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이 개인 정보 감청 프로그램인 ‘프리즘(PRISM)’을 써 시민의 인터넷 검색 내용과 이메일 들을 들여다본 게 드러난 뒤 일주일 만에 이 소프트웨어를 쓰는 사람이 480%나 늘었다. 세계 8개 정보기관과 유명 대기업이 이 소프트웨어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사태정보시스템
山沙汰情報system
땅속에 빗물이 얼마나 스며들었는지를 재어 산 중턱 바윗돌이나 흙이 무너져 내릴 위험을 미리 알리는 체계. 기상청이 주는 가로세로 5㎞짜리 네모 크기 지역 714곳의 비 내린 양과 땅 모습을 바탕으로 삼아 땅속에 스며든 빗물 양을 헤아린다. 지역마다 품을 수 있을 성싶은 빗물 양의 80%를 넘으면 ‘주의’하라고 알린다. 100%에 이르면 ‘경보’를 낸다.
2013년 7월부터 산림청이 맡아 다뤘다. 시작할 때엔 전국을 가로세로 5㎞짜리 네모 크기 4600여 곳으로 나눠 들여다보려 했으나 목표에 닿지 못했다. 2016년 9월 비 내리는 양에 따른 산사태 위험만 헤아리기 때문에 지진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지적이 일었다. 그해 경주와 남동쪽 바다에서 지진이 잦아 산사태 걱정을 키웠다.
■살류트
Salyut
사람이 만든 첫 우주정거장. 옛 소련이 1971년 4월 19일부터 1982년 4월 19일까지 11년 동안 모두 7대를 지구 궤도에 쏘아 올렸다.
러시아 말로 ‘불꽃놀이’라는 뜻. 1호에 러시아 우주인 세 명이 22일 동안 머물러 눈길을 모았다. 1974년 12월 26일 쏜 4호가 1977년 2월 3일까지 2년여 동안 지구를 돌았고, 1977년 8월 29일 궤도에 오른 6호가 1982년 7월 29일까지 5년여 동안 움직였다. 1982년 4월 19일 쏜 7호가 못 쓰게 돼 1991년 2월 7일 버려졌다.
■생명의전화
生命-電話, LifeLine
사람이 살아서 숨 쉬고 움직일 힘을 주려는 전화. 문제를 풀어내거나 궁금한 걸 풀려고 서로 의논 — 상담 ― 하는 체계로 뜻이나 의욕을 잃은 이를 북돋운다. 번호는 ‘1588-9191’이다.
1962년 호주 사람인 알렌 워커가 시작해 여러 나라로 퍼졌다. 한국에선 1976년 9월 처음 전화를 열어 전국에 19개 지부를 두고 해마다 2만여 통화를 소화한다. 4명씩 한 팀을 이뤄 하루 다섯 차례를 나누어 맡아 24시간 동안 상담하는 체계를 갖췄으나 실제로는 모든 전화를 해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아침 9시까지 국회 ‘생명사다리 상담 센터(080-788-0479)’로 걸리는 전화도 ‘1588-9191’에 이어지나 이 또한 상담원이 모자라 모두 해낼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체전자파학회
生體電磁波學會, BEMS(The Bioelectromagnetics Society)
전자기파(電磁氣波)가 사람 몸에 끼치는 일을 연구하는 국제 모임. 생체물리학, 생물학, 의학, 공학 쪽 전문가 700여 명이 참여한다. 1978년 시작됐다.
한국 정부는 1998년에야 전자파가 사람 몸에 끼치는 해를 연구하는 곳을 돕기 시작했다. 2014년 6월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서른여섯 번째 연례회의(Annual Meeting)를 통해 김남 충북대 교수가 학회장으로 뽑혔다.
■생활속전자파
生活-電磁波
일상생활에서 생겨나는 전자기파(電磁氣波)를 재 널리 터놓는 인터넷 사이트. 가전제품과 휴대폰 따위에서 나오는 전자파 — 전자기파 ― 가 사람 몸에 미치는 일을 알려 준다.
전자기기마다에서 전자파가 얼마나 나오는지와 함께 안전한 이용 기준을 내놓는다. 국립전파연구원이 만들어 2014년 7월 10일부터 운영했다. 전화(1899-4828)로도 전자파가 사람 몸에 끼치는 일에 대해 물어볼 수 있다.
사이트 — www.emf.go.kr ― 에 전자파 관련 문제를 쉽고 자세히 말해 주는 ‘최근 이슈’ 코너를 마련했으나 2016년 11월 28일까지 2년 4개월여 동안 14건을 올리는 데 그쳤다. 나머지 내용도 크게 바뀌거나 새로 더해진 게 많지 않다.
■샵메일
Sharp(#)mail
공인(公認) 이메일. 메일을 보낸 사람과 받은 이가 누구인지, 잘 받았는지, 덧붙인 문서를 열어 보았는지 따위를 증명해 준다.
공문서나 전자 계약, 공모 사업 신청•접수, 개인 증명 따위를 인터넷으로 떼어 보내 줘야 할 기관이나 기업에 이메일로 낼 수 있다. 반대 증거가 나올 때까지 진실로 인정되는 법적 효과를 낸다. 인터넷 내용증명 체계라 하겠다.
옛 이메일 주소의 ‘엣(@)’을 ‘샾(#)’으로 바꿔 쓴다. ‘민원행정#법원행정처.국가’, ‘홍길동.전자문서팀#정보통신산업진흥원.법인’, ‘고객센터#010-1234-5678.사업’, ‘증명서#김행복.개인’처럼 주소를 등록해 쓴다. 2012년 10월부터 본인인지를 살핀 뒤 공인 이메일 주소가 발급됐다. KTNET, 한국정보인증, 코스콤, 유포스트뱅크처럼 공인 이메일 주고받기를 이어 주는 사업자도 나왔다.
2016년 11월 30일 코스콤이 ‘샵메일’ 서비스를 접었고, 다른 곳도 시들했다. 사람 사이에 널리 쓰이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였다.
‘샾’으로 일컬을 것을 ‘샵’이라며 ‘ㅂ’으로 받쳐 쓴 건 악보에서 음 높이를 반음 올리라고 표시할 때 쓰는 ‘#’을 잘못 읽은 탓이다.
▪샾미투
sharp(#)MeToo
2017년 10월 16일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트윗(tweet)’으로 시작해 퍼진 성폭력 알림 운동. 성적으로 시달렸거나 폭행당한 적이 있다면 자기 — 알리사 밀라노 — 트윗에 ‘미 투(me too)’로 응답하라고 쓴 뒤 널리 퍼졌다.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턴이 30년 동안이나 여러 배우를 성적으로 괴롭힌 게 드러나 ‘샾미투’가 일어나게 했다. 얘슐리 저드, 리스 위더스푼처럼 이름이 널리 알려진 배우가 함께해 운동에 속도를 더했다.
‘나도 당했다’는 ‘샾미투’에 이어 ‘내가 했다’는 ‘샾아이디드댓(#IDidThat)’도 생겨났다.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듣는 것만으로 많은 걸 이뤘다며 이 변화에 함께해 줘 고맙다고 말한 알리사 밀라노. (사진= 알리사 밀라노 2017년 10월 20일 자 ‘페이스북’에서 갈무리)
■서민금융 일삼삼이(1332)
庶民金融 ----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삶을 사는 사람이 정부로부터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마련한 알림•상담 전화번호. 은행 같은 곳에서 돈을 빌려야 하거나 빌린 돈을 갚는 게 늦어 어려움에 빠졌을 때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한다. 사채업자가 사사로이 하는 금융 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람도 쓸 수 있다. 사람마다의 신용 등급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도움 체계도 알려 준다.
■서버팜
server farm
정보 — 데이터 ― 를 쉬 다루기 위해 컴퓨팅 서버(server)와 운영 시설을 모아 놓은 곳. 2013년 6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 업체인 페이스북이 유럽 고객에게 쉬 흔들리지 않는 서비스를 내주겠다며 스웨덴 롤레아에 팜을 세워 눈길을 모았다.
롤레아는 북극에 가까워 서버를 식히기가 쉽고, 가까운 곳에 수력발전소가 있어 전력을 꾸준히 갖출 수 있는 곳이라는 게 페이스북 쪽 얘기. 그러나 스웨덴 몇몇 시민단체가 이 시설이 국가 기관의 엿듣기 센터로 쓰일 것이라고 지적해 다툼이 일었다. 스웨덴 서버 농장(팜) 안 데이터가 미국 인터넷데이터센터에 그대로 베껴진다는 게 알려지면서 엿듣기 걱정을 더욱 키웠다.
■서울 어코드
Seoul Accord
정보통신기술(ICT) 공학교육인증을 위한 국제 협의체. 세계에 두루 통하는 공학교육인증 체계인 ‘워싱턴 어코드’가 아이시티(ICT) 쪽 대학 학과의 현실에 맞지 않아 인증 절차를 달리 하고자 2008년 옛 정보통신부가 끌어 들였다. ‘서울 어코드’를 받은 대학교에서 해당 과목을 마치면 세계 여러 회원국에서 법적•사회적으로 같은 자격을 누린다. 미국을 비롯한 8개 나라가 회원이다.
옛 지식경제부가 2010년 8월부터 서울 어코드 활성화 사업을 벌여 20여 대학을 도왔다. 특히 2013년 활성화 사업 가운데 하나인 국제 인턴십(internship) 프로그램을 주고받을 나라를 호주•인도•이스라엘 등지로 넓혔다.
■선스프링
Sunspring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을 갖춘 컴퓨터 체계인 ‘벤자민(Benjamin)’이 쓴 시나리오로 만든 8분짜리 공상과학영화. 2016년 6월 9일 인터넷에 널리 터놓아져 눈길을 모았다.
사람 뇌를 흉내 내 거듭 학습하는 알고리즘을 갖춘 ‘벤자민’에게 1980년대와 1990년대 공상과학영화를 익히게 한 뒤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영화는 사람이 마무리했다. 오스카 샤프가 감독을 맡아 배우 세 명과 함께 시나리오를 영상으로 옮겨 낸 것. ‘벤자민’을 만든 것도 과학자 로스 굿윈이었다.
컴퓨터가 시나리오를 쓴 덕에 이야깃거리가 됐지만 영화는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내용이 갈팡질팡해 뭘 내보이려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
■선저우 11호
神舟 --號
중국이 쏜 일곱 번째 사람 탄 우주선. 2016년 10월 17일 우주로 나간 뒤 같은 달 19일 지구로부터 393㎞쯤 떨어져 있던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와 결합했다.
이 우주선을 타고 ‘톈궁 2호’에 들어간 우주인은 징하이펑(景海鵬)과 천둥(陳冬). 30일 동안 우주에 머물며 여러 과학 실험을 했다. 중국 정부가 2022년까지 띄우려는 우주정거장 관련 기술을 갖추는 게 목표. ‘톈궁 2호’는 실험용 우주정거장이다.
두 우주인은 중국 국영 통신사인 신화사를 통해 우주 생활을 전하는 통신원 구실도 했다.
■선택약정할인
選擇約定割引
한 휴대폰을 1년이나 2년 동안 쓰기로 약속하고 이동통신서비스 이용료를 다달이 20%씩 덜어내는 일. 비율 20%는 올리거나 내릴 수 있다. 한국에서 휴대폰을 사면 통신사업자로부터 보조금과 비슷한 지원금을 얼마간 받을 수 있는데 이 체계 말고 다달이 요금을 덜어내는 걸 골라 쓰기 때문에 ‘선택’이라는 낱말이 붙었다.
시장에 나온 지 15개월이 지난 휴대폰에 맞춰 쓰는 체계. 한 통신사업자의 이동통신서비스와 휴대폰을 계속 쓰기로 약속한 ― 약정 — 기간이 지났을 때에도 맞춰 쓸 수 있다. 이동통신서비스를 쓰기로 계약한 통신사업자 고객센터 — 국번 없이 114번 ― 에 전화해 “선택약정할인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 된다.
