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피난/이기자 ICT 시사용어

[ㅂ] ‘바이킹’에서 ‘빛마루’까지 38개

eunyongyi 2017. 1. 28. 17:11

■바이킹

Viking

화성에 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탐사선. 1975년 8월 20일과 그해 9월 9일에 쏜 두 대가 짝을 이뤄 화성으로 날아갔다. 두 대 모두 화성 궤도를 돌며 사진을 찍는 우주선(orbiter)과 땅겉에 내려앉는 비행선(lander)으로 짜였다.

화성에 살아 있는 물체가 있는지 살펴보는 게 목표였다. 1호가 1976년 6월 19일 화성 궤도에 이르렀다. 2호가 화성 궤도에 다다른 건 그해 8월 7일. 한 달쯤 땅겉에 내려앉을 만한 곳을 찾아본 뒤 1호에서 나뉜 비행선이 1976년 7월 20일 화성에 내려앉았다. 2호에서 나뉜 비행선도 그해 9월 3일 화성 땅겉에 닿았다.

 

■방송광고 결합판매

放送廣告 結合販賣

지상파 방송사업자 가운데 규모가 중간 정도이거나 그보다 작은 곳, 지방에 있는 곳, 규모가 큰 곳 들 광고를 하나로 묶어 파는 것. 라디오•텔레비전 광고를 대신 파는 사업자 — 미디어렙(media representative) ― 가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주어졌다. 규모가 중간 정도이거나 그보다 작은 곳과 지방에 있는 지상파 방송사업자를 도와 방송 내용을 골고루 갖추려는 뜻.

5년 치 지상파 방송광고 결합판매 평균 비율과 함께 중소•지방 방송사업자로 얼마나 건너갔는지 해마다 글로 알려진다. 부산문화방송과 대구방송처럼 방송망 — 네트워크 ― 체제로 이어진 지방 방송사업자,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경인방송처럼 규모가 중간 정도이거나 그보다 작은 방송사업자에게 도움을 받는다.

2014년 한국방송공사(KBS)와 문화방송(MBC)의 결합판매 비율이 12.4213%, 서울방송(SBS)은 8.5077%였다.

 

■방송산업실태조사

放送産業實態調査

방송 산업이 되어 가는 과정이나 형편을 있는 그대로 살펴보는 일. 방송 분야마다 바탕 통계 자료를 갖추는 게 목적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해마다 들여다본다. 매출, 유료 방송 가입자, 노동자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 파는 것 따위를 알아본다.

2014년에 조사한 걸 보면 2013년 12월 31일까지 425개 방송사에서 3만4714명이 일했다. 3만3888명이던 2012년보다 826명(2.4%)이 늘었다. 2011년 12월 1일 다섯 종합편성•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rogram Provider)가 새로 나온 뒤 2010년 2만9878명이던 인력이 2011년 3만2443명으로 8.6%, 2012년 3만3888명으로 4.5% 늘었으되 애초 기대한 정도엔 미치지 못했다. 2013년에도 3만4714명에 머물렀고, 2015년에도 3만5096명으로 3만4615명이던 2014년보다 481명,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명박 정부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합편성•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 허가를 내주며 자랑스레 내세웠던 일자리 만들기 효과가 호들갑에 지나지 않았던 셈.

2013년 방송사업 매출액은 14조347억 원으로 13조1984억 원이던 2012년보다 6.3% 늘었다. 2015년엔 15조3000억 원으로 14조7731억 원이던 2014년보다 3.7% 늘었다.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위원회

放送市場競爭狀況評價委員會

방송시장에 공정한 경쟁 체제를 꾸리려고 마련한 정책 기구. 2012년 6월 시작했다. 위원장 1명을 비롯한 평가위원 9명이 해마다 시장 경쟁 상황을 살펴본 뒤 3개월 안에 국회에 결과를 알려야 한다. 위원은 방송(3인), 경제(2인), 법률(1인), 회계(1인), 융합기술(2인) 쪽 사람들로 짰다.

한 사업자의 지나친 시장 지배 현상을 억누르는 데 쓰는 통신시장경쟁상황평가제도를 끌어다 썼다. 방송을 규제할 산업으로 본 셈. 이명박 정부 방송통신위원회가 2008년부터 인터넷(IP: Internet Protocol)티브이 시장 경쟁상황평가를 위한 연구반을 운영한 끝에 유료 방송시장 전체로 규제할 곳을 넓혔다. 경쟁상황평가를 하려면 방송사업자의 사업 계획과 회계 따위를 모두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에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깨뜨릴 수 있다는 걱정을 낳기도 했다.

2014년 7월 제2기 위원회가 출범해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 바통이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이어졌다.

 

■방송 심의

放送 審議

라디오나 텔레비전으로 널리 듣고 볼 수 있는 음성이나 영상을 심사하고 토의하는 일. 방송 내용이 한쪽에 치우지진 않았는지, 공익에 이바지하는 지를 따진다. 방송법 제33조(심의규정)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만들어 방송 내용을 들여다본다.

심의 규정에는 헌법상 민주적 기본 질서를 유지하고 인권 존중에 관한 항목과 내용이 담겼다. 건전한 가정생활과 아동•청소년을 보살피고, 공중도덕과 사회윤리에 관한 것도 품었다. 양성평등, 국제적 우의 증진, 방송 소외 계층 권익 증진, 민족문화 창달, 보도•논평•방송광고의 공정성과 공공성, 언어 순화, 자연환경 보호, 건전한 소비생활에 관한 내용도 있다.

