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피난/이기자 ICT 시사용어

[ㅊ]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로부터 ‘치’까지 18개

eunyongyi 2017. 2. 19. 19:21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次世代 memory 半導體

컴퓨팅 정보 — 데이터 ― 기억장치인 ‘디(D: Dynamic)램(RAM: Random Access Memory)’ 대신 쓸 소자. 피(P)램·엠(M)램·아르(R)램 따위다. 디램을 아주 작게 만드는 체계가 기술로 이루기 어려운 한계인 10나노미터(㎚: 10억분의 1미터)에 다가서면서 산업계의 눈길이 몰렸다.

물질 상태 변화를 ‘0과 1’ 디지털 신호 처리에 쓰는 피(Phase-change)램은 이미 만들어져 제품에 들어갔다. 정보 처리 빠르기가 빠른 디램과 전력 공급이 끊겨도 데이터를 기억하는 플래시(Flash) 메모리의 장점을 묶었다. 디램에 버금갈 빠르기를 이룰 만한 생산기술체계를 갖추지 못했지만 만드는 값이 싸다.

자기장을 써 데이터를 기억하는 엠(M: Magnetic)램, 전기 저항 변화를 쓰는 아르(R: Resistance)램도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였다.

 

■찬드라얀

Chandrayaan

2008년 10월 22일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Indian Space Research Organisation)가 쏜 달 탐사선. ‘달 우주선’이란 뜻을 지녔다.

길이 1.5미터, 무게 675㎏이고 땅 모양을 찍는 카메라와 분광기 따위를 갖췄다. 2009년 1월 20일 달 궤도에 들어갔고, 같은 해 8월 29일까지 1년쯤 달을 돌며 삼차원 달 지도를 만들었다. ‘헬륨3’ 같은 광물과 물이 있던 자취를 찾아보기도 했다.

2017년 2호가 달에 내려앉아 탐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어

嫦娥

중국의 달 탐사선 이름. 달에 산다는 중국 전설 속 선녀와 이름이 같다.

2013년 12월 4일 3호가 달에 내려앉았다. 3호와 함께 달에 간 탐사 로봇 ‘위투(玉兎)’가 이야깃거리가 되기도 했다. 2017년엔 5호가 달에 내려앉아 흙과 돌 따위를 캔 뒤 지구로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1호는 2007년 11월 7일 달 궤도에 들어간 뒤 여러 사진을 찍어 지구로 보내왔고, 2009년 3월 1일 달과 일부러 부딪혔다. 2012년 10월 9일 달 궤도에 들어간 2호는 3호가 달에 내려앉을 때 쓸 기술을 미리 갖추는 데 쓰였다.

4호는 2018년께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갈 것으로 알려졌다.

 

■창정 5호

長征 -號

짐을 25톤까지 싣는 중국 로켓. 길이 57미터에 기본 몸체 지름이 5미터이고,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무게가 867톤에 이른다.

2016년 11월 3일 처음 쐈다. 기본 몸체에 4개 추진 도움 장치로 짜였다. 2017년 달 탐사 위성 ‘창어(嫦娥) 5호’를 쏠 때 쓰기로 했다.

2016년 6월 25일 쏘아 본 ‘창정 7호’와 함께 중국 정부 주력 로켓으로 손꼽혔다.

 

■찾아가는 소프트웨어 지킴이

---- software ---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 특별사법경찰의 컴퓨팅 소프트웨어(SW) 불법 복제 미리 막기 활동을 일컫는 말. 2013년 2월 25일 시작했다. 전국 2400여 중소기업을 찾아가 소프트웨어를 불법으로 복제하지 않고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게 일깨웠다. 서울·부산·대전·대구·광주에 있는 저작권특별사법경찰 지역사무소에 따라 480개 업체를 맡아 불법 복제 수사를 함께 행했다.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인식이 낮아 미리 막는 활동을 벌이게 됐다. 불법 복제 행위를 들킨 뒤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들이고, 손해배상을 하는 것처럼 쓸데없는 손실을 줄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2014년부터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음악‧영화‧방송‧책 따위를 모두 들여다보는 ‘저작권 지킴이’에 합쳐졌다.

 

■천둥

한국 과학계가 혼자 힘으로 만든 첫 슈퍼컴퓨터. 정부 지원을 받아 이재진 서울대 교수팀이 만들었다. 계산 속도가 106.8테라(T·1조)플롭스(FLOPS: Floating-point operations per second)에 이른다.