2016년 10월 요금을 깎아 주는 비율을 20%에서 30%로 높이는 게 논의됐다.
■선플
sunfull
‘착한 인터넷 댓글’이란 뜻을 담은 말. 영문으로는 ‘햇살 가득한(full of sunshine)’을 합친 것으로 따뜻한 인터넷 세상을 만들자는 뜻이다. 인터넷 익명성에 기댄 나쁜 댓글이 함부로 날뛰는 세태를 깨끗하게 바꾸자며 민간단체인 선플운동본부가 만들었다.
선플운동본부가 일을 시작한 건 2007년 5월. 2005년 이른바 ‘지하철 개똥녀 사건’으로부터 인터넷 마녀 사냥 폐해가 번지고, 그 뒤로 2007년까지 나쁜 댓글에 속을 썩인 유명 연예인과 가수가 잇따라 세상을 떠나면서 이 운동을 불러일으켰다. 해마다 11월 첫째 금요일을 ‘선플의 날’로 정해 기렸다.
■섬네일
thumbnail
인터넷 홈페이지나 전자책 — 이(e)북 ― 같은 컴퓨팅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따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줄여 화면에 띄운 것. 사진을 비롯한 주요 콘텐츠의 축소판•축쇄판•견본이랄 수 있다.
휴대폰이나 태블릿 피시(PC)로 선(wire) 없는 인터넷을 즐기는 이가 많아져 쓰임새가 늘었다. 인터넷 검색, 온라인 쇼핑, 컴퓨팅 운영체제(OS) 들에서 힘을 나타냈다. 작은 화면에 많은 상품과 애플리케이션을 내보일 때 쓸모가 있었기 때문이다.
영상을 엄지손톱(섬네일) 크기로 줄여 놓는 데 그치지 않고 ‘미리 보기’로 나아졌다. 컴퓨터 커서(cursor)를 섬네일 위에 갖다 대면 실제 프로그램이나 상품 내용을 화면에 크게 띄워 주고 곧바로 선택 — 클릭(click) ― 할 수 있게 한 체계가 많이 쓰였다. 새로운 대중음악, 게임, 웹툰(webtoon) 따위를 선보일 때 많이 쓰였다.
■섬리
Summly
뉴스를 간추려 주는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세계 여러 언론사로부터 모은 기사를 400자 정도로 줄여 내준다. 컴퓨터로 사람 말을 알아듣거나 만들어 내는 ‘자연어 처리’ 기술을 써 아주 짧은 시간 안에 긴 뉴스를 간추린다. 더 궁금한 소식일 때에는 본디 기사를 열어 볼 수도 있다.
2013년 3월 야후가 이 애플리케이션을 3000만 달러에 사들여 이야깃거리가 됐다.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사람이 영국의 고등학생인 닉 댈로이시오여서 더욱 눈길을 모았다. 댈로이시오는 열다섯 살 때인 2011년 뉴스를 140자쯤으로 줄여 주는 애플리케이션 ‘트리밋(Trimit)’을 처음 만들었고, 2011년 12월 ‘섬리’로 더 낫게 바꿨다.
■세계전파통신회의
世界電波通信會議, WRC(World Radiocommunication Conference)
세계 전파이용규칙을 새로 바꾸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회원국 간 회의. 나라 사이에 전파 간섭이 없게 공공•상업 주파수를 나누는 게 목표다. 자기 나라가 쓰기에 편한 주파수를 세계가 함께 쓰는 이용대역으로 나누기 위해 외교전을 벌인다.
2015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더블유아르시(WRC)-(20)15’에서는 이동통신 주파수로 쓸 새 대역을 찾는 게 핵심 의제였다. 휴대폰으로 주고받는 정보 통화량이 크게 늘어 주파수가 모자란 나머지 5기가헤르츠(㎓) 아래 대역에서 쓰지 않고 있거나 세계가 함께 쓸 만한 곳을 찾았다. 특히 세계 주요 방송통신사업자의 관심사였던 700메가헤르츠(㎒) 대역의 새 쓰임새를 ‘통신’으로 정했다. 무인 항공기용 주파수(10~30㎓) 나누기를 비롯한 27개 의제도 논의됐다.
■센티널 아시아
Sentinel Asia
인공위성과 인터넷 지리정보기술을 써 아시아 태평양 지역 재해 관리를 도와주는 체계. 재해 지역을 찍은 위성 영상을 내놓아 사람 목숨을 살리고 피해를 줄이는 데 쓰였다.
2005년 아시아태평양지역우주기구포럼(APRSAF: Asia-Pacific Regional Space Agency Forum)이 안을 내놓았다. 40여 나라 정부 기관과 기업•대학•연구소가 힘을 모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도 힘을 보탰다.
■셀러 툴
seller tool
인터넷 ‘오픈 마켓(open market)’ 주문 정보를 ‘엑셀(Excel)’ 파일 같은 곳에 모아 주는 컴퓨팅 도구. 소비자가 주문한 내용과 함께 이름•전화번호•주소 따위를 모은다.
모은 정보를 상품 공급업자와 택배회사 들에 내주는 사업자도 있다. 인터넷 쇼핑몰 사업자가 자체 물류 창고에 물품을 쌓아 두지 않은 채 상품 공급업자와 소비자 사이 거래를 중개하는 게 늘면서 이런 도구와 전문 사업자가 나타났다.
유관 사업자가 소비자의 개인 정보를 기술적으로 충분히 보살피지 못해 문제가 됐다. 쌓아 둔 정보를 제대로 다룰 체계를 갖춘 사업자도 적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는 일이 잦았다.
■셀레네
SELENE
일본우주항공탐사기구(JAXA: Japan Aerospace eXploration Agency)가 ‘히텐(Hiten)’ 뒤를 이어 쏜 달 탐사선. 2007년 9월 14일 달로 날아갔다. 달이 어떻게 생겨나 변했는지를 살폈다. 동영상을 찍어 삼차원 달 지도를 만들기도 했다.
일본에선 ‘카구야’라는 이름을 따로 지어 불렀다. 2017년 2호를 쏠 것으로 알려졌다.
■셀피
selfie
자기 모습을 스스로 찍은 사진을 일컫는 말. 휴대폰이나 디지털카메라로 자화상을 찍어 자기 사회관계망사이트(SNS: Social Network Site)에 널리 터놓는 행위가 본보기로 자리 잡으면서 새말로 쓰였다. 주로 카메라를 든 채 팔을 쭉 뻗거나 거울과 ‘셀카봉’을 써 사진을 찍는다.
옥스퍼드 사전 편집진이 뽑은 ‘2013년의 단어’다. 2013년 들어 영어를 쓰는 곳에서 이 낱말 쓰임새가 빠르게 늘었다. 옥스퍼트 사전의 언어 조사 프로그램으로 인터넷 같은 곳에서 모은 ‘셀피’가 다달이 1억5000만여 개에 이르렀다.
집단을 이뤄 찍는 ‘그룹 셀피스(group selfies)’도 널리 퍼졌다. 한국에서는 같은 뜻을 지닌 ‘셀프 카메라(self camera)’와 이를 줄인 ‘셀카’라는 말이 더 많이 쓰였다.
▲글쓴이 셀피. 휴대폰 안 사진첩에 ‘셀피’가 많지 않았다. 2011년 가을쯤 재미 삼아 찍어 본 듯하다.
■셔터 글라스
Shutter Glasses
서로 다른 영상을 왼쪽 오른쪽 눈에 번갈아 쬐어 삼차원 그림을 나타내는 안경. 사진기 셔터를 빨리 여닫듯 왼쪽 오른쪽 영상을 다룬다. 사람 눈으로 알아볼 수 없게 영상을 빨리 쏘고 닫는 게 열쇠다.
2012년 들어 삼성전자가 에스지(SG: Shutter Glasses) 방식을 쓴 삼차원 티브이를 만들어 팔았다. LG전자는 안경 없이 ‘필름타입 패턴 편광(FPR: Film-type Patterned Retarder)’ 방식을 쓴 삼차원 티브이를 내놓았다. 두 회사는 서로의 방식이 더 낫다고 주장하며 삼차원 티브이 시장을 데웠다.
2014년 뒤로 삼차원 티브이 인기가 시들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 티브이 주력 제품에서도 삼차원 영상 구현 기능이 힘을 잃었다. 삼차원 티브이로 볼 만한 콘텐츠가 많지 않아 찾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
■소다
SODAR(SOnic Detection And Ranging)
공기 떨림에 따라 생긴 음파(音波)의 흩어진 정도를 재는 ‘윈드 프로파일러(wind profiler)’에 쓰이는 날씨 기구. 땅 위 여러 높이에서 부는 바람 속도를 잴 때 쓴다.
전파를 쏴 물체에 닿게 한 뒤 거리를 재는 레이다(radar)처럼 음파로 바람 세기와 흐름을 더듬어 찾아 알아내기 때문에 ‘어쿠스틱(acoustic) 레이다’로도 부른다. 공기가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어지러이 흐르는 — 난류(亂流) ― 모습을 찾아낼 수도 있다.
■소년과 원자
少年- 原字, A Boy and His Atom
원자 수천 개 위치를 이리저리 바꾸며 찍은 뒤 피사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편집한 영화. 상영 시간은 1분이다. 2013년 4월 30일 IBM 알마덴연구센터가 만들어 내놓아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영화’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나노(nano•10억분의 1) 미터 공간에서 분자를 다루고, 이를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주사터널링현미경(STM: Scanning Tunneling Microscope)’을 써 영화를 만들었다. 원자 하나가 다른 원자와 어울려 춤추며 노는 내용. 250개 정지 영상을 찍어 움직이는 것처럼 이어(stop-motion animated) 냈다. 화면은 원자를 약 1억 배로 넓혀서 크게 한 모습이다.
■소셜 게놈
social genome
사회관계망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를 쓰는 사람의 성향을 알아내 맞춤 정보를 내주는 기법을 일컫는 말. 월마트가 만들어 2012년 9월 인터넷 쇼핑몰에 맞춰 썼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쓰는 이가 자주 쓰는 낱말•제품•장소•사건 따위를 찾아내고 나눠 살핀 뒤 상품 판촉에 쓴다. 그냥 단어를 찾아내는 데 머무르지 않고 찾아낸 말과 이용자 사이 맥락을 살핀다. 이른바 ‘시맨틱(semantic) 검색’ 체계다.
월마트가 이 체계를 시험했더니 ‘검색한 뒤 상품을 산 비율’이 옛 인터넷 검색 체계보다 10~15% 상승했다. 찾아낸 결과를 클릭한 양도 20%나 늘었다. 새 체계가 소비자의 검색 기대치에 더 가까운 결과를 내줬음을 내보였다.
월마트는 이 서비스에 알맞은 검색 엔진인 ‘폴라리스(Polaris)’까지 스스로 만들었다. 2013년 월마트 온라인 쇼핑몰 이용률이 10% 이상 늘었으나 그게 ‘폴라리스’ 덕분이었는지는 실증되지 않았다. 그 뒤로는 ‘빅 데이터(Big data)’ 흐름에 묻혀 잊혔다.
■소셜 론
social loan
인터넷에서 사람과 사람이 돈을 빌려주거나 빌리는 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 안에서 널리 퍼진 까닭에 ‘소셜(social)’이 꾸밈말로 쓰였다. 제1, 제2 금융권 밖 거래여서 작은 돈을 빌려주는 게 많다. 기업 운전 자금처럼 짧은 기간 동안에 쓸 돈을 빌릴 때에도 쓰였다.
사업이나 제품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인터넷에서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과 달리 ‘이자 수익’을 꾀한다. 돈을 빌려 줄 사람과 빌릴 이를 이어 준 뒤 얼마간 수수료를 받는 중개업체도 나왔다.
일본에서도 2008년부터 이런 체계가 많이 쓰였다. 2013년에만 대출 규모가 100억 엔대에 이르렀다.
■소셜 직딩
social 職-
사회관계망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를 즐기는 데 정신을 쏟는 직장인을 일컫는 말. ‘소셜 미디어 시대 직장인’을 줄여 놓은 말로 볼 수도 있다.