심의 체계가 성적 표현에 빠르게 반응을 보이거나 정치적으로 치우진 규제 도구로 쓰이는 것처럼 나쁜 사례가 많아 다툼이 일었다. 규제할 것과 기준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검열’에 쓰일 수도 있어 아예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계속 둬야 하는지를 두고 논쟁을 부르기도 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

放送channel使用事業者, PP(Program Provider)

지상파방송사업자•종합유선방송사업자•위성방송사업자 들과 한 채널의 전부나 일부 시간을 쓰기로 계약하고 그 채널을 쓰는 사업자. 흔히 ‘피피(PP)’로 일컫는다. 방송 프로그램을 내놓는 사람이나 모임으로 이해할 수 있다.

방송법 제9조 5항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에 ‘등록’한 뒤 사업한다. 보도(뉴스)•교양•오락 같은 걸 다룬 방송 프로그램을 종합해 짜거나 보도와 상품 소개•판매(쇼핑)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내는 피피는 ‘승인’을 얻어야 한다.

피피가 경쟁사를 사들여 합친 이른바 ‘복수 방송채널사용사업자(Multiple PP)’로 거듭난 곳이 많다. 2012년까지 복수 피피 한 곳이 한국 안 방송채널사용사업 총매출의 33%를 넘을 수 없었으나 2013년부터 상한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일었다. 박근혜 정부 방송통신위원회가 36%와 40%를 거쳐 최대 49%까지 높이기로 한 것. 종합유선방송사업계는 방송의 공공성을 지키려면 33% 규제를 지켜야 한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피피의 2013년 방송사업매출은 6조756억 원으로 5조5480억 원이던 2012년보다 9.5% 늘었다. 2015년 매출은 6조2000억여 원으로 2014년보다 843억 원이 줄었다.

 

■방송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放送通信service 品質 評價

방송•통신서비스 영상을 느끼는 정도, 통화와 데이터 전송 성공률 따위의 값어치를 헤아려 매기는 일. 결과를 인터넷(wiseuser.go.kr)에 널리 터놓아 방송통신사업자로 하여금 서비스 품질이 나아지게 땀 흘리도록 이끄는 게 목적이다.

1999년부터 시작했다. 값어치를 알아보는 건 3세대(Generation) 이동 ― 음성 — 전화, 3G 데이터 통신과 선(wire) 없는 인터넷 ― 와이파이(WiFi), 휴대 인터넷 ― 와이브로(WiBro), 초고속 인터넷, 유료 방송 들이다. 통신서비스 평가로 시작해 방송과 통신이 결합하는 흐름을 더하기 위해 방송통신서비스로 평가할 곳을 넓혔다.

2012년 11월 방송통신위원회가 품질 평가 지역을 미리 알리지 않은 채 전국 3300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품질에 문제가 있거나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사람 수가 많은 618곳을 평가 대상으로 삼겠다고 미리 알리는 바람에 제대로 값어치를 재지 못하는 현실을 바꾸려는 뜻이었다. 특히 그때 통신사업자 사이에 시장을 먼저 차지하려는 경쟁이 뜨거웠던 ‘엘티이(LTE: Long Term Evolution)’ 서비스를 평가 대상에 더해 눈길을 끌었다.

2013년 2월 2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박근혜 정부 출범 ― 2월 25일 — 을 앞두고 방송을 뺀 채 ‘2012년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를 내놓았다. 한국 안 이동통신사업자의 엘티이를 비롯한 여러 서비스가 대체로 매우 우수한 ‘에스(S)’ 등급이라는 것. 이런 평가 결과를 전국 읍•면•동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사람 수가 많은 지역마다에 세세히 터놓아 소비자가 직접 알아볼 수 있게 하겠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호기로운 뜻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2014년부터 등급제를 접고 품질을 비추는 세부 수치를 널리 터놓겠다는 계획도 내놓았지만 소비자 만족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특히 이동전화 품질을 평가하면서 한 휴대폰만 써 소비자가 서비스를 쓰는 환경을 제대로 품지 못했다는 지적도 일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放送通信審議委員會, KCSC(Korea Communications Standards Commission)

방송 내용의 공공성과 공정성 조건을 마련해 보살피고, 올바른 정보통신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독립적으로 사무를 보는 곳. 합의제 심사•토의 기관이다. 2008년 옛 방송위원회의 방송 내용 심의 기능과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일을 묶어 새로 시작했다.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9명으로 짰다.

방송 심의에 정치 이해가 스며들고, 통신 심의를 제멋대로 하는 바람에 물의를 빚었다. 무엇보다 통신 심의 체계를 민간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치솟았다. 심의위원 9명이 수만 개 정보통신 게시물을 모두 심사하고 토의할 수 없다는 게 문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제재할 걸 의결하되 실제 행정을 방송통신위원회가 맡는 짜임새도 ‘독립 기구’라는 이치에 맞지 않았다.

2014년 6월 박효종 씨가 제3기 위원회 위원장으로 뽑혔으나 자격 시비에 휘말렸다.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일했기에 방송통신 심의 공정성을 깨뜨릴 수 있다는 것. 친일 군인의 정권 찬탈 쿠데타를 두둔한 그의 역사 인식도 문제가 됐다.

 

■방송통신위원회

放送通信委員會, KCC(Korea Communications Commission)

한국 방송통신계가 일정한 한도를 넘지 못하게 막거나 관련 정책을 세우는 곳. 옛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를 한데 합쳐 2008년 3월 26일 일을 시작했다.