1초에 106.8조 번씩 연산할 수 있다는 얘기. 컴퓨터 노드(node·단말 접속점)마다의 계산 속도가 1907테라플롭스이다. 2012년 11월 12일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열린 ‘2012 슈퍼컴퓨팅 학술대회’에 나가 세계 슈퍼컴퓨터 가운데 278위에 이르는 성능을 뽐냈다. 이 행사에서 기상청 ‘해온’과 ‘해담’이 77위·78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타키온 Ⅱ’가 89위로 매겨졌다. 세 슈퍼컴퓨터는 모두 바다 밖 다른 나라에서 들여왔다.

 

■천리안

千里眼

날씨‧바다 영상 촬영 장비와 광대역 방송통신 중계기를 단 인공위성. 한국이 쏜 첫 정지궤도위성이다.

2010년 6월 한반도가 있는 동경 128.2도, 적도 상공 3만6000km 정지궤도에 쏘아 올렸다. 이 궤도를 따라 지구가 자전하는 쪽을 향해 같은 빠르기로 돌기 때문에 멈춘 것처럼 보인다. 2003년부터 7년간 교육과학기술부·방송통신위원회·국토해양부·기상청이 함께 만들었다.

2011년 4월부터 날마다 날씨 영상 180여 장과 바다 영상 8장을 찍어 지구로 보내왔다. 영상은 날씨 예보와 한반도에서 가까운 바다 환경을 들여다보는 데 쓴다. 2013년부터 이 위성으로 얻은 날씨 정보를 ‘세계기상기구정보시스템(WIS: WMO Information System)’에 이어 함께 쓴다. 방송통신 중계기는 삼차원·초고선명(UHD) 티브이 기술을 만들거나 공공재난비상통신망 실험과 난시청 해소 검증 작업에 쓰인다.

 

■청렴신문고

淸廉申聞鼓

잘못된 길에 빠진 공직자와 공익에 해로운 일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알리는 체계를 일컫는 말. 인터넷 누리집(1398.acrc.go.kr)과 전화 — 1398번 또는 110번 ― 로 알리거나 상담할 수 있다.

공직자가 자리와 권력을 지나치게 쓰거나 법령 따위를 어겨 자기나 다른 사람의 이익을 꾀하는 걸 막는 게 목적. 시민 건강‧안전과 소비자 이익을 보살피고, 공익에 해로운 일을 막아 내는 것도 이런 체계를 만든 까닭 가운데 하나다.

공익에 해로운 일은 국민권익위원회뿐만 아니라 시민이 일하는 곳의 대표, 경찰이나 검찰, 국회의원에게 알려도 된다.

2011년 9월 30일부터 2016년 9월 30일까지 5년 동안 공익 관련 알림(신고)이 2만1267건에 이르렀다.

▴정부과천청사 2동 5층 방송통신위원회 게시판에 붙은 여러 공직자 청렴 실천 요구와 부정 신고 체계 안내. 2017년 1월 26일 오전 9시 5분에 찍었다.

 

■청소년 이동통신요금 상한제

靑少年 移動通信料金 上限制

청소년의 이동통신 상품 이용료에 위쪽 한계를 정해 둔 체계. 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지 않게 미리 막는 게 목표다.

음성·영상통화료, 문자메시지·무선 인터넷 요금, 이동통신사업자가 내주는 콘텐츠 정보이용료 따위에 상한을 미리 정해 뒀으되 새는 곳이 많았다. 따로 서비스 플랫폼을 갖춘 뒤 이동통신사업자의 망에 이어 내주는 콘텐츠, 이동통신사업자와 망 상호접속 계약을 맺은 뒤 혼자서 파는 콘텐츠에는 상한을 정해 두지 않았다. 수신자 부담 전화요금에도 상한을 정하지 않아 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일이 생겼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런 일에 눈길을 두고 2012년부터 ‘청소년의 모든 정보이용료’에 상한을 씌웠다. 수신자 부담 전화료도 1만 원을 넘어섰을 때부터 청소년의 법정대리인에게 요금이 얼마나 나올 지를 문자메시지로 알리게 했다.

 

■체스트

chest

아무 휴대폰에나 몰래 심은 뒤 결제 금액을 빼돌리려는 나쁜 컴퓨팅 코드. 2012년 10월부터 법석을 부렸고, 2013년 200여 변종이 돌아다녔다.