인터넷 블로그 같은 에스엔에스(SNS)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나 알고 있는 걸 내보인 직장인이 많이 나와 이야깃거리가 됐다. 한 에스엔에스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사이트 — 서비스 ― 를 넘나들기도 한다.
여러 기업이 근태와 보안 따위 까닭을 들어 직원의 에스엔에스 활동을 막던 데서 벗어나 회사•제품 홍보에 이어 내도록 권하는 흐름이 생긴 것도 이런 문화가 퍼지는 데 한몫했다.
■소셜 커머스
social commerce
사회관계망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를 매개로 하는 상업. 여러 사람이 한 상품을 싸게 사기 위해 에스엔에스(SNS)로 함께 사들일 뜻을 미리 알아보는 게 특징이다. 물건을 함께 사는 사람이 많을수록 값을 더 많이 깎아 주기 때문에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2010년대 들어 나타난 새로운 상거래인 탓에 옛 소비자 보호 규제 범주를 벗어난 피해가 많이 일어났다. 상품 구매 청약을 거두어들이는 게 쉽지 않았고 소비자를 속이는 짓도 잇따랐다. 2012년 5월 한국 안 관련 사업자가 500곳을 넘어설 정도로 경쟁이 뜨거워진 탓이었다.
이명박 정부 공정거래위원회가 2012년 6월 ‘전자상거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과 ‘약관 규제에 관한 법률’을 내세워 관련 서비스를 규제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이용자의 구매 결정 뒤에 일어나는 피해에 맞설 방안을 찾았다.
2010년 500억 원쯤이었던 시장 규모가 2014년 4조 원으로 치솟았다.
■소출력 점 대 점 통신
小出力 點 對 點(point-to-point) 通信
작은 전기 힘으로 도심 건물 사이나 땅과 섬을 잇는 정보 — 데이터 ― 주고받기 체계. 전파를 보낼 수 있는 거리가 2㎞쯤 된다. 광케이블을 깔지 않은 곳 인터넷이나 지방자치단체 폐쇄회로(CC)TV를 다루는 데에도 쓰인다.
2009년 11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주파수 71~76기가헤르츠(㎓)와 81~86㎓대역을 붙박이 방식 ‘점 대 점 통신’에 쓰기로 하고 나눴다. 파장이 짧고 대역폭이 넓어 데이터를 빨리 보내는 데 쓸모가 있는 주파수다. 이 주파수와 가까운 대역을 아마추어 무선국, 지구관측위성, 전파천문에 쓸 수 있게 했으나 쓰임새가 많지 않았다. 캐나다•호주•유럽•미국에선 이 대역을 건물 안이나 건물 사이 통신에 쓴다.
2012년 1월 한국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사업자로 하여금 ‘소출력 점 대 점 통신’ 관련 장비를 써 가까운 거리에서 통신하는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시민에게 내줄 수 있게 했다.
■소프트웨어 기반 무선 통신
Software Defined Radio
안테나, 고주파 처리, 전지처럼 선(wire) 없는 통신에 쓸 가장 작은 기능을 하드웨어로 갖추되 주파수를 맞추거나 망(네트워크)을 잇는 일을 ‘소프트웨어 로딩(loading)’으로 바꿔 쓰는 것. 휴대폰이나 태블릿 피시(PC)에 ‘에스디아르(SDR: Software Defined Radio)’를 달면 서로 다른 방송•통신 상품을 두 개 넘게 쓸 수 있다.
에스디아르는 ‘인지 무선 통신(CR: Cognitive Radio)’과 함께 제대로 쓰이지 않는 전파(주파수)의 쓰임새를 더 낫게 하는 데 쓰였다. 새로운 주파수 자원을 캐내지 않은 채 쓰지 않고 놀리는 대역을 쓸 수 있어 눈길을 모았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Software Maestro
컴퓨팅 소프트웨어 쪽에 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알아봐 주는 체계. 2010년 2월 이명박 정부 지식경제부가 마련한 ‘소프트웨어 강국 도약 전략’에 속한 최고 인재 키우기 정책 가운데 하나다.
창의성을 띤 생각을 하고 소프트웨어에 재능이 있는 학생 100명에게 1년여 동안 옛 소프트웨어 인력의 경험을 전하고, 교육 단계마다 평가한 뒤 10명을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로 뽑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일을 맡고 국방부와 관련 기업이 힘을 보탰다.
인증을 받은 이에겐 5000만 원과 함께 창업에 쓰일 3억 원어치 공간•상담•돈이 주어진다. 2011년 10월 제1기 10명을 낸 뒤 2016년까지 일곱 차례 운영됐다.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 신고 포상제
software 保安 脆弱點 申告 襃賞制
컴퓨팅 소프트웨어 속에 틈이 생긴 구석을 노려 해킹하는 ‘제로-데이 공격(zero-day attack)’을 막기 위해 만든 제도.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2012년 10월 8일부터 시작했다.
워드프로세서(word processor)처럼 피시(PC)나 기업용 컴퓨팅 서버(server)에서 쓰는 응용소프트웨어 가운데 보안에 약한 점을 찾아 알리면 300만 ~ 500만 원을 준다. 인터넷 홈페이지나 게시판을 짤 때 쓰는 웹 소프트웨어의 무르고 약한 점을 알려도 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 — kcrert.or.kr ― 에 알려진 약점은 관련 사업자에게 전해져 제품을 가다듬는 데 쓰인다.
2016년 10월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살폈더니 이 제도에 따라 소프트웨어 약점을 알린 이에게 상금을 주는 기업이 세 곳에 지나지 않았다. 한글과컴퓨터•네이버•카카오뿐이었다.
■소프트웨어자산뱅크
Software資産bank
소프트웨어 재산(asset) 은행. 제대로 쓰이지 못한 채 묻힌 소프트웨어를 사들여 쌓아 둔 뒤 수요가 있는 곳에 이어 주는 체계다.
2012년 11월 29일 ‘소프트웨어뱅크 포털’을 열었고, 2013년 2월부터 소프트웨어 자산을 올렸다. 이 체계를 만드는 데에만 8억 원이 들어갔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소프트웨어공학센터가 다뤘다. 이명박 정부 지식경제부가 ‘소프트웨어 자산 활용 고도화 사업’과 ‘공생발전형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 전략’ 가운데 하나로 밀고 나아갔다.
한국산 소프트웨어를 다시 쓰는 비율을 높이는 게 목표. 오랜 연구 끝에 만들어 낸 소프트웨어가 쓰여야 할 곳에 쓰이게 돕는다. 쓸 만한 소프트웨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게 산업별 연구개발 성과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를 마련하고, 찾기 기능을 갖췄다. 2013년 2월 19일 소프트웨어 자산 올리기를 시작한 뒤 2016년 12월 말까지 2702건이 올랐다.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Software Defined Networks
망을 다루는 소프트웨어로 통신 흐름을 필요에 따라 맞춰 쓰는 통신망. 컴퓨팅 서버(server)•스토리지(storage)•망 따위를 소프트웨어로 보살펴 돌본다.
가상 통신망 체계로 볼 수 있다. 한 통신망 장비나 설비에 얽매이지 않고 쓰는 사람 필요에 따라 망을 짤 수 있는 게 특징. 이런 체계가 비용과 효율성 쪽에서 눈길을 끌어 옛 통신망 짜임새를 모두 바꿀 도구로 여겨지기도 했다. 여러 통신망 장비 업체와 함께 HP 같은 컴퓨팅 기기•소프트웨어 사업자까지 이런 제품을 내놓았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같은 통신사업자도 ‘에스디엔(SDN: Software Defined Networks)’ 관련 기술을 써 망 관리에 드는 값을 줄이려 애썼다. 이를 실제로 이루는 데 쓰인 도구는 망 가상화 기술인 ‘오픈플로(Open Flow)’였다.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Software 定義(Defined) Storage
컴퓨팅 소프트웨어로 규정하는 데이터 저장소. 한 조직 안 여러 데이터 저장소 — 스토리지 ― 를 하나처럼 다루고 쓰는 컴퓨터 씀씀이 환경이다. 스토리지 자원을 더욱 잘 나누어 쓰는 방법이랄 수 있다.
기업이나 기관의 전산 자원 관리 비용을 줄이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이 체계를 들이는 곳이 늘었다. 스토리지를 파는 업체가 수요를 적극 만들어 낸 것도 시장 크기를 키우는 밑거름이 됐다.
2013년 들어 EMC, 넷앱, IBM, HP 같은 컴퓨팅 설비 업체가 이런 기능을 갖춘 제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았다. 이를 이용해 가상 데이터 센터를 짜 주겠다는 업체도 나왔다.
■소프트웨어직무수행능력표준
software職務遂行能力標準
컴퓨팅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사람이 맡은 일을 해낼 때 쓰일 지식과 기술 기준. 3대 분야, 9대 직종, 49개 직무, 일곱 단계 수준으로 나눴다. 일곱 단계 수준은 영국에서 쓰는 기준에 맞췄다.
3대 분야는 정보기술(IT) 서비스, 패키지 소프트웨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로 나눴다. ‘소프트웨어 구현’을 비롯한 9대 직종은 3대 분야마다 각각 맞췄고, ‘응용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비롯한 49개 직무는 9대 직종에 따라 잘게 나눴다.
2008년 처음 표준이 만들어진 뒤 소프트웨어 인력의 수준을 알아보고 채용해 배치할 때 쓰였다. 2012년 소프트웨어 개발•씀씀이 환경이 바뀐 것을 헤아려 직무 분류 체계를 손질하고, 지식•기술을 알아보는 기준을 현실에 맞게 다시 만들었다.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기관이 교육 과정을 짤 때에도 쓸모가 있다.
■소프트웨어융합클러스터
software融合cluster
컴퓨터 프로그램 — 소프트웨어 ― 과 산업 간 융합을 다그치기 위해 꾸린 구역. 그 지역에 쌓인 산업의 바탕에 소프트웨어 기술과 사업 구상을 더해 새로운 기술•산업•시장•일자리를 일구는 게 목표다.
산업계•대학•연구소가 빽빽하게 모여 소프트웨어 융합 연구를 불러일으키는 걸 좇는다. 소프트웨어 융합 연구 생태계를 꾸리려는 것.
2013년 대구가 첫 구역으로 뽑혔다. 2014년 7월 부산 센텀시티, 경기 판교, 인천 송도•제물포가 더해졌다. 구역마다 해마다 20억 원씩 5년간 국비 100억 원이 들어간다.
■소프트웨어 표준 하도급 계약서
software 標準 下都給 契約書
대기업이 소프트웨어를 만들거나 짜기로 하고 일감을 중소기업에게 다시 맡길 때 거래 공정성을 높이려고 마련한 기준 계약서. 대기업 계열 정보시스템통합(SI)업체가 크기가 작은 소프트웨어 업체와 밑도급 계약을 맺을 때 살펴야 할 것을 담았다.
2012년 11월 공정거래위원회가 표준 계약 기준을 모두 바꿨다. 옛 계약서가 단일 계약 체계여서 산업계 현실을 제대로 비추지 않은 데다 작은 기업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기 때문. 특히 대기업이 밑도급 계약을 이용해 작은 기업의 소프트웨어 지식재산권을 빼앗는 짓을 막는 데 힘을 썼다. 계약한 사람끼리 논의해 지재권을 정하되 권한이 누구에게 있느냐에 관계없이 작은 기업에게 ‘영업적 사용권’을 주게 했다. 일상적으로 쓰이는 소프트웨어일 때에는 지재권을 작은 기업으로 뚜렷하게 드러내 보이게 했다.
■소형 가전제품 분리 배출제
小型 家電製品 分離 排出制
휴대폰•카메라•게임기처럼 덩치가 작은 가정용 전기기기를 버릴 때 다른 쓰레기와 섞이지 않게 나눠 내보내는 체계. 2012년 11월 10일부터 시작했다.