대통령이 지명한 위원장과 위원 1인, 여당이 추천한 1인, 야권이 추천한 2인으로 짰다. 5명의 뜻을 모아 운영하는 행정 기구다.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공익성을 높이고, 방송과 통신이 하나로 합해진 혜택을 시민이 누릴 수 있게 하려고 생겨났다. 시민 권익을 보살피고 공공복리를 더 낫게 하는 데 이바지하는 게 목적.

독립적으로 위원회를 운영할 수 있게 법에 밝혀 뒀다. 방송과 통신이 고루 나아지게 돕는 것도 기구가 생겨난 목적 가운데 하나다.

2012년 이명박 정부가 임기 말에 이르자 방송통신위원회의 구실을 다시 정하자는 목소리가 치솟았다. 정치적 이해에 묶이지 않을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이 모였으되 온전히 이루어지진 않았다.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가 시작됐을 때 여러 정책 기능을 미래창조과학부와 나눠 맡았다.

▲2016년 10월 20일 오전 9시 2분 2016년 제18차 회의가 열리기 전 방송통신위원회 심판정. 가운데 탁자에 놓인 다섯 의자에 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이 앉는다. 오른쪽 끝은 안건 보고자 자리.

 

■백홀

backhaul

정보통신망과 이용자를 잇는 체계. 휴대폰과 컴퓨터 같은 누리꾼의 인터넷 접속 기기로부터 ‘백본(backbone)’을 잇는다. 누리꾼 가까이에 있는 근거리 통신망(LAN: Local Area Network)을 ‘백본’을 거쳐 광대역 통신망(WAN: Wide Area Network)으로 이어 내는 체계다.

유무선 데이터 통신량 ― 트래픽(traffic) — 이 크게 늘어 관련 체계와 장비가 좋아졌다. 데이터를 얼마나 빨리 보낼지가 열쇠. 4세대(Generation) 이동통신인 ‘엘티이(LTE: Long Term Evolution)’가 널리 쓰이는, 이른바 ‘올(All)-아이피(IP: Internet Protocol)’ 통신 시대가 열려 이 분야에 ‘패킷 전송망(Packet Transport Network)’과 ‘캐리어 이더넷(Carrier Ethernet)’ 따위가 끌어 들여졌다.

2015년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을 짜는 사업이 시작되자 ‘백홀’ 장비 개발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LG유플러스, 에릭슨, 도시바 같은 통신장비사업자가 뛰어들었다.

 

■뱅크월렛

Bank Wallet

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을 비롯한 13개 시중 은행이 함께 마련한 전자지갑 서비스. 2013년 3월 19일 선보였다. 근거리 무선 통신(NFC: Near Field Communication) 기능을 단 휴대폰 하나로 7만여 현금 입•출금기를 쓰는 체계다. 대형 소매점에서 현금카드처럼 쓰거나 같은 기능 ―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 을 가진 휴대폰에 돈을 보낼 수도 있다.

 

■베네라

Venera

금성에 간 옛 소련 탐사선. 사람이 만든 것 가운데 처음으로 금성에 닿았다. 1961년부터 1984년까지 16대를 쐈다. 10대가 금성에 내려앉아 지구로 여러 정보 — 데이터 ― 를 보내 왔다.

1967년 10월 18일 4호가 금성 공기가 어떤 것들로 짜였는지를 지구로 처음 보냈다. 1961년 2월 4일에 쏜 1호는 통신이 끊겼고, 1965년 12월에 쏜 2호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1966년 3월 1일 3호가 금성까지 갔으되 땅에 부딪히는 데 그쳤을 뿐 제구실을 못했다.

1983년 6월 7일까지 모두 16대를 금성에 보냈다.

 

■베이더우

Beidou

중국이 만들어 지피에스(GPS: Global Positioning System)에 쓰는 인공위성. 중국 지피에스 자체를 일컫기도 한다. 2012년 10월 제16호를 쏘아 올렸고, 2020년까지 모두 35개를 쏘기로 했다.

2012년 12월 27일부터 이 위성을 쓰는 중국 안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3년 아시아•태평양 안 10만여 명에 닿는 지역으로 서비스를 넓혔다. 전파가 닿는 곳을 2014년 30만 명, 2015년 50만 명이 사는 데로 넓히려고 위성을 잇따라 쐈다.

중국은 25m쯤에 머물렀던 이 위성의 위치 측정 오차를 2012년 말 10m로 줄였다. 2020년까지 미국 위성을 쓰는 지피에스 시장의 80%를 베이더우 체계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벤자민

Benjamin

사람 뇌를 흉내 내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을 갖춘 컴퓨터 체계. 2016년 6월 9일 8분짜리 공상과학영화 ‘선스프링(Sunspring)’ 시나리오를 발표해 이야깃거리가 됐다.

뉴욕대학교 컴퓨터 과학자 로스 굿윈이 사람의 반복 신경망 구성 방식 — 아키텍처 — 인 ‘엘에스티엠(LSTM: Long Shot-Term Memory)’을 써 만들었다. 로스 굿윈은 컴퓨터로 하여금 1980년대와 1990년대 공상과학영화 시나리오를 되풀이해 학습한 뒤 ‘선스프링’을 스스로 쓰게 했다.

영화는 2016년 ‘사이파이 런던(Sci-Fi London) 필름 페스티벌(Film Festival)’의 48시간 안에 만든 영화 경쟁(48-hour film challenge) 부문에 출품됐다.

 

■보이저

Voyager

지구로부터 가장 멀리 날아간 탐사선. 1호가 한 시간에 6만2140㎞씩 계속 멀어진다. 2호도 한 시간에 5만7890㎞씩 지구로부터 떨어진다.