돈을 받지 않는 쿠폰을 주는 것처럼 꾸민 문자메시지에 걸어 놓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선택하면 휴대폰에 ‘체스트’가 숨어들었다. 사기꾼은 덫에 걸려든 스마트폰 주인의 정보를 바탕으로 삼아 30만 원 아래 소액 결제 상품을 몰래 훔쳤다.

 

■체인지닷오아르지

change.org

바뀜을 위한 세계의 플랫폼(platform)이 되겠다며 기치를 든 인터넷 사이트. 홀로 풀어낼 수 없는 일을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이 사이트에 청하면 여러 시민이 들어줄 지를 정한다.

2007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폐를 이식해야 할 어린이의 수술을 도와 이야깃거리가 됐고, 애플 제품을 짜 맞추는 중국 폭스콘의 노동 착취 문제를 얼마간 풀어내 크게 회자되기도 했다. 실제로 2012년 2월 25만여 명이 이 사이트에서 폭스콘의 중국 노동자를 쥐어짜지 말라고 지적하자 애플이 일주일 노동 시간을 49시간으로 정하고 임금을 얼마간 올렸다. 미국 제1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인터넷 값을 따로 받겠다는 뜻을 세웠을 때에도 이 사이트에서 서명 운동이 벌어져 멈췄다.

2013년 11월 7일 ‘구글 플러스’와 ‘유튜브’를 묶지 말라는 요구가 이 사이트에 등록돼 18만 명 넘게 서명했다. 2017년 2월 멕시코에 가려는 미국 사람에게 비자(visa)를 미리 받게 해야 한다는 운동이 이 사이트에서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경을 넘는 멕시코 사람을 막으려 한 것에 맞선 움직임이었다.

 

■초고선명 티브이

超高鮮明 TV, UD(Ultra Definition) TV

고선명(HD: High Definition) 티브이보다 더 나은 품질을 이뤄 내는 티브이. 화면 선명도가 ‘3840×2160픽셀(pixel: 화면의 가장 작은 단위)’보다 높은 방송을 유디(UD) 티브이로 여겼다. 옛 풀(Full) 고선명 티브이(1920×1080픽셀)의 네 배쯤을 ‘4케이(K)’, 열여섯 배를 ‘8케이(7680×4320)’라고 부른다.

영국 BBC, 일본 NHK 같은 공영방송사가 관심을 많이 보였다. 한국에서는 2012년 10월 KBS가 지상파로 ‘4케이’ 실험 방송을 시작했다.

 

■초고속 정보통신 건물 인증제

超高速 情報通信 建物 認證制

건축물에 넣는 정보통신서비스를 잘 쓸 수 있게 구내 방송통신설비 권장 기준을 증명해 주는 체계. 건물 안 방송통신설비 정도를 높이는 게 목표다.

나라 정보통신기술(ICT) 능력의 밑거름으로 여겨진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2년 2월 새 인증 기준을 내놓았다. 구내 광케이블 설치 요건을 ‘기가(Giga) 인터넷’에 걸맞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인터넷(IP)티브이를 비롯한 방송통신 융합 상품의 화면 깨짐 현상을 없애기 위해 세대 단자함에 ‘망(네트워크) 기능을 갖는 세대용 스위치’를 달게 했다. 또 인증을 받은 모든 건축물의 지하주차장에 에프엠(FM) 라디오 수신 설비를 갖추게 했다.

 

■최고정보보호책임자

最高情報保護責任者, CISO(Chief Information Security Officer)

고객 정보를 비롯한 기업 안 모든 정보를 보살필 책임을 지닌 사람. 2012년 5월 15일 행한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자산 2조 원 이상, 노동자가 300명을 넘는 금융회사는 반드시 이 책임자를 둬야 한다. 정보 보안 체계를 더 잘 굳히라는 뜻이다. 농협·현대캐피탈·하나SK카드·삼성카드 같은 회사에서 고객 정보가 새어 나간 사고가 잦은 데 따른 조치였다.

실효성을 두고는 말이 많았다. 책임자를 꼭 뽑게 했으되 뽑지 않은 기업을 직접 제재할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 권장 사항인 터라 반드시 지키지 않아도 되는 구조였다. 또 최고정보책임자(CIO: Chief Information Officer)로 하여금 시아이에스오(CISO)를 함께 맡게 하는 곳이 많아 기업의 정보보호능력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최상위 도메인

最上位 domain

국가·지역·단체·기업 따위를 나타내는 인터넷 주소 지정 체계의 끝 부문. 끝 부문 표식이 ‘최상위(top level)’를 뜻한다. 한국을 ‘닷(.)케이아르(kr)’로 가리켜 정한 것처럼 일반 기업(.com), 비영리 기관(.org), 국제기관(.int) 같은 것 22종을 정해 뒀다. 지정 주체는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 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다.