크기가 작은 가전제품을 플라스틱과 함께 밀어 내보내거나 ‘종량제 봉투’에 담아 태우거나 땅에 묻은 탓에 전자 부품 같은 자원을 제대로 다시 쓰지 못하는 걸 바꾸려고 마련했다. 덩치가 작은 가전제품을 거두어들이는 상자를 빨간색으로 따로 만들어 쉽게 눈에 띄게 했다는데 생활 주변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청주•대전•대구•김해•영주•이천 등지로 퍼졌다고 하나 시간이 흐르며 시들해졌다.
■손전화
-電話
줄(wire) 없이 손에 들고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과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계. ‘몸에 지닌다’는 뜻을 더해 ‘휴대전화(携帶電話)’나 ‘휴대폰(携帶phone)’으로 일컫기도 한다. ‘핸드폰(hand phone)’이라 부르는 사람도 많다.
국립국어원은 표준국어대사전에 ‘휴대전화’와 ‘휴대폰’과 ‘핸드폰’을 모두 뜻매김해 뒀다. 다만 ‘휴대폰’과 ‘핸드폰’을 걸러서 ‘휴대 전화’나 ‘손전화’로 순화(醇化)한다고 했다. 걸러 낸 낱말인 ‘손전화’를 사전에 따로 뜻매김해 두지는 않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갈무리한 ‘핸드폰’과 ‘휴대폰’
■솔라 임펄스
Solar Impulse
태양으로부터 움직이는 힘을 얻는 비행기 이름. 폭 63.4m짜리 날개에 단 태양전지판 1만2000개를 써 만든 전기로 프로펠러 4개를 돌려 양력(揚力)을 일으킨다. ‘태양의 충격(Solar Impulse)’이라는 이름처럼 지구에 이로운 재생에너지 쪽의 상징적인 존재다.
스위스 기술자 앙드레 보르슈베르와 탐험가 베르트랑 피카르가 2010년 7월 비행을 시작했다. 첫 비행에서 26시간 동안 하늘에 떠 있었다. 그해 9월 두 번째 비행에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모로코 라바트까지 19시간 동안 2495㎞를 날았다.
이 비행기는 2013년 5월 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이륙해 두 달여 만인 7월 6일 뉴욕에 내려앉았다. 최고 시속 70㎞로 피닉스, 댈러스, 세인트루이스, 신시내티, 워싱턴디시를 지나 뉴욕 존에프케네디공항에 내려 미국을 가로지른 것. 구간마다 하루 24시간을 넘지 않게 약 5650㎞를 날았다. 무게는 1580㎏이다.
2호가 2015년 3월 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떠올라 505일 동안 지구를 한 바퀴 돈 뒤 2016년 7월 26일 이륙했던 곳에 내려앉았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Solid State Drive
‘낸드(NAND: Not AND) 플래시(flash)’ 메모리 반도체를 매체로 쓰는 데이터 저장 장치.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짜임새가 간단하고,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다.
데이터를 쉬 쌓거나 지울 수 있는 게 특징. 이런 점에 힘입어 작고 가벼우며 처리 속도가 빠른 ‘에스에스디(SSD: Solid State Drive)’가 나왔다. 2000년대 들어 데스크톱•노트북 컴퓨터, 기업용 컴퓨팅 서버(server) 따위에 많이 쓰이던 저장장치인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ard Disk Drive)’를 모두 바꾸리라는 기대가 높았다.
에스에스디 가격이 에이치디디(HDD)보다 비싼 게 흠이었는데 2012년부터 값싼 게 많이 나와 눈길을 모았다. 세계 수요도 2012년 4695만대, 2013년 1억27만대, 2014년 1억5614만대, 2015년 2억221만대로 꾸준히 늘었다.
■쇼루밍
showrooming
흔히 볼 수 있는 상품 판매장이 온라인 사업자의 전시장(showroom)처럼 쓰이는 일. 소비자가 백화점 같은 곳에 있는 판매장을 찾아가 실제 상품을 살펴본 뒤 정작 사들일 때에는 온라인 쇼핑몰을 쓰는 걸 말한다. 이런 소비자를 ‘쇼루밍족’이라고 일컫는다.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값이 일반 판매장보다 싼 게 쇼루밍이 퍼진 까닭. 2008년 세계 경제 위기 이후로 이어진 불경기가 ‘값싼 상품 찾기’에 기름을 부었다.
2013년 IBM이 세계 2만6000여 소비자의 쇼핑 행동을 살펴봤더니 쇼루밍족이 50%에 이르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알아본 한국 안 쇼루밍족 비율은 23%였다.
■수소불화탄소
HFCs(Hydrofluorocarborns)
에어컨이나 냉장고 따위에 쓰여 차가운 물체로부터 따뜻한 것으로 열을 끌어가는 매체 — 냉매 ― 가운데 하나. 세계가 1987년부터 지구 오존층을 깨뜨리는 것으로 드러난 프레온가스(Freon gas)를 버리고 이 물질을 썼다. 하지만 이산화탄소보다 1만 배나 더 세게 지구에 온실 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져 세상에서 물러나게 됐다.
2016년 10월 15일 르완다 키칼리에서 열린 기후변화 몬트리올의정서 당사국 28차 회의에서 197개 나라가 이 물질 사용량을 덜어 없애기로 뜻을 모았다. 197개 나라가 2047년까지 쓰던 양의 85%를 줄이는 게 목표. 뜻을 이루면 세계가 2년 이상 이산화탄소를 내보내지 않거나 지구 온도를 0.5도 낮추는 것에 버금갈 효과가 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선진국과 미국은 2019년부터 조금씩 양을 줄여 2036년까지 쓰던 양의 85%를 덜어 내는 게 목표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100여 개발도상국은 2024년부터 덜어 내기를 시작해 2045년까지 쓰던 양의 80%를 줄이기로 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중동 일부 나라는 2028년부터 줄이기를 시작해 2047년까지 쓰던 양의 85%를 덜어 낼 계획이다.
■수소염화불화탄소
Hydro Chloro Fluro Carbon
지구 오존층을 깨뜨린다는 염화불화탄소(CFC)를 대신해 에어컨 냉매 따위에 쓰이는 물질. 2013년부터 ‘오존층 파괴 물질에 관한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에이치시에프시(HCFC: Hydro Chloro Fluro Carbon)’를 만드는 양과 씀씀이를 줄인다. 특히 ‘클로로디플루오르메탄(HCFC-22)’•‘디클로로플루오르에탄(HCFC-141b)’•‘클로로디플루오르에탄(HCFC-142b)’의 오존파괴지수(ODP: Ozone Depletion Potential)가 높고 한국 안 씀씀이가 많다.
이 물질로 염화불화탄소를 많이 바꿨지만 여전히 오존층을 깨뜨리기 때문에 2040년까지 모두 없애기로 했다. 에어컨을 비롯한 가전제품 냉매뿐만 아니라 단열재 발포제와 반도체 세정제로 쓰이기 때문에 준비할 게 많다. 한국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 수소염화불화탄소 생산량인 ‘395ODP환산 톤’과 소비량인 ‘1908ODP환산 톤’을 2040년까지 줄이기로 했다.
■슈퍼 그리드
super grid
정보통신기술(ICT)과 전력망을 묶어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인 나라 간 전력 공급 체계.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많이 쓴다. 나라마다 지능형 전력망 체계인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를 하나로 이어 송배전 효율화를 꾀한다.
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벨기에•룩셈부르크•네덜란드•아일랜드•프랑스•영국•독일이 2009년부터 ‘슈퍼 그리드 프로젝트’를 펼쳤다. 2020년까지 벨기에•네덜란드•독일•덴마크•노르웨이와 영국에 둘러싸인 북해에 40기가와트(GW)짜리 풍력발전 구역을 갖춘 뒤 프로젝트에 참여한 나라에 송전하는 게 목표. 2030년까지 발전 규모를 150GW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국•몽골•러시아•중국•일본을 잇는 동북아 슈퍼 그리드 구축 계획도 논의됐다. 몽골에 태양광•풍력 발전소를 지은 뒤 전력을 나누어 쓰자는 얘기. 2010년 3•11 일본 동북부 대지진이 부른 후쿠시마 핵발전소 붕괴 사고 뒤 논의가 활발해졌다. 아시아 전체를 품는 슈퍼 그리드 체계를 만들자는 얘기도 나왔다.
■슈퍼 라우터
super router
1초에 8~16테라(Terra)바이트(Byte)씩 정보 — 데이터 ― 를 다루는 장비. 1테라바이트는 10의 12제곱 바이트, 즉 1조바이트다. 보통 라우터 용량이 1초에 1테라바이트 안팎인 것을 헤아려 ‘슈퍼’로 꾸몄다. 슈퍼 라우터 대여섯 대로 한국 안 통신량 — 트래픽(traffic) ― 을 해낼 수 있을 만큼 용량이 크다.
날로 늘어나는 인터넷 통신량에 맞춰 장비 용량도 커졌다. 데이터를 다른 통신망으로 보낼 때 가장 좋은 길을 찾아 주는 기능 — 라우팅 ― 을 더 낫게 해 설비 투자비용을 줄이는 것도 ‘슈퍼 라우터’를 널리 쓸 열쇠 가운데 하나다.
■슈퍼 와이파이
Super WiFi(Wireless Fidelity)
가까운 거리에서 선(wire) 없이 통신하는 ‘와이파이’보다 전파가 3배쯤 멀리 나아가고, 건물 안을 통과하는 비율이 9배가량 좋은 것.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2012년 9월 티브이 채널과 채널 사이 공백(White Space) 주파수를 ‘슈퍼 와이파이’ 대역으로 쓸 수 있게 해 눈길을 모았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HP, 모토로라, 스프린트넥스텔 같은 미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여럿이 ‘슈퍼 와이파이’에 관심을 보여 관련 시장 가치가 해마다 40억 달러쯤에 이를 것으로 보였다.
한국에서도 2014년부터 ‘슈퍼 와이파이’에 눈길이 쏠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소방방재청•제주특별자치도청•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2012년부터 제주도에서 ‘슈퍼 와이파이’를 시범적으로 내보였다. 제주 올레길과 주변 관광지 정보를 내줬다. 2015년 들어 관련 장비를 만들었다는 업체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낱말이 만들어졌을 무렵에 보였던 시장의 관심에 견줄 만큼은 아니었다.
■스낵 컬처
snack culture
새참을 먹듯 콘텐츠를 짧은 시간에 간편히 즐기는 문화 현상을 가리키는 말. 발달한 이동통신에 힘입어 출근길과 등굣길 새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에 뜨는 10분 안쪽짜리 드라마, 소설, 만화, 게임 따위를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휴대폰이나 태블릿 피시(PC)로 쉬 즐기는 게 많다. 공짜 콘텐츠가 많고 돈을 받더라도 싸다.
값싸게 쉬 즐길 수 있어 학생과 직장인 사이에 널리 퍼졌다. 콘텐츠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기도 쉬웠다.
■스냅챗
Snapchat
동영상이나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는 컴퓨팅 응용프로그램. 이동통신에 곁들이는 동영상•사진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 응용프로그램 ― 으로 이해해도 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에 많이 쓰인다.
문자 메시지가 아닌 동영상이나 사진을 주고받되 영상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된다. 동영상이나 사진을 다른 사람에게 보낼 때 ‘10초’로 시간을 제한하면 그 시간 안에 받는 사람의 휴대폰 따위에서 영상이 사라진다. 이른바 ‘자기 파괴 애플리케이션(self-destructing Application)’인 것.
2011년에 세상에 나와 10~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문자보다 영상을 더 즐기는 젊은 세대 사이에 새로운 소통 문화로 여겨지기도 했다. 특히 영상이 저장되지 않고 사라지기 때문에 개인 정보를 보살필 수 있는 매체로 관심을 모은 덕에 20대 너머로 씀씀이가 늘어났다.
2013년 6월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진이 하루 평균 1억5000만여 장씩 공유되는 것으로 미루어 셈해졌다.