1호와 2호 모두 722㎏. 1977년 9월 5일 쏜 1호가 1979년 3월 5일 목성, 1980년 11월 12일 토성을 지났다. 2012년 태양 힘이 닿는 끝자락을 벗어났고, 2016년 12월 지구로부터 205억㎞쯤 떨어진 곳을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205억㎞는 빛이 나아가는 빠르기로 전해지는 전파가 1호로부터 지구에 닿기까지 18시간 45분쯤 걸리는 거리다.

1977년 8월 20일에 쏜 2호도 1979년 7월 9일 목성, 1981년 8월 26일 토성, 1986년 1월 24일 천왕성, 1989년 2월 해왕성을 지났다. 2016년 12월 기준으로 지구로부터 169억㎞쯤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다.

 

■보편적 통신 역무

普遍的 通信 役務

기본적인 전기통신서비스를 알맞은 가격에 두루 널리 내주는 일. 모든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정도가 같은 정보통신 서비스를 누리게 하려는 뜻이 담겼다.

시내전화, 시내 공중전화, 땅과 섬을 잇는 전화를 ‘기본적인 전기통신서비스’로 본다. 시민 안전 같은 데 쓰일 ‘긴급 통신용 전화’, 장애인과 벌이가 적은 사람을 위한 ‘요금 감면 전화’도 이에 딸린다.

한국 안 통신사업자는 기본적인 전기통신서비스를 시민에게 직접 내주거나 그 일을 맡은 다른 사업자의 손실을 보전(補塡)해 줘야 한다. 시내전화 같은 걸 시민에게 두루 널리 내주느라 생긴 손실을 품앗이하듯 서로 보태어 채워 준다. 한국 안 1위 유선전화사업자인 KT가 섬에 공중전화를 내주며 생긴 손실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나눠 내는 까닭이다.

모든 시민에게 두루 정보통신 서비스가 닿게 하려는 정부 정책에 따른 체계. 꽤 오랫동안 사업 규모가 큰 기간(基幹)통신사업자들만 손실금을 나눠 냈는데 2012년 4월부터 연 매출이 300억 원을 넘는 별정통신사업자도 품앗이 책임을 지게 됐다.

2015년 2월 박근혜 정부 미래창조과학부는 KT의 2013년 ‘보편적 통신 역무’에 따른 손실 보전금을 485억 원으로 셈했다. 이를 연 매출이 300억 원을 넘는 20개 통신사업자가 보태어 채웠다.

 

■보험다모아

保險---

값을 견주고 비용을 어림셈할 수 있게 보험 상품 정보를 모아 놓은 인터넷 사이트.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골라 계약할 수 있게 소비자를 돕는다.

계약이 잘되도록 직접 힘쓰거나 보험회사 대리점 구실을 하는 건 아니다. 여러 보험 상품의 값을 견줘 터놓을 뿐이다. 자신에게 알맞은 보험 상품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마련한 인터넷 관문이랄 수 있겠다.

2015년 11월 30일 사이트 — e-insmarket.or.kr ― 를 열었다. 영국과 미국에서 널리 퍼진 보험 수집 사이트 — 애그리게이터(aggregator) ― 를 본떠 금융위원회가 만들었고,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가 다룬다. 2016년 11월 30일까지 1년 동안 다달이 평균 9만 명씩 사이트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아 놓은 상품 수도 217종에서 322종으로 48% 늘었다.

 

■북극해빙감시시스템

北極海氷監視system

북극 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얼음을 단단히 차려 살피는 체계. 기상청이 따로 만든 인터넷 사이트 — seaice.kma.go.kr — 로 얼음 넓이 따위 정보를 널리 터놓는다.

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얼음이 지구에 닿는 태양에너지를 우주로 되비쳐 북극을 차갑게 하는 덕에 보통 때 기온이 그대로 이어진다. 하지만 지구가 뜨거워져 얼음이 많이 녹는 바람에 북극 주변 바다와 한국 같은 중위도 지역 날씨가 크게 흔들린 것으로 보였다. 이런 변화에 맞서려고 미국 공군 ‘마이크로파 촬영•음향기 특수 센서(SSMIS: Special Sensor Microwave Imager Sounder)’를 쓴 얼음 감시 체계를 만들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얼음 넓이 변화와 얼음 거칠기 따위 정보를 다룬다. 북극 뱃길 정보도 살펴볼 수 있다. 2015년 11월 25일 기상청이 인터넷 사이트를 새로 꾸며 널리 터놓으면서 휴대폰 같은 이동통신으로도 정보에 쉬 다가갈 수 있게 됐다.

 

■분쟁광물

分爭鑛物, conflict minerals

한 지역 안 여러 세력 사이 다툼에 얽혀 사회성을 지니게 된 천연 물질. 갈라져 다투는 일이 잦은 콩고•수단•르완다•우간다•잠비아가 있는 중앙아프리카에서 나는 금, 주석, 탄탈룸, 텅스텐이 주로 꼽힌다. 전자•조명•기계•항공우주 쪽에 널리 쓰이는 물질인 터라 국제 거래가 많아 전쟁과 범죄에 얽힌 세력이 돈을 버는 데 쓰였다.

국제연합(UN)이 2009년부터 이런 물질의 씀씀이가 일정 한도를 넘지 못하게 막을 것을 회원국에 바랐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응해 규제 법령을 만들었다. 미국은 2014년 5월 31일까지 증권거래시장에 오른 모든 기업으로 하여금 관련 물질을 쓰고 있는지 증권거래위원회(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보고하게 했다. 관련 물질의 사용과 국제 거래를 막아 중앙아프리카에서 분쟁을 일으키고 범죄를 일삼는 집단의 돈줄을 끊는 게 목표였다.