아이칸(ICANN)은 2013년 1분기까지 최상위 도메인을 1000종 이상으로 늘렸다. ‘닷아트(.art)’나 ‘닷북(.book)’처럼 보통 명사를 도메인으로 쓸 수 있게 한 것. ‘닷아마존(.amazon)’이나 ‘탓엑스박스(.xbox)’처럼 기업·상품 이름을 올려도 된다. 한글이나 한자도 쓸 수 있다.

아이칸이 등록 신청을 받았더니 1930건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1000건 정도를 새로 쓰기로 했다. 인기를 끈 도메인은 ‘닷앱(.app)’이었다. 구글과 아마존을 비롯한 13개 기업이 ‘닷앱’을 새 주소로 얻고자 했다. 아마존은 ‘닷아마존’은 물론이고 ‘닷킨들(.kindle)’과 ‘탓쿠폰(.coupon)’ 같은 제품·서비스 이름까지 신청했다. 그 수가 76종에 이르렀다. 최상위 도메인을 얻으려면 한 종마다 18만5000달러를 내야 했다.

 

■출장족

出場族

‘출근하면서 휴대폰으로 장보는 사람’의 준말. 선(wire) 없는 인터넷이 발달해 이른바 ‘모바일 쇼핑’이 늘어난 데 힘입어 새로 생긴 말이다. ‘퇴근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장보는 사람’을 줄인 ‘퇴장족’이 등장한 배경도 매한가지다.

2013년 4월 한국 안 여러 대형 할인점이 장기 불황을 뚫을 방법 가운데 하나로 모바일 쇼핑몰에 눈을 돌리면서 ‘출장족’과 ‘퇴장족’이 공략 대상으로 떠올랐다. 대형 할인점 사이 경쟁이 뜨거워진 덕에 소비자는 출퇴근하며 휴대폰으로 주문한 물건을 바라는 시간에 집에서 받을 수 있게 됐다.

 

■취약 계층 통신요금 감면제

脆弱 階層 通信料金 減免制

장애인과 벌이가 적은 사람의 통신 상품 이용료 짐을 덜어 주거나 없애 주는 체계. 모든 전기통신사업자가 직접 내주거나 다른 사업자가 상품을 내준 데 따른 손실을 서로 보전해 줘야 할 ‘보편적 통신 역무(役務)’ 가운데 하나다.

2012년 9월 이동전화 요금 감면 범위를 ‘아이엠티(IMT: 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2000 도입 이후의 이동통신서비스’로 바꿨다. 3세대(Generation) 이동통신 — 아이엠티(IMT)-2000 ― 시대가 열린 뒤 나온 여러 삼풍의 요금 감면 규정이 뚜렷하지 않았던 탓. 그리 바꾸면서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의 요금 감면도 시작됐다.

2010년 4월에는 선(wire) 있는 통신 상품 이용료 감면 대상을 ‘18세 미만이나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전체로 넓혔다. 이동전화는 2008년 10월부터 기초생활수급자 전체와 차상위 계층의 요금 짐을 줄여 줬다.

 

■치

Qi

무선 전력 컨소시엄(WPC: Wireless Power Consortium)의 선(wire) 없는 충전 인증 체계. 가까운 거리에서 주고받는 선 없는 통신인 ‘와이파이(WiFi)’ 망과 자기 유도 방식을 쓴 충전 기술이자 국제 표준이다.

2008년 12월 짜인 더블유피시(WPC)가 2010년 처음 내보인 뒤 100여 개 제품에 쓰였다. LG전자 휴대폰 ‘레볼루션’과 삼성전자 ‘갤럭시 S4’ 따위. 두 회사와 함께 에너자이저·노키아를 비롯한 146개 정보통신기술(ICT)‧에너지 기업이 더블유피시에 참여했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세계 무선 전력 기술·산업계를 이끄는 실질적 표준이 됐다.

‘치’는 세상에 흐르는 ‘필수 에너지’를 뜻하는 중국어에서 따왔다. 한국말로는 ‘기(氣)’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