■스마터 시티
Smarter City
IBM이 수요를 불러일으켜 판매를 늘리려는 ‘빅 데이터(Big data)’ 도시 정보화 사업. 빅 데이터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로 한 도시를 정보화해 주는 체계다.
행정•의료•교육•사회보장•수도•에너지•교통처럼 도시 안에서 일어나는 시민의 어려움을 IBM 제품으로 풀어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목표. 2012년 청주와 제주가 한국 안 ‘스마터 시티’로 뽑혔다. IBM은 2013년에 제주를 비롯한 세계 31개 도시에서 ‘스마터 시티’ 만들기 사업을 펼쳤다.
한국IBM이 2015년 4월 ‘스마트 시티 챌린지(Challenge) 평창’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주 동안 40만 달러어치에 이르는 컨설팅을 평창군에 내줘 도시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잘 다룰 방법을 알려 주는 작업부터 벌였는데 무엇을 어찌 바꿔 얼마나 좋은 효과를 냈는지는 아직 실증되지 않았다.
■스마트 광고
smart 廣告
휴대폰•스마트 티브이•인터넷(IP) 티브이•태블릿 피시(PC) 들에 실리는 양방향 소비자 맞춤 광고를 일컫는 말. 소비자가 좋아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맞춰 광고하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내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와 ‘디지털 탁자(table)’ 같은 새 광고 매체가 포괄되며 영역이 넓어졌다.
2013년 9월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의 광고 산업 통계 기준에 따라 5625개 스마트 광고 사업자를 나눈 뒤 ‘방송산업실태조사’ 대상의 하나로 삼았다. 사업자의 인력, 시설, 손익 구조 따위를 들여다본 뒤 관련 산업 생태계를 짜는 데 썼다.
■스마트 교실
smart 敎室
정보통신 기기로 꾸린 학습 활동 방. 태블릿 피시(PC) 같은 것에 띄운 ‘디지털 교과서’로 수업한다.
‘종이 없는 교실’을 이룰 것으로 여겨 눈길을 끌었다. 이명박 정부가 2012년 13개 연구학교를 가리켜 정한 데다 2015년까지 관련 국책 사업에 2조2000억 원이 들여 교실에서 종이 교과서를 없애고 모든 학생에게 ‘디지털 교과서’를 볼 단말기를 주겠다고 호기롭게 밝혔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5년은 물론이고 2017년에 들어섰음에도 초•중•고 학생은 여전히 무거운 가방을 메고 학교에 다녀야 할 처지다. 정부가 시민을 상대로 벌인 “사기”였다는 비판까지 일었다.
KT•SK텔레콤•LG유플러스 같은 통신사업자는 ‘스마트 교실’에 쓸 통신망통합(NI: Network Integration) 작업이나 컴퓨팅 시스템통합(SI: System Integration) 사업에 눈길을 뒀다. 시•도 교육청에 통신 전용회선 공급을 늘리는 게 목표였다. 통신장비업체도 전용회선 공급에 따른 무선 접속점(AP: Access Point)•스위칭 장비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태블릿 피시(PC)와 전자칠판 따위를 많이 팔 수 있을 것으로 여겼던 컴퓨팅•통신 기기 제조업체도 기대한 만큼을 모두 채울 수 없었다.
■스마트 그리드
Smart Grid
지능형 전력망. 전력을 내주는 사업자와 소비자가 정보통신기술(ICT)을 써 에너지 이용 정보를 나눠 갖는 체계다. 전력 이용 효율을 높이는 게 목표. 소비자에게 전기 요금 정보를 그때그때 알려 주는 ‘스마트 미터(Meter)’를 바탕으로 삼는다. ‘스마트 미터’는 세탁기, 냉장고, 텔레비전 같은 가전제품의 전력 사용을 알맞게 맞춰 주는 기능까지 갖춰야 한다. 이런 체계를 갖추면 가정 전기 사용량을 15%쯤 줄일 수 있다. 가정에서 전기 요금이 싼 시간에 전력을 쌓아 둔 뒤 요금이 비싼 시간에 전력회사에 되팔 수도 있다.
국가 송전망을 더 낫게 바꾸고, 먼 거리 전력 검침기기 산업을 키우며, 여러 품질의 전력 공급•선택 체계를 갖추는 것도 이런 사업 가운데 하나다.
■스마트 모잉
smart moeng
휴대폰이나 태블릿 피시(PC)처럼 컴퓨팅 기능이 있는 통신기기로 영어를 공부하는 일. ‘모잉(moeng)’은 ‘모바일(mobile)’과 ‘영어(english)’를 하나로 묶은 말이다. 한때 이동전화를 쓰는 영어 공부가 유행해 ‘모잉’이라는 말이 생겼고, 학습 도구인 휴대폰의 기능이 크게 좋아지면서 ‘스마트’라는 꾸밈말이 붙었다.
스마트폰•태블릿 피시처럼 쉬 들고 다닐 수 있는 걸 이용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시간’을 학습에 쓸 수 있는 게 좋은 점으로 떠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런 영어 학습 체계를 따로 내주는 사업자도 여럿 나왔다.
■스마트 미터
Smart Meter
먼 거리에서 전력 계량기 숫자를 살피는 장치. 공동 주택 같은 곳에 단 전력량계 값을 검침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알려 준다. 가정 안 전자제품의 전력 사용을 가장 좋게 맞춰 주는 기능까지 갖춰 에너지 씀씀이 효율을 높이는 데 쓰인다.
검침 결과를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에게 얼마나 빨리 알리느냐가 열쇠.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는 유럽형 2세대(Generation) 이동통신과 공중전화망(PSTN: Public Switched Telephone Network) 따위를 국제적으로 널리 쓸 ‘스마트 미터’ 통신 표준으로 내놓았다. 2012년 9월 한국이 내놓은 ‘전력선 통신(PLC: Power Line Communication)’도 국제 표준이 됐다. 전력을 넣는 선(망)을 그대로 쌍방향 통신에 쓰는 체계다. 따로 통신망을 짜지 않아도 돼 비용이 적게 든다.
■스마트 쇼퍼
smart shopper
휴대폰 같은 정보 기기를 이용해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사이트(SNS: Social Network Site)에서 값싸되 쓸모 있는 물건을 사는 사람을 일컫는 말. 인터넷을 두루 살펴 싼값에 쓸모 있는 상품을 찾아내기 때문에 국경 같은 지리 조건에 가로막히지 않는다. 바다 밖 다른 나라에서 물건을 사들이는 ‘해외(海外) 직구(直購)’도 이들이 퍼뜨렸다.
2016년 10월 한 백화점이 장바구니 없이 바코드(bar code)를 읽어 들이는 기기만 들고 장보기를 하는 체계를 내놓고는 ‘스마트 쇼퍼’라고 불렀다. 물건을 사는 사람이 읽어 들인 바코드가 찍힌 상품을 모아 나중에 집으로 보내 주는 체계였다.
■스마트 워치
smart watch
선(wire) 없는 통신 기능을 갖춘 손목시계. 휴대폰 따위와 이어져 문자메시지와 간단한 정보를 쉬 들여다볼 수 있다. 이메일을 주고받거나 전화 통화 기능을 갖춘 것으로 나아졌다.
개념은 매우 일찍 나왔으되 ‘작은 창(화면)’을 이겨 내지 못해 시장에서 크게 쓰인 적이 없었는데 2013년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애플과 구글 같은 유명 기업은 물론이고 삼성전자까지 눈길을 돌렸다. 이런 손목시계 월 판매량이 2012년보다 345%나 늘어난 인터넷 쇼핑 사이트가 나타나 시장 흐름이 바뀌었음을 보여 줬다.
■스마트워크센터
smart work center
2010년 11월부터 쓰인 먼 거리 공무 시설. 여러 정보통신기기를 갖췄기 때문에 사무실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2011년 12월까지 서울 도봉•서초•잠실•구로, 경기 분당•일산, 부천, 수원, 인천에 세웠다. 210석짜리로 170석을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쓴다. 나머지 40석은 민간에서 쓸 수 있다. 이때까지 구축한 센터는 이용자가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 세워져 출퇴근 시간을 줄여 주는 체계였다.
2012년 12월 문을 연 정부세종청사 스마트워크센터(110석)와 2013년 2월 움직이기 시작한 정부서울청사 센터(100석)는 출장용으로 꾸렸다. 2013년엔 국회에도 90석 규모로 스마트워크센터가 세워졌다. 서울•과천•대전•세종으로 나뉜 중앙행정기관의 업무 편의를 헤아린 결과였다.
정부는 센터를 더 퍼뜨리려 했다. 나라 곳곳에 ‘스마트워크’ 체계를 심는 게 목표. 방송통신위원회•미래창조과학부•안전행정부가 센터 기술을 표준화하고, 모범 사례를 인증하는 절차를 꾸렸다. 보안 문제 때문에 공무 행정망에 접속하는 곳과 민간이 쓰는 데를 나눠 뒀다.
■스마트 자동차
정보통신기술(ICT)을 써 운전하는 사람과 길을 걷는 이의 편하고 좋게 하는 차. ‘자동 운전’ 체계를 이루려 한다.
자동차 사이에 빈틈이 없는 통신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 달리는 자동차 위치와 차량 사이 거리•빠르기 따위를 제대로 잰 뒤 운전하고 다니는 데 이어 내야 하기 때문. 자동차와 도로 위•주변 여러 시설 사이 통신 체계도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지능형 교통 체계(ITS: 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이자 앞선 아이시티(ICT) 총체라 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2020년까지 2788억 원을 들여 전국 일반 국도의 44.9%에 ‘아이티에스(ITS)’를 짜기로 했다. 3700㎞에 이르는 고속도로에는 ‘아이티에스’ 체계를 세웠으되 아직 교통 흐름 정보를 내주는 것에 가깝다. ‘자동 운전’을 실제로 이루려면 풀어낼 게 여전히 많다.
■스마트 전구
smart 電球
똑똑하게 빛을 내는 기구. 휴대폰이나 태블릿 피시(PC)처럼 컴퓨팅 기능이 있는 통신기기와 직접 신호를 주고받는다. 휴대폰 같은 걸로 빛 밝기를 다룰 수 있다는 얘기다. 와이파이(WiFi)•블루투스(Bluetooth)•지그비(Zigbee)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쓰는 통신기술을 쓴다.
전구를 켜고 끄는 데 머물지 않고 빛 밝기와 색깔 따위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 ‘스마트’라는 꾸밈말을 얻었다. ‘해가 지는 느낌의 빛’처럼 그때그때 쓰는 사람이 바라는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옛 전등 기구에 전구를 그대로 끼워 쓸 수 있는 데다 전력도 적게 쓰여 눈길을 모았다.
2012년 필립스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조명을 다루는 ‘휴(hue)’를 선보여 관련 시장을 먼저 차지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도 2014년부터 제품을 내놓았다.
■스마트 컨슈머
소비자 권익 정보를 내주는 인터넷 사이트. 한국 시장에 맞춘 ‘컨슈머 리포트’이다. 주소는 ‘smartconsumer.go.kr’이고, 2012년 1월 문을 열었다. 여러 상품 가격과 품질을 견주어 주고, 안전과 결함 보상 정보까지 내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만들어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나라포털’, 국토해양부 ‘아파트실거래가조회시스템’, 법제처 ‘찾기쉬운생활법령정보’, 농림수산식품부 ‘농식품안전정보서비스’, 방송통신위원회 ‘와이즈유저(Wise User)’,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결함신고센터’, 금융감독원 ‘인터넷보험범죄신고센터’, 지식경제부 ‘제품안전포털시스템’, 서울특별시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교육과학기술부 ‘학원부조리신고센터’, 한국토지주택공사 ‘분양임대시스템’ 같은 22개 행정기관 40개 사이트에 담긴 소비자 정보를 한데 모았다.
■스마트 티브이
smart TV
똑똑한 티브이. 컴퓨팅 운영체제(OS)를 갖췄기 때문에 인터넷을 살피거나 이런저런 응용프로그램 — 애플리케이션 ― 을 티브이에 내려받을 수 있다. 미국이나 영국에선 ‘인터넷에 연결한 티브이’로 보아 ‘커넥티드(connected) 티브이’로 일컫는다.