미국 증권거래시장에서 주식이 거래되는 한국전력•KT•SK텔레콤•포스코•LG디스플레이•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도 관련 물질을 쓰는지를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보고했다.

 

■브레인 이니셔티브

BRAIN(Brain Research through Advancing Innovative Neurotechnologies) Initiative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1억 달러를 들여 나아가게 한 인간 뇌 세포•회로 연구 프로젝트. 뇌 지도를 만들어 알츠하이머 같은 병을 치료하거나 미리 막는 게 목표다. 예산 1억 달러는 2014 회계연도분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데 쓰였다.

미 국립보건원(NIH)이 만드는 인간 게놈(genome) 지도에 견줄 만하다. 엔아이에이치(NIH)와 함께 미 국립과학재단(NSF),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이 프로젝트에 힘을 보탰다. 질병 치료•예방법과 함께 뇌가 정보를 다루는 체제 ― 메커니즘 ― 를(을) 밝히는 데 힘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인 풀

Brain Pool

바다 밖 다른 나라에 사는 과학기술자가 모인 곳. 한국 정부가 펼친 ‘해외 고급 과학자 초빙•활용’ 사업을 가리킨다.

다른 나라에 살며 박사 학위를 딴 뒤 그곳에서 5년 넘게 연구한 적이 있는 외국인이나 한국인 과학기술자를 불러 맞아들인다. 학력과 경력이 얼마 되지 않았더라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연구를 했거나 이에 버금갈 기술을 가진 과학기술자도 불러 맞아들일 수 있다. 기업 연구소가 불러들일 때에는 박사 학위가 없더라도 바다 밖 산업체에서 5년 넘게 연구했거나 기술을 만든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된다.

불러들여진 과학기술자는 정부출연기관•국공립연구기관•대학•대학부설연구기관•비영리재단법인연구기관•기업부설연구기관에 간다. 기간은 3개월 이상 1년 이내를 원칙으로 한다. 12개월 기준으로 두 번 기간을 늘릴 수 있되 최대 3년까지다. 기초 과학을 비롯한 기계•소재•항공우주•전기•전자•정보통신•화학공학•생명공학•자원•해양•환경•건설•에너지처럼 한국이 다루려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과학기술자를 불러들인다. 이런 과학기술자로 뽑히면 연구비와 함께 항공료•이사비•상해질병보험료를 준다.

과학기술기본법 제18조(과학기술의 국제화 추진)에 따른 지원이고, 과학기술처(부)와 교육인적자원부가 일을 맡았다가 2010년 11월부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넘겨받았다. 사람 — 과학기술자 — 을 나라 전략에 맞춰 쓸 ― 활용할 — 도구로 여겼다.

 

■브리지스

Bridges

수학에 바탕을 둔 국제 학술•예술 하나로 만들기 행사. 음악, 게임, 건축, 정보통신기술(ICT)처럼 수학과 묶을 수 있는 걸 폭넓게 다룬다. 수학•예술•과학을 잇는(브리지•bridge) 게 목표다. 1998년 미국에서 시작해 해마다 열렸다.

학술 세미나뿐만 아니라 시, 영화, 마술 따위를 써 시민에게 수학을 쉽게 말해 주는 행사가 많다. 2014년 8월 14일부터 19일까지 엿새 동안 ‘브리지스 서울 2014’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렸다. ‘2014 한국 수학의 해’를 기념하는 여러 행사 가운데 하나였다. 30여 나라에서 300여 수학자•과학기술자•예술가•건축가 들이 참여했다.

 

■브이아르에프비(VRFB)

Vanadium Redox Flow Battery

바나듐 산화 되돌림(redox: oxidation-reduction) 흐름 축전지. 전해질(電解質) 용액 안 이온의 산화 되돌림 전위차(電位差)를 이용해 전기를 만든다. 전해질이 전지 안을 돌면서 충전하거나 방전하는 것.

안정성이 높은 데다 용량을 늘리기 쉬워 다음 세대 이차전지 — 축전지 — 로 쓰일 것으로 보였다. 특히 출력 부문과 전기 저장소를 나눌 수 있어 전기 자동차에 알맞은 것으로 풀이됐다. 발전소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에도 쓸 수 있다.

 

■브이월드

Vworld

인터넷 — map.vworld.kr ― 으로 내주는 공간 정보 서비스 이름. 삼차원 영상 지도를 곁들여 2012년 7월 널리 터놓았다. 해상도가 25 ~ 50㎝인 한국 영상 지도를 국토지리원이 내준다. 인공위성 ‘아리랑 2호’로 찍은 북한 영상 지도와 ‘플레이아데스(Pleiades)’ 위성이 촬영한 백두산도 볼 수 있다.

시민이 나라 공간 정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서비스를 시작한 뜻. 전국 토지 씀씀이, 공시지가, 나라 환경성 평가지도 따위를 살펴볼 수 있다. 지도를 들여다보는 것뿐만 아니라 시민이 이곳에서 얻은 정보를 이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열어 뒀다.

이명박 정부 국토해양부가 알아봤더니 한국에서 공간 정보를 내주거나 이용하는 기업이 6만1623개에 이르렀다. 관련 매출이 1166조9451억 원이었고, 일자리도 222만1034명에 이르러 잘 관리하고 키울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수요 조사를 더욱 잘 다듬고 나라 기밀 정보를 얼마나 내주느냐를 정하는 게 과제였다.

