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지음. 제철소 펴냄. 2021년 6월 21일 초판 1쇄.
껍데기가 속으로 들어갈수록 나는 점점 헐벗는 기분이 되고, 알코올에 흠뻑 젖은 입술은 제멋대로 나불댄다(24쪽).
몸에 피가 아닌 레드 와인이 흐르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 때쯤 컵라면을 먹는다(41쪽).
10년 넘게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자랐는데, 스무 살이 되니 갑자기 내 꿈을 찾으란다. 하라는 것보다 하지 말라는 게 더 많은 생활을 해오다가 이젠 알려줄 만큼 알려줬으니 알아서 제 갈 길 가라는 분위기가 도무지 적응되지 않았다(85쪽).
직장 동료란 단지 옆자리를 채우는 사람이 아니다. 거친 태풍 속에서 손을 맞잡는 사람들이다(130쪽).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제니퍼 와일리 교수는 창의적인 문제를 푸는 데 가장 뛰어난 것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 0.075%를 제시하기도 했죠(131, 1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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