구글과 애플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도 제품을 내놓았다. 한국에선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삼성전자가 나섰다. 2012년 4월 ‘다음TV’가 나와 2009년 이후 3년쯤 입지를 다진 인터넷(IP) 티브이를 흔들었다. 집 전화를 통신회선에 연결하듯 디지털 티브이의 ‘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단자를 스마트 티브이 셋톱박스에 꽂으면 서비스를 즐길 수 있어 아이피티브이(IPTV)보다 편리했다.
‘통신망 중립성(Neutrality)’ 다툼이 걸림돌이었다. 스마트 티브이가 많은 통신량 — 트래픽(traffic) ― 을 일으키는 바람에 여러 통신사업자가 볼멘소리를 냈다. 2012년 2월 KT가 급기야 스마트 티브이의 망 접속을 얼마간 막았다. 스마트 티브이로 인터넷의 게임•음악•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게 한 것. KT는 이를 본보기로 삼아 삼성전자•LG전자 같은 스마트 티브이 제조업체로부터 망을 쓴 값을 받아 낼 생각이었다. 이를 두고 스마트 티브이 이용자의 자유로운 망 접속 권리를 깨뜨렸다는 논쟁이 일었다.
201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가전쇼(CES: Consumer Electronics Show)에 기능이 더 좋아진 스마트 티브이 여러 대가 소개됐다. 같은 해 세계 시장 크기가 1억2799만5000대에 이를 것으로 보였다.
■스마트 티브이 얼라이언스
Smart TV Alliance
스마트 티브이에 쓸 응용프로그램 —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 을 함께 만들려고 맺은 관련 기업 사이 동맹. 2012년 LG전자•도시바•TP비전이 설립자로 나섰고, 파나소닉•베스텔•IBM•테크니샛•오비고•오페라소프트웨어•퀄컴•FPT소프트웨어가 모여들었다.
2012년 6월 누구나 ‘에이치티엠엘(HTML: HyperText Markup Language) 5’에 바탕을 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게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원천(source)과 도구(SDK: Software Development Kit)를 널리 터놓았다. 2013년에는 개발자자문위원회를 만들어 ‘에스디케이(SDK)’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며 겪는 어려움을 도왔다.
애플•구글•삼성전자가 스마트 티브이 사업에 발을 내밀자 이에 맞서기 위한 동맹으로 풀이됐다.
■스마트 파이프
smart pipe
통신망을 전송로 구실만 하게 두지 않고 여러 기능을 덧붙여 씀씀이를 높이는 걸 일컫는 말. ‘덤(dumb) 파이프’와 맞서는 뜻이다. 휴대폰으로 통화하면서 음악•지도•게임 따위를 주고받을 수 있다.
2010년대 들어 4세대(Generation) 이동통신인 ‘엘티이(LTE: Long Term Evolution)’가 널리 쓰이면서 ‘덤 파이프’를 ‘스마트 파이프’로 바꿀 수 있었다. 통신망을 얼마나 잘 바꾸느냐가 사업자 사이 경쟁력을 갈랐다.
LG유플러스처럼 뒤에서 뛴 이동통신사업자가 ‘스마트 파이프’ 체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2012년 7월 여러 콘텐츠를 ‘엘티이’에 이어 낸 상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팜
smart farm
빛•온도•습도•이산화탄소 따위를 사람 힘으로 다루는 농장. 컴퓨팅 기능을 갖춘 휴대폰 ― 스마트폰 ― 이나 통신망에 잇대어 쓰는 태블릿 피시(PC) 따위로 농작물을 먼 거리에서 다루는 체계를 갖출 수 있다. 사물 사이 통신(Machine to Machine) 기술을 써 비닐하우스 같은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습도•햇볕양 들을 먼 거리에서 들여다보며 늘리거나 줄인다.
2011년 12월 방송통신위원회•광양시•KT가 서비스 체계를 함께 만들어 경상도와 전라도의 토마토•파프리카 농가 20곳과 광양시 주말농장 130곳에서 시험해 봤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피시, 인터넷(IP)TV, 디지털 위성방송으로 가지•고추•단호박•매실•무•미나리•시금치•고구마•호박 키우는 법을 알아보고, 병충해를 막는 방법을 찾는 체계도 내줬다.
2012년 9월 SK텔레콤도 휴대폰에 맞춰 쓸 ‘스마트 팜’ 체계를 선보였다.
■스마트 페이퍼
smart paper
돈을 비롯한 여러 유가 증권이 흐르는 자취를 더듬어 찾고 위조품을 막으려고 만든 종이. 선(wire) 없는 주파수 인식(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칩(chip)을 종이에 심는 게 주로 쓰였다.
예전에는 아르에프아이디(RFID) 칩이 보통 종이에 심을 만큼 얇지 않은 게 문제였는데 2013년 5월 미국 노스다코타 주립대학 발 마리노브 교수팀이 방법을 내놓았다. 연구팀은 레이저를 쏴 아르에프아이디 칩을 종이에 새기는 ‘엘이에이피(LEAP: Laser Enabled Advanced Packaging)’ 기술을 썼다. 통신용 안테나도 레이저를 쏴 종이에 넣는다. 연구팀은 이른바 ‘플라스마 식각(蝕刻)’ 기술로 특허를 냈다.
얇은 아르에프아이디 칩을 심은 종이가 널리 쓰이면 돈뿐만 아니라 위조되지 말아야 할 여러 문서에도 들어갈 것으로 보였다.
■스마트폰
SmartPhone
컴퓨터에 버금갈 여러 기능을 갖춘 휴대폰. 개인 정보 단말기(PDA: Personal Digital Assistants)처럼 들고 다니는 컴퓨터가 나온 지는 오래됐으되 ‘스마트폰’으로 불리게 된 건 2007년 6월 애플 ‘아이폰’이 나타난 뒤로부터다.
한국에선 ‘스마트폰’ 바람이 2009년 11월에야 불었다. ‘아이폰’ 한국 판매가 늦어진 데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그때서야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 그 무렵 3세대(Generation) 이동통신망이 자리를 잡은 것도 ‘스마트폰’이 널리 퍼지는 밑거름이 됐다. 이후 2011년 3월 한국 안에서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 1000만 명, 그해 10월 2000만 명을 넘어섰다. 2012년 8월에는 3000만 명을 넘어서 곳곳에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넘쳤다.
2017년쯤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 89억 명 가운데 31억 명이 스마트폰을 쓸 것으로 보였다. 셋 가운데 한 명꼴이다.
■스마트폰 노안
smartphone 老顔
컴퓨팅 기능이 좋은 휴대폰 — 스마트폰 ― 을 들여다보느라 늙은 것처럼 보이는 얼굴. 인터넷을 살펴보거나 이메일을 주고받고 게임을 즐기느라 휴대폰을 쓰는 시간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에 탄 사람들이 고개를 숙인 채 휴대폰 화면에 몰입하는 모습을 은근히 비꼬았다.
■스마트폰 일(1)•일(1)•일(1) 운동
smartphone --- 運動
일주일(1)에 한 번(1) 한 시간(1)씩 휴대폰을 끄자는 움직임. 컴퓨팅 기능이 좋은 휴대폰 — 스마트폰 ― 을 끈 시간에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자는 뜻이 담겼다.
한국 안 스마트폰 보급률이 67%에 이른 뒤 일부 청소년(5.9%)이 중독 증상을 보여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서울시가 2013년 6월 시작했다. 중독 증세를 보이는 스마트폰 이용자는 여느 날 하루 8시간, 주말엔 10시간이나 깊이 빠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폰 중독 증세가 우울증이나 사람을 피하는 증세로 이어진 일도 있었다.
서울시는 학교에선 스마트폰을 쓰지 말자는 ‘등굣길 오프(Off) 하굣길 온(On)’ 운동을 함께 벌였다.
■스마트폰 킬 스위치
smartphone kill switch
컴퓨팅 기능이 좋은 휴대폰 — 스마트폰 ― 을 도둑맞는 걸 막으려고 제품 안에 심는 기술을 일컫는 말. 도둑맞거나 잃어버린 휴대폰을 조종해 제품을 쓸 수 없게 만든다. 제품 운영제체(OS)나 이용자가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펌웨어(firmware)’에 ‘킬 스위치’를 심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휴대폰을 훔치려는 뜻을 없앨 것으로 기대됐다.
한국에서 잃어버린 휴대폰이 중국 같은 곳으로 빠져나가고, 제품 안 개인 정보를 나쁘게 쓴 금융 사고가 일어나 문제가 됐다. 휴대폰을 몰래 훔쳐 바다 밖 나라로 내보내는 일까지 늘었다. 실제로 3대 이동통신사업자가 살펴봤더니 2012년에만 휴대폰 분실 신고가 94만 건에 이르렀다. 경찰청이 헤아린 휴대폰 절도 수도 2009년 5575건에서 2012년 3만1075건으로 457.4%나 늘었다.
2013년 8월 미래창조과학부는 ‘휴대폰 부정사용 피해방지 종합대책’ 가운데 하나로 2014년 상반기까지 한국에서 팔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 ‘킬 스위치’를 심게 했다. 도둑맞거나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불법으로 다시 쓰는 짓을 막는 것만으로는 불법행위의 근본 원인을 없앨 수 없었기 때문이다.
■스몸비
Smombie
컴퓨팅 기능을 갖춘 휴대폰 — 스마트폰 ― 화면을 들여다보느라 길거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걷는 사람을 넋 빠진 시체 걸음걸이에 빗대어 일컫는 말.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를 하나로 묶어 새말로 삼았다.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매인 세태를 비웃었다. 특히 스마트폰 화면에 눈길을 빼앗긴 탓에 자동차에 치이는 사고가 잦아 문제가 됐다.
서울시와 경찰청이 2016년 6월 시민이 많이 오가는 시청•연세대•홍익대•강남역•잠실역 길바닥에 걸어가며 스마트폰을 보면 위험하다는 내용을 담은 교통안전표지를 설치해 눈길을 모았다.
(☞ TTA 정보통신용어사전에 오른 낱말.)
■스웰링
swelling
휴대폰 배터리 — 전지 ― 부피가 부풀어 커진 것을 일컫는 말. 품질이나 상태가 나쁜 배터리에서 일어난다. 고체 안에 기체가 들어가거나 안에서 생겨나 거품처럼 둥그렇게 부풀어 있는 것을 가리킬 때 쓰인 말인데 2013년과 2014년 삼성전자 휴대폰 배터리에서 같은 일이 일어난 뒤 널리 알려졌다.
배터리 부피가 부풀면 휴대폰 덮개를 제대로 닫을 수 없는 데다 전원이 꺼지기도 한다. 터질 수도 있다. 2013년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S3’에서 이런 모습이 발견됐다. 2014년에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1’과 ‘갤럭시노트 2’가 같은 모습을 보여 결함 보상 ― 리콜 — 소동을 빚었다.
그때 배터리를 만들어 삼성전자에 준 업체에선 원자재에 남아 있던 물이 문제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스퀘어
Square
휴대폰이나 태블릿 피시(PC) 따위에 꽂아 쓰는 신용카드 결제 도구. 트위터를 만들었던 잭 도시(Jack Dorsey)가 2010년 미국에서 선보인 뒤 이동통신을 이용한 신용 결제 체계의 본보기 가운데 하나가 됐다.
작은 정사각형 신용카드 리더(reader)를 휴대폰 같은 데 꽂아 결제 환경을 꾸린다. 따로 판매시점관리(POS: Point Of Sales) 체계를 마련하거나 신용카드회사의 가맹점으로 등록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편의성 덕에 2012년 미국 안 ‘스퀘어’ 결제 규모가 80억 달러에 이르렀다. 쓰는 사람도 3500만여 명에 닿았다.
2013년 들어 한국에서도 여러 은행이 이와 비슷한 신용 결제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 음식 배달, 대리 운전, 택배 같은 일에 쓸모가 있었다.