박근혜 정부 국토교통부가 바통을 이었으나 널리 쓰이지 못했다. 2014년 2월 10억 원을 들여 이동통신망에 맞춘 서비스를 시작해 서비스가 많이 쓰이기를 바랐지만 신통치 않았다. 일부 대도시 영상만 내준 데다 지도를 고치는 것도 더뎌 시민이 쓰기를 꺼렸다. 2015년 4월 이동통신망에 맞춘 서비스를 멈춰 쓰임새가 되레 줄었다.

 

■블랙베리

Blackberry

캐나다에 본사를 둔 휴대폰 제조업체. 처음엔 ‘리서치인모션(Research In Motion)’이었는데 2013년 1월 30일 이름을 바꿨다. 이 회사가 만든 모바일 컴퓨팅 운영체제(OS)와 제품 이름도 ‘블랙베리’다.

한때 스마트폰의 대명사로 여겨진 ‘블랙베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즐겨 써 ‘오바마폰’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 휴대폰으로 주고받는 메시지를 암호로 바꾼 뒤 캐나다와 영국에 있는 서버(server)로 보살펴 돌보는 체계를 갖춰 소비자의 관심을 샀다. 휴대폰으로 주고받는 걸 몰래 엿듣거나 들여다보려는 짓으로부터 조금 더 안전한 것으로 여겨져 사업가와 정치인이 즐겨 썼다. 스마트폰이 막 나오기 시작할 무렵 관련 시장을 이끈 까닭 가운데 하나였다.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애플과 삼성전자 따위에 밀려 회사의 존폐를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블랙 프라이데이

Black friday

미국 추수감사절 — 11월 넷째 목요일 ― 이튿날을 따로 일컫는 말. 이날 미국 소매업 연간 매출 가운데 20%가 팔릴 정도로 쇼핑하는 흐름이 가장 높은 곳에 닿는다. 이날을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쇼핑 철을 알리는 신호로 여긴다. 이때에 맞춰 소매업계의 값 깎아 팔기가 몰리기 때문에 미국 여러 도심에서 쇼핑백 물결이 넘치는 구경거리가 만들어진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가전•통신기기 제조업체와 인터넷 게임•콘텐츠업계도 이날에 맞춰 가격 깎아 팔기를 시작한다. 특히 한국에선 바다 밖 다른 나라 인터넷 쇼핑 사이트로부터 상품을 직접 사들이는 ‘직구’ 열풍이 이날과 맞물린 바람에 2014년부터 온라인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라는 말도 나왔다.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가 있는 주말 뒤에 찾아오는 온라인 쇼핑 한철을 가리킨다. 연말 상품 판촉에 따른 판매고 늘리기를 끊임없이 이어가려는 소매업계 사업 전략이 겉으로 드러난 결과였다.

영국에서도 연휴 뒤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는 ‘메가(Mega) 먼데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블랙햇

Black Hat

컴퓨터에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걱정이 없게 오래 배겨 내는 기술을 다루는 국제회의 이름. 199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해 아부다비, 바르셀로나, 워싱턴디시 같은 곳을 돌며 해마다 열렸다. 세계 곳곳에서 7000여 컴퓨팅 보안 기술자가 모여 정보를 주고받거나 자신의 해킹(hacking) 능력을 내보인다. 해커(hacker) 놀이마당인 셈.

이름이 널리 알려진 해커였다가 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 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에서 보안 자문을 하는 제프 모스가 만들었다. 2013년 7월 31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블랙햇 USA 2013’에 키스 알렉산더 미 국가안보국(NSA: National Security Agency) 국장이 기조 연설자로 나섰다가 듣는 사람들의 빈정거림을 샀다. 미 국가안보국이 인터넷 도청 프로그램인 ‘프리즘(PRISM)’을 써 여러 시민의 정보를 들여다본 것을 알렉산더 국장이 두둔한 탓이었다.

2014년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싱가포르에서 ‘블랙햇 아시아 2014’가 열리기도 했다.

 

■블록체인

Blockchain

온라인 금융 거래 내용을, 돈을 주고받은 사람마다 기록해 두는 컴퓨팅 체계. 돈을 주고받은 내용을 한 블록(block)에 쌓고, 이를 다른 블록들과 이어(chain) 장부 통신망을 이룬다. 거래자마다 장부를 따로 쌓아 두기 때문에 해킹할 게 이리저리 흩어져 보안에 이롭다.

가상 화폐 ‘비트코인(Bitcoin)’과 함께 세상에 나왔다. 은행처럼 거래 장부용 데이터베이스(database)를 사들여 보살피고 해킹에 맞서느라 많은 돈을 쓰던 데서 벗어나 개인 간 금융의 새 질서를 이룰 기술로 눈길을 모았다. 여럿에게 거래 장부를 열어 두는 데다 그때그때 살펴볼 수 있어 아예 해킹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비글 2

Beagle -

유럽우주국(ESA: European Space Agency)이 펼친 2003년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 계획 가운데 하나로 만든 영국산 착륙 비행선. 화성에 내려앉았을 것으로 기대됐던 2003년 12월 25일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

유럽우주국은 여러 차례 통신을 꾀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채 2004년 2월 비행선을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11년여 만인 2015년 1월 화성을 빙빙 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궤도 우주선 ‘마스 리코너슨스(Mars Reconnaissance)’에 달린 ‘하이라이즈(HiRISE: High Resolution Imaging Science Experiment)’ 카메라에 자취가 찍혔다.