■스크래치
Scratch
컴퓨터 프로그래밍 도구.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Media Lab) 라이프롱킨더가든그룹(LKG)이 만들어 무료로 널리 내줬다.
여덟 살에서 열여섯 살 사이 어린이가 쉬 쓸 수 있게 꾸렸다. 글쓴이와 읽는 사람이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동화, 게임, 애니메이션 따위를 만들 때 쓸모가 있다. 이용자가 새로운 걸 생각하고 체계적으로 판단하며 함께 일할 방법을 배울 수 있게 하는 게 개발팀의 목표였다.
2003년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된 뒤 세계 150여 국가에 40여 언어로 널리 터놓아졌다. 미국과학재단(NSF)과 함께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레고, 구글, 델이 개발 자금을 댔다.
한국 미래창조과학부는 2013년 5월 9일부터 7월 22일까지 ‘제7회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자 대회’ 가운데 하나로 초•중등학생의 ‘스크래치’를 쓴 프로그래밍 경연 행사를 처음 마련했다.
■스크린샷
Screenshot
컴퓨터나 휴대폰에 띄운 화면을 갈무리하는 일. ‘스크린 캡처(capture)’로도 일컫는다. 갈무리한 화면을 파일로 넣어 두거나 화면 자체를 종이 따위에 인쇄해 쓴다.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거듭나면서 ‘스크린샷’ 쓰임새도 넓어졌다. 인터넷 기업 KTH와 컴퓨팅 응용프로그램을 만드는 팟게이트가 ‘2012년 1분기 스마트폰 이용자 조사’를 했더니 ‘스크린샷’이 미리 보기 기능과 함께 10~30대 이용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사들일 때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젊은이가 이 기능을 즐겨 쓰면서 ‘스샷’으로 줄인 말까지 두루 쓰였다.
■스크린엑스
ScreenX
영화를 보는 사람의 앞쪽 은막 — 스크린 ― 뿐만 아니라 왼쪽과 오른쪽 벽에까지 한꺼번에 비추는 상영 체계를 일컫는 말. 세 면에 나누어 비춘 영상을 한 장면으로 느낄 수 있게 이어 준다. 앞쪽과 좌우 양쪽을 잇는 큰 영상을 비춰 관객이 영화에 더욱 잘 빠져들게 하는 기법이자 기술이다.
티브이 화면이 커져 집에서 쉬 영화를 볼 수 있게 돼 관객이 줄자 영화관이 생각해 낸 새로운 상영 체계 가운데 하나. 2012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CGV가 함께 만들어 영화관에 맞춰 썼다. 광고와 영화 예고편에 이어 장편 영화로 쓰임새를 넓혔다.
■스키아파렐리
Schiaparelli
유럽우주국(ESA: European Space Agency)과 러시아연방우주국(RSA: Roscosmos State Corporation)이 화성에 내려앉혀 생명체 자취를 찾아보려고 만든 탐사선. 2016년 3월 14일부터 7개월 동안 약 4억9600㎞를 날아 화성으로부터 100만㎞쯤 떨어진 곳에 닿은 우주탐사선 ‘엑소마스(ExoMars)’로부터 그해 10월 16일 떨어져 나와 같은 달 19일 화성 적도 부근에 내려앉다가 사라졌다. 화성에 너무 빠르게 부딪혀 폭발한 것으로 보였다.
통신 기능을 잃기 전에 데이터 600메가(Mega)바이트(Byte)를 지구로 보내왔다. 화성에 제대로 내려앉았다면 여러 날 동안 날씨와 땅을 살핀 결과를 지구로 보낼 예정이었다. 미생물이 내뿜은 메탄을 찾는 게 목표였다. 이탈리아 천문학자 지오반니 스키아파렐리(Giovanni Schiaparelli)를 기려 이름을 지었다.
■스트리트 뷰
Street View
구글이 내놓은 인터넷 지도. 길거리 정보 서비스다. 사진기로 찍은 거리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줘 눈길을 모았다.
구글이 ‘스트리트 뷰’에 쓸 데이터를 갖추며 시민의 개인 정보를 알맞지 않게 모은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됐다. 거리 정보를 모을 때 쓴 몇몇 이메일 전체 내용과 비밀번호 따위를 메일 주인의 뜻을 묻지 않은 채 끌어모은 것. 구글은 “부주의에 따른 실수”라고 했지만 한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여러 나라 행정기관의 위법성 조사를 피할 수 없었다. 사진기로 찍은 거리를 인터넷에 내보이다 보니 뜻하지 않은 사생활 침해 다툼도 불거졌다.
이런 진통에도 불구하고 ‘스트리트 뷰’와 비슷한 실사 위치 정보를 인터넷에 내놓는 서비스가 늘었다.
■스파이더
Spider
한국 육군이 쓰는 대대(大隊) 아래 전술 통신 체계의 별칭. 거미집처럼 가지런한 통신망을 짜려는 뜻이 담겼다. 전술 통신 무게 중심을 ‘음성 통화’에서 ‘데이터 전송’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음성 통화에 쓸 전화•교환•무전기와 함께 전술 지휘용 컴퓨터, 인터넷 전화기 따위를 데이터 분배 장비에 무선으로 이어 쓴다. 대대 아래 부대마다 따로 쓰던 통신 체계를 공동망으로 바꾼 뒤 정보를 나눠 쓰는 걸 꾀했다.
1998년부터 관련 장비를 만들었고, 2008년까지 대대 아래 각급 부대에 설비를 갖추게 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장비가 오래된 데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통신 질이 나빠지자 2012년부터 218억 원을 들여 ‘스파이더’ 개량 사업을 벌였다. 1500여 대대의 ‘스파이더’ 성능을 보완해 32킬로(kilo)비피에스(bps: bit per second)짜리 전술 데이터 보내기 능력을 40배 넘게 끌어올리기로 했다.
■스푸트니크
Sputnik
사람이 만든 첫 인공위성. 1957년 10월 4일 옛 소련이 쐈다. 공처럼 둥그렇게 만들었는데 지름이 58㎝였다. 알루미늄을 써 무게가 83.6㎏이었다.
지구로부터 가까울 때 228㎞, 멀 때 947㎞인 타원 궤도를 96.2분 만에 한 바퀴씩 돌았다. 0.3초마다 잰 우주 온도를 전파에 담은 뒤 출력 1와트(W)짜리 송신기와 안테나 4개를 이용해 지구로 흩뿌렸다. 57일 동안 움직인 뒤 지구로 떨어지며 불탔다.
1961년 3월까지 모두 10대를 쐈는데 개를 태워 보낸 2호가 이야깃거리가 됐다. 1957년 11월 2호에 탔던 개 ‘라이카(Laika)’가 사람보다 먼저 우주로 갔기 때문이다.
■스피처 우주 망원경
Spitzer Space Telescope
천체 적외선을 보는 우주 망원경. 2003년 8월 25일 태양을 도는 궤도에 띄워졌다. 해마다 지구에서 조금씩 멀어지는데 2016년 12월 기준으로 2억2761만7307㎞쯤 떨어졌다.
기본이 되는 거울 지름이 85㎝. 적외선 세기와 파장을 나눠 살피는 기기와 카메라를 갖췄다. 항성이 생겨나는 모습과 소용돌이치는 먼지 은하 따위를 찍어 눈길을 모았다. 우주에 망원경을 놓자는 의견을 처음 내놓은 라이만 스피처(Lyman Spitzer)를 기려 이름을 지었다.
■스핀트로닉스
Spintronics
전자가 회전•자전(spin)하는 걸 이용하는 전자공학(electronics). 전자가 서로 다른 쪽으로 빙빙 도는 걸 ‘0과 1’ 디지털 신호로 삼아 정보 — 데이터 ― 를 기억하는 데 쓴다. 전자를 컴퓨팅 정보 최소 단위 — 비트(bit) ― 로 삼기 때문에 실리콘을 쓴 기억 소자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더 빨리 다룰 수 있다.
실리콘 반도체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가운데 전자회로 설계 바탕을 ‘원자와 전자의 세계’로 끌어내려 송두리째 바꿀 태세다. 다음 세대 컴퓨팅 체계의 총아인 셈.
그동안 과학기술계는 도체(금속)와 반도체 사이 전기 전도율이 달라 ‘스핀 트랜지스터(transistor)’를 실제로 이룰 수 없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200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스핀소자연구센터가 스핀을 쓴 트랜지스터 소자를 만들어 내 실제 상품에도 쓸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
■시그폭스
SIGFOX
낮은 전력으로 전파를 멀리 쏘는 무선 통신 기술로 ‘소물 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을 짜 이루자는 생각을 처음 내어놓은 프랑스 기업이자 그 기술 이름. 나라 허락 없이 쓰는 900㎒대역 주파수로 통신망을 따로 짠다.
전력(에너지)을 적게 들이기 때문에 한 번 낀 전지(배터리)를 10년쯤 쓸 수 있다. 전파는 13㎞까지 닿는다.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 European Telecommunication Standards Institute)가 이 기술을 표준으로 삼았다. 한국 이동통신사업자와 통신장비업체도 2015년부터 이 기술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
Siri
2011년 10월 ‘아이폰4S’와 함께 세상에 나온 애플의 음성 인식 체계. 휴대폰 주인의 목소리를 알아보고, 간단한 대화까지 이뤄 내 눈길을 끌었다.
휴대폰 주인의 비서 구실을 했다. 특히 사랑 고백 같은 자극을 대하는 ‘시리’가 이야깃거리가 됐다. 시리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더니 “부끄럽다”거나 “우린 그럴 수 없는 사이란 걸 잘 아시잖아요”라고 대답했다는 내용이 인터넷에 오르내렸다.
2012년 6월 애플의 새로운 모바일 컴퓨팅 운영체제(OS) ‘아이오에스(iOS)6’가 나왔을 때에야 시리에 한국말이 더해졌다. 영어•프랑스어•독일어•일본어만 알아듣던 시리가 한국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중국어•광둥어까지 할 수 있게 된 것. 그 무렵 한 한국인 휴대폰 주인이 “독도는 일본 땅이 아니지?”라고 묻자 시리는 “아닐걸요”라고 대답해 이야깃거리가 됐다. 그가 다시 “아닐걸요가 아니고 아니야”라고 말하자 시리는 “아니라면 아니지요”라고 답했고, 그가 “그래 그거야. 앞으로도 그렇게 알고 있어”라고 하자 시리가 “예”라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져 오랫동안 누리꾼 입에 오르내렸다.
■시빅 해킹
Civic Hacking
정부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사회 문제를 여러 시민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써 함께 해내는 일. 문제 해결에 쓰일 컴퓨팅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쓴 뒤 누구나 쓸 수 있게 인터넷에 널리 터놓는다. 미국 시민 단체 ‘코드포아메리카(Code for America)’가 2009년 9월 시작했다.
코드포아메리카와 위치 정보 소프트웨어 기업인 아자비아(Azavea) 같은 곳에서 일하는 이들이 공익을 위한 해커 구실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체계가 멕시코와 아일랜드를 비롯한 31개 나라로 퍼져 국제 사회 운동이 됐다.
2014년 한국에서도 ‘코드나무(codeNamu)’라는 아이시티(ICT) 공동체가 생겨 ‘코드포서울’ 활동을 시작했다. 코드나무에는 컴퓨팅 ‘코드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든다’는 뜻이 담겼다. 아이시티로 열린 정부를 이루어 내자는 목표도 품었다.
■시(C)-산업
C-産業
원유와 석탄 같은 탄소(Carbon) 원료로 만든 탄소계 소재를 여러 제품을 만드는 데 쓰는 산업. 인조흑연(Graphite)•탄소섬유•카본블랙(black)•탄소나노튜브•활성(Active)탄소•그래핀(Graphene)처럼 비행기•자동차•디스플레이(display)•태양전지 따위를 만들 때 쓰이는 게 많다. 강하고 전도성이 좋아 옛 소재가 가진 기술 한계를 이겨 낼 수 있다. 2조8000억 원대였던 2010년 세계 ‘C-산업’ 시장 크기가 2030년께 17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였다.
이명박 정부 지식경제부는 이런 흐름을 헤아려 2012년 11월 ‘시(C)-스타(Star) 소재개발사업’을 밀고 나아갔다. 산업 가치와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탄소계 소재가 만들어지고 쓰일 수 있게 돕기로 했다.
■시스템 반도체
system 半導體
정보 — 데이터 ― 를 쌓아 두는 메모리(memory) 반도체와 달리 중앙처리장치(CPU: Central Processing Unit)처럼 데이터를 해석•계산•처리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사람이 내린 바에 따라 컴퓨팅 기기를 다룬다. 사람이 명령하지 않더라도 자동차를 비롯한 온갖 기계에 들어가 가장 알맞은 운영 조건을 찾아 유지해 준다. 기기의 뇌 구실을 한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80%를 시스템 반도체가 차지한다.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같은 기업이 강자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시스템 반도체로 눈을 돌렸다. 삼성전자가 2012년 시스템 반도체 쪽에 7조3000억 원을 투자해 처음으로 메모리 반도체 투자액(6조8000억 원)을 넘어섰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프로덕트 라인
System Software Product Line
제조업에 맞춰 쓸 컴퓨팅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1990년대 초 유럽에서 나왔다. 보쉬, 지멘스, 필립스, 에어버스, 노키아, 에릭슨이 이것으로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려 눈길을 모았다. 여러 고객의 필요에 맞춘 제품을 만드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 컴포넌트 같은 컴퓨팅 자산을 다시 쓰는 게 특징이다. 옛 정보 자산을 다시 쓰되 제품마다 요구되는 생산 관리용 소프트웨어를 그때그때 만들어 쓴다. 제품 원가를 줄이고 품질을 높여 알맞은 때 시장에 내놓을 때 쓸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 이어 미국 국방부와 항공우주국(NASA), 보잉에서도 에스에스피엘(SSPL: System Software Product Line)을 맞춰 쓴 사례가 나왔다.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가 이 체계를 들여다 널리 퍼뜨리려 했다.
■시시에스(CCS)
Combined Charging System
유럽과 미국의 여러 자동차 업체가 골라 뽑아 쓰는 전기자동차 합동 충전 체계. ‘콤보(Combo)’로 줄여 부르기도 한다. 2012년 5월 제너럴모터스와 폭스바겐을 비롯한 8개 자동차 회사가 이 체계를 쓰겠다고 밝힌 뒤 일본 ‘차데모(CHAdeMO)’와 관련 시장을 두고 다퉜다.
빨리 충전하는 기능을 쓰면 15분여 만에 전기자동차 1대가 쓸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동차기술자협회(SAE: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가 이 체계를 쓸 것으로 보였다. 유럽자동차제조업체연맹(ACEA: European Automobile Manufactures Association)도 2017년부터 모든 전기자동차에 이 체계를 쓰겠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이 체계와 ‘차데모’에 모두 걸맞은 충전기를 내놓는 자동차 부품업체도 많이 나왔다.
■시시에스디에스(CCSDS)
Consultative Committee for Space Data System
우주 데이터•정보 체계 표준을 만들기 위해 11개 나라 관련 기관이 모여 만든 협의체. 행성 간 인터넷과 우주 통신 규약 — 프로토콜(protocol) ― 을 짠 곳이다.
1982년에 세워졌다. 유럽우주국(ESA: European Space Agency)을 비롯해 브라질•캐나다•이탈리아•프랑스•독일•영국•러시아•중국•미국•일본의 우주 관련 국가 기관이 발을 들였다. 28개 참관 기관 — 옵서버(observer) ― 이 있고, 140개 관련 기업이 힘을 보태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자미디어재단
視聽者media財團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듣는 이의 권리와 이익을 늘려 나아가려고 만든 공익 법인. 방송법 제90조의 2(시청자미디어재단)에 따라 2015년 5월 18일 새로 만들어져 일을 시작했다. 부산‧광주‧대전‧인천‧서울‧울산에 센터를 두고 시청자가 방송 프로그램을 바로 만들어 볼 수 있게 돕는다.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 때 쓰이는 장비와 시설을 빌려 주고, 보거나 듣지 못하는 사람이 방송을 즐길 수 있게 돕는 장치를 내주기도 한다.
첫 재단 이사장이었던 이석우 씨가 그릇된 직원 채용과 인사, 사사로운 직책수행경비와 관용차 씀씀이로 말미암아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2017년 3월 21일 스스로 물러났다. 여러 비위를 널리 알린 <뉴스타파> 보도와 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감사에 따라 재단 이사회가 ‘해임 건의’를 한 뒤였다.
▴2016년 8월 30일 오후 2시 52분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뉴미디어체험관. 여러 미디어를 몸소 겪어 보는 곳이다.
■시청점유율
視聽占有率
시청자의 한국 안 텔레비전 방송 시청 시간 가운데 한 채널이 차지하는 비율. 한 방송사업자의 핵심 채널뿐만 아니라 그 사업자가 주식이나 지분을 가진 다른 방송사업자, 계열사 같은 특수 관계자의 점유율을 모두 더해 계산한다. 일간 신문을 가진 방송사업자일 때에는 정부가 정한 ‘매체교환율’에 따라 신문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바꿔 더한다.
2009년 신문과 방송을 함께 경영할 수 있게 방송법을 바꾼 탓에 생겨난 말이다. 한 방송사업자의 점유율이 30%를 넘을 수 없게 했다. 해마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를 조사 기간으로 삼는다.
■시피에스(CPS)
Cost Per Subscriber
가입자마다에 물리는 방송 재전송 값. 방송계에서 SBS•KBS•MBC 같은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티브이 프로그램을 종합유선방송이나 위성방송에 다시 전송할 때 매기는 요금을 가리키는 말이다.
방송법 제78조(재송신)에 따라 종합유선방송사업자•위성방송사업자•중계유선방송사업자 같은 유료 방송 사업자는 한국방송공사(KBS1)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지상파 티브이 프로그램을 그대로 다시 전송해야 했다. KBS1과 EBS 티브이 프로그램의 공영성을 헤아린 의무 규정이어서 재전송 대가를 받게 하거나 콘텐츠 이용료를 따로 물리지 않았다. 법에 정해 두지는 않았지만 SBS와 MBC 티브이 프로그램도 재전송 대가를 따로 받지 않았다. 2011년부터 이런 무료 재전송 체계에 금이 갔다. 지상파 방송 사업자가 프로그램 재전송에 걸맞은 재산권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재전송에 따른 값을 계산할 기준으로 ‘시피에스(CPS)’를 내세웠다. 하지만 유료 방송 사업자는 보편적 서비스인 지상파 티브이 프로그램의 재전송료를 내야 할 까닭이 없다고 봤다.
2012년 10월 지상파 방송사업자와 유료 방송사업자 간 재전송 대가 다툼이 ‘월 280원’으로 마무리됐다. 2013년 9월에는 지상파 방송사업자와 인터넷 티브이 — IP(Internet Protocol)TV ― 사업자 사이 ‘시피에스’ 다툼도 ‘월 280원’에 뜻이 모였다. 지상파 방송사업자는 더 많이 받고자 하고, 아이피티브이(IPTV)를 포함한 유료 방송사업자는 지상파 티브이 프로그램을 여전히 ‘무료 보편적 서비스’로 생각하기 때문에 다툼이 여전하다.
■시피엔디(CPND)
Contents Platform Network Device
이동통신 기술 쪽 콘텐츠(C)•플랫폼(P)•네트워크(N)•디바이스(D)를 함께 일컫는 말. 네 가지를 갈라놓지 않아야 이동통신 산업과 시장을 더 낫게 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겼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생태계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시피엔디(CPND)’ 융합 가치사슬 체계를 꾸려 빠르고 안정적인 이동통신 세상을 만들겠다는 ‘기가(Giga) 코리아’ 프로젝트를 펼쳤다. 이 사업에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동안 5501억 원(국고 4125억 원)을 쏟아붓는다.
■식스 스트라이크 시스템
six strikes system
미국 인터넷 저작권 침해 미리 알림 — 경보 ― 체계. 콘텐츠 저작권을 깨뜨린 사람을 찾아내 여섯 단계로 경보를 낸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AT&T•케이블비전•타임워너케이블•컴캐스트 같은 방송통신사업자와 인터넷서비스사업자가 힘을 모아 체계를 마련했다. ‘피투피(P2P: Peer to Peer)’ 같은 개인 사이 컴퓨팅 파일 함께 갖기 사이트에서 일어나는 콘텐츠 해적 짓 살피고, 저작권을 깨뜨린 이를 일깨우는 게 목적. 경보를 여섯 번이나 울렸음에도 해적 짓을 멈추지 않으면 그의 인터넷 접속 빠르기를 늦춘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걸 짧게 끊기도 한다.
■실내위치시스템
室內位置system, IPS(Indoor Positioning System)
휴대폰 같은 통신기기가 건물 안 어디에 있는지를 재는 체계. 그 통신기기를 가진 사람이 어디에 있고, 어디로 움직이는지 알아낼 때 쓰인다. 인공위성을 써 사람 위치를 알아내는 지피에스(GPS: Global Positioning System)를 건물 안에 맞춰 쓰는 것이다.
선(wire) 없는 적외선 통신이나 ‘블루투스(Bluetooth)’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쓰는 통신 기술을 써 사람이 서 있는 곳을 삼각(三角)으로 잰다. 궤도가 높지 않아 건물 안에까지 신호가 닿는 인공위성을 쓴 지피에스 기술을 쓰는 체계도 만들어진다.
쇼핑몰과 전시장 따위가 커져 건물 안 길도우미 — 내비게이션 ― 씀씀이가 늘었다. 한 사람의 위치와 움직이는 곳에 맞춰 그가 좋아하는 상품과 서비스 광고를 통신기기에 띄우는 것 같은 판촉 기능이 더해질 것으로 보였다. 선(wire) 없는 통신 결제 기능을 더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려는 사업자도 잇따라 나왔다.
■실리콘 프레리
Silicon Prairie
정보통신기술(ICT) 쪽 기업이 모인 미국 댈러스 북부 초원 지대를 일컫는 이름. ‘프레리(prairie)’는 넓고 큰 초원을 뜻한다. 2010년대 들어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처럼 쓰였다.
댈러스와 함께 캔자스시티•디모인•오마하처럼 미주리•아이오와•네브래스카 주에 속한 도시가 포함됐다. 미국 안 첨단 기술 기업의 3분의 1쯤이 이 지역에 본사나 지사를 뒀으되 매출과 투자 규모 따위가 ‘실리콘 밸리’에 버금갈 수준은 아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동남부 계곡 지대인 ‘실리콘 밸리’와 달리 품은 지역이 넓다.
■싸이밸류 얼라이언스
Cyvalue Alliance
한국 컴퓨팅 소프트웨어 전문업계의 ‘빅 데이터(Big data)’ 통합 서비스 동맹. 형태나 형식이 정해지지 않은 ‘빅 데이터’를 다루는 소프트웨어와 ‘사물통신(M2M: Machine to Machine)’ 데이터를 나눠 살피는 소프트웨어를 시중에 내놓으려고 뭉쳤다. 2012년 4월 6개 업체로 시작해 2013년 5월 12개 기업으로 회원을 늘렸다.
투비소프트•와이즈넛•야인소프트•알티베이스•큐브리드•메가존•비투엔컨설팅•한국키스코•클라우디언•위드인터페이스•이노룰스•DB디스커버가 회원사. 형태나 형식이 정해지지 않은 — 비정형 ― 데이터를 모아 살핀 뒤 기업마다 사업 목적에 걸맞게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함께 판다. 엠투엠(M2M) 로드(log) 기록을 나눠 살펴 여러 설비의 수명과 상태 따위를 다뤄 주는 서비스도 내놓았다.
2014년 4월 데이터스트림즈라는 기업이 동맹에 새로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린 뒤로는 잠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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