유럽우주국이 두 번째로 보낸 탐사선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마저 2016년 10월 19일 화성 적도 부근에 내려앉다가 사라지는 바람에 이야깃거리가 됐다.

 

■비비비코리아

bbbkorea

다른 나라 사람과 뜻이 통하게 말을 옮겨 주는 시민운동이자 그 단체 이름. 기독교 경전에 나오는 ‘바벨탑’을 쌓기 전처럼 한 가지 말로 뜻이 흐르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 ‘비비비(bbb)’는 ‘비포어 바벨 브리게이드(before babel brigade)’를 줄인 말로 ‘바벨 전으로 돌아가는 여단•조직’이라는 뜻이다.

다른 나라말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말이 통하지 않는 만남 사이에 전화(1588-5644)로 끼어들어 서로 뜻을 알 수 있게 거들어 준다.

2002년 4월 시민운동으로 시작했다. 베트남어와 아랍어를 비롯한 19개 나라말로 뜻이 통하게 도와준다.

 

■비정지위성 전파 감시 시스템

非靜止衛星 電波 監試 system

동날(경) 55도에서 서날(경) 160도 사이 하늘에 떠 있는 700여 비정지위성 전파를 살피는 체계. 여러 위성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알린 대로 전파를 쏘는지 알아볼 때 쓰인다. 위성통신망에 여러 전파가 섞인 걸 바로잡기도 한다.

2015년 말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신암로에 있는 위성전파감시센터에 이 체계를 베풀어 뒀다. 위성 통신용 주파수인 ‘L•S•C•X•Ku•Ka’ 대역 전파를 재고 나눠 살피는 체계다. 엘(L) 대역은 1~2기가헤르츠(㎓), 에스(S)는 2~4㎓, 시(C)는 4~8㎓, 엑스(X)는 8~12㎓, 케이유(Ku: Kurz under)는 12~14㎓, 케이에이(Ka: Kurz above)는 20~30㎓이다.

한국은 2002년부터 동날 55도에서 서날 160도 사이 하늘의 120여 정지위성이 쏘는 전파를 살핀 데 이어 같은 범위 안 비정지위성으로 들여다보는 곳을 넓히게 됐다. 정지위성은 적도 위 3만6000㎞쯤의 원 궤도에 자리 잡은 뒤 공전 주기를 지구 자전과 같은 24시간으로 맞춘 것. 실제로는 공전하나 지구에서 보면 한곳에 멈춰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비제이

BJ(Broadcasting Jockey)

인터넷에서 홀로 방송하는 사람. 자기 관심사나 신상을 다루는 게 많다. 방송 주제와 형식이 자유롭다는 얘기.

유튜브처럼 누구나 쉬 동영상을 올려 널리 터놓는 인터넷 사이트가 늘어난 데 힘입어 나왔다. 점잖지 못한 말이 어지러이 춤추거나 성적으로 꾀는 방송이 많아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비트네이션

Bitnation

가장 작은 컴퓨팅 정보 하나치인 비트(bit)를 바탕으로 삼아 인터넷 안에 세워진 나라. ‘0’과 ‘1’ 이진수 체계를 한 자리로 하는 비트를 써 나라에 든 사람이 누구인지를 밝히고 그들 사이에 얽힌 여러 문제를 기록해 두는 곳이다. 한곳에 디비(DB)를 두고 기록을 모아 다루는 게 아니라 나라에 함께하는 모든 이의 컴퓨터에 블록(block)을 쌓듯 정보를 넣어 두는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쓴다. 같은 정보를 널리 흩뜨려 나눠 두기 때문에 한두 사람이 알맹이를 거짓으로 꾸며 만들 수 없다.

스웨덴 사람 수잔 타르코프스키 템펠호프(Susanne Tarkowski Tempelhof)가 2014년 7월 14일 시작했다.


■비트코인

Bitcoin

디지털 정보량 바탕 단위인 비트(bit)로 표한 돈. 2009년 1월부터 인터넷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P2P: Person to Person)에 쓰이기 시작했다.

사람 사이 약속을 바탕으로 삼아 주고받기 때문에 나라마다에 중앙은행 같은 발행•관리 기관을 따로 두지 않는다. 옛 돈을 주고 이걸 사기도 한다. 2010년부터 1비트코인마다 0.3센트씩 거래됐고 2013년 들어 100달러를 넘어섰다. 한때 1비트코인마다 거래 금액이 266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거래를 이어 주는 사업자까지 나왔다. 실질적인 경제 통화로 떠오른 것.

이 돈이 인터넷을 매개로 삼아 실물 경제계로 힘을 넓히자 세계 금융체계를 적잖이 바꾸어 놓을 것으로 보였다. 이런 흐름을 살피던 몇몇 나라에서 이 돈을 규제할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특히 2013년 6월 코스타리카에 본사를 둔 전자화폐업체 리버티리저브가 여러 인터넷 가상 화폐를 나쁘게 써 60억 달러대 돈세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계기로 인터넷에서 두루 쓰이는 전자돈에 대한 말다툼이 뜨거워졌다.

 

■빅 데이터

Big data

여러 가지가 얽힌 데다 양이 많아 제대로 다루기 어려운 데이터. 능히 해내기 힘들 만큼 덩치가 큰 데이터를 일컫는다.

정보통신기술(ICT)이 발달해 어떤 형태를 갖추거나 갖추지 않은 정보 — 데이터 ― 가 아주 많이 늘어 인터넷 여기저기에 마구 쌓인 탓이다.

2011년 세계 디지털 세상에서 생겨난 정보량이 1.8제타(Zeta)바이트(Byte)일 것으로 미루어 헤아려졌다. 두 시간짜리 고선명(High Definition) 영화 2000억 개를 4700만 년 동안 볼 수 있는 양. 5000만여 한국 시민이 1분마다 사회관계망사이트(SNS: Social Network Site)에 글을 세 개씩 18만 년 동안 올리는 것에 버금갈 양이기도 하다. 2020년께 다룰 정보량이 2011년보다 50배나 늘어날 것으로 보였다.

열쇠는 데이터를 잘 다룰 방법을 찾는 것. 수많은 데이터를 제대로 나누고 살펴 미래 사회의 캄캄한 상태를 없애는 게 목표다. 미래 불확실성을 없애 미리 헤아려 짐작할 수 있는 정도를 높이면 공공복리는 물론이고 민간의 사업 기회까지 넓힐 것으로 기대됐다. 매킨지는 가까운 미래에 ‘빅 데이터’를 이용한 미국 원격 의료 시장의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매출이 3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 빅 데이터를 이용한 유럽연합(EU) 공공 부문의 잠재적 매출도 38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빅 데이터에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이 늘어나고, 공공 부문 정보를 더 많이 터놓으라는 요구가 솟은 이유였다. 데이터가 곧 경제 자산인 시대가 된 것.

2015년 3월 10일 국제 기술컨설팅업체 캡제미니가 10개 나라 기업 임원 1000명에게 물어본 결과를 내놓았는데 응답자 열에 여섯(59%)이 ‘빅 데이터’를 사업 핵심 가치로 여겼다. 응답자의 65%가 빅 데이터를 경쟁력과 효율성을 품을 핵심 요소로 보았고, 61%가 사업 수익을 낼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인식과 달리 빅 데이터를 들여놓은 게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27%에 지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응답자의 56%가 3년간 빅 데이터에 들일 돈이 모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옛 투자액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본 것에도 눈길이 모였다.

데이터베이스(database)와 데이터웨어하우스(data warehouse) 관리 체계처럼 데이터를 잘 다루기 위한 옛 컴퓨팅 소프트웨어의 수요가 줄자 관련 기업이 일부러 새말인 ‘빅 데이터’를 만든 측면이 있다. 새말이 나와 널리 쓰이기 시작하면 관련 장비와 소프트웨어 시장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빌쇼크

Bill-shock

너무 많이 나온 통신 이용료 때문에 받는 충격. 이동전화, 선(wire) 없는 인터넷, 국제전화, 국제 로밍(roaming) 상품에서 많이 일어난다.

2012년 7월 전기통신사업법을 바꿔 통신사업자로 하여금 충격이 일어날 만한 상품을 따로 정해 이용료 한도를 넘는지를 소비자에게 알리게 했다. 이동전화는 음성통화•문자메시지•데이터 상품마다 요금제 한도에 다가갈 때 한 번, 한도를 넘어선 뒤 10만 원까지 최대 3만 원마다 알려야 한다. 요금이 10만 원을 넘어서면 최대 5만 원마다 알리게 했다. 국제 데이터 로밍이나 청소년 요금제처럼 충격이 일어날 개연성이 큰 상품은 미리 정해 둔 기준에 따라 서비스를 아예 끊을 수도 있다. 인터넷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주문형 비디오, 게임처럼 콘텐츠 이용료를 따로 내야 할 때에도 요금이 나올 것임을 미리 알려야 한다.

2014년 12월 전기통신사업법을 다시 바꿔 이용료 한도에 다가서거나 넘어선 걸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통신사업자로 하여금 최대 1000만 원을 물게 했다. 실제로 나타나는 효과가 있을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관련법은 이른바 ‘빌쇼크 방지법’으로 불렸다.

 

■빌쇼크방지법

Bill-shock防止法

소비자가 이동전화•선(wire) 없는 인터넷•국제전화•국제로밍 따위를 쓸 수 있는 양을 미리 헤아리지 못해 ‘요금 폭탄 충격 — 빌쇼크’에 빠지지 않도록 미리 알리게 한 법률. ‘빌쇼크방지법’은 쉬 이르는 말. 정확히는 2012년 7월부터 행한 ‘전기통신사업법 제32조의 2(요금한도 초과 등의 고지)’이다.

‘전파법’에 따라 정부로부터 주파수를 나눠 받은 전기통신사업자가 지켜야 한다. 소비자가 처음 약정한 상품의 요금 한도를 넘기려 하거나 넘어섰을 때 그 사실을 알려야 한다. 이동전화 데이터 이용료는 요금 한도에 다가설 때 한 번 이상, 한도를 넘었을 때 곧바로 알리게 했다. 그 뒤로 10만 원까지 최대 3만 원마다, 10만 원 이후 최대 5만 원마다 알려야 한다. 내용을 알릴 때에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처럼 소비자가 알아보기 쉬운 걸 쓰게 했다.

 

■빛마루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만든 디지털 방송 콘텐츠 제작 도움주기 시설 이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rogram Provider)와 방송 프로그램 독립 제작사가 함께 쓸 스튜디오•중계차•편집실•송출실 따위를 갖췄다.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한류월드’ 안 터 1만702㎡에 2009년부터 2013년 8월까지 4년여 동안 2276억 원을 들여 총면적 5만6594㎡ — 땅 위 20층, 땅속 4층 ― 짜리로 세웠다.

2013년 9월 2일 ‘빛마루운영단’이 일을 시작했다. ‘빛마루’ 안 방송 프로그램 제작 시설과 덧붙은 시설을 다루고 더 낫게 만드는 게 운영단을 만든 까닭. 미래창조과학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함께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