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피난/이기자 ICT 시사용어

[ㅌ] ‘타이젠’부터 ‘티엠클래스’까지 36개

eunyongyi 2017. 2. 23. 20:59

■타이젠

Tizen

삼성전자와 인텔이 함께 만든 컴퓨팅 운영체제(OS). 프로그래밍 소스(source)를 널리 터놓는 게 원칙인 리눅스(Linux) 계열 오에스(OS)로 나뉜다. 2012년 1월 ‘타이젠’ 소스 코드와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 Software Development Kit)를 널리 터놓은 까닭이다. 개방성을 내세워 쓰임새를 넓히려 했다.

보다폰, 스프린트넥스텔, 화웨이, NTT도코모 같은 통신기업도 힘을 보탰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아이오에스(iOS)’로 굳어진 이동통신용 오에스 시장을 함께 흔들려는 뜻이 담겼다.

 

■타이탄

TITAN

2012년 10월 29일까지 세계에서 연산 속도가 가장 빨랐던 슈퍼컴퓨터. 2012년 슈퍼컴퓨팅학술대회에 소개된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가운데 계산 속도가 제일 빨랐다. 1만8688개 그래픽 처리 장치(GPU: Graphic Processing Unit)와 710테라바이트(TB)짜리 메모리(memory)를 갖춰 1초마다 1경7590조 회씩 계산할 수 있었다. 사람 1000명이 각각 전자계산기를 들고 6만 년 동안 계산할 양을 몇 초에 끝낼 수 있는 수준. 식이 나타낸 일정한 규칙에 따라 1초에 2경 번씩 계산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20페타(peta·1000조)플롭스(flops·초당 부동 소수점 연산 단위)에 이르는 빠르기. 16.32페타플롭스 빠르기를 자랑했던 미국 로런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의 ‘세쿼이아’를 앞질렀다.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 Oak Ridge National Laboratory)가 이 컴퓨터를 움직이게 했다. 에너지 효율이 좋은 자동차를 만들고, 지구 기후변화 흐름을 분석·예측하는 것처럼 복잡한 문제를 풀어낼 때 쓴다. ‘엑사(exa·100경)바이트’ 컴퓨팅 시대를 열 컴퓨터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였다.

 

■탄소성적표지제

炭素成績標識制

여러 재료와 제품이 생산·유통·소비·폐기되는 흐름에 얽힌 지구온난화 정보를 수량으로 표시해 라벨(label)로 내보이는 체계.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내준다. 탄소배출량인증과 저탄소제품인증을 품었다.

2009년 2월 녹색소비문화를 이루기 위해 시작했다. 2016년 12월 제주 선흘1리 동백동산, 전북 고창 용계마을 고인돌‧운곡습지, 강원 인제 용늪 생태마을이 탄소배출량이 적어 인증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관광지로는 처음이었다.

 

■태양흑점폭발경보

太陽黑點爆發警報

태양 흑점이 터져 지구에 닿을 엑스(X)선 세기, 고에너지 입자 양, 지구자기장 어지럽힘 정도를 다섯 단계로 나눠 미리 알리는 일. 흑점이 터진 뒤 엑스선은 8분이면 지구에 닿는다. 고에너지 입자도 몇 시간 안에 지구에 닿아 자기장을 어지럽힌다. 그 정도에 따라 경보를 ‘1=일반, 2=관심, 3=주의, 4=경계, 5=심각’으로 나눠 알린다.

3단계 경보가 나오면 하루 동안 단파통신이 가끔 끊긴다. 특히 북극을 지나는 비행기의 단파통신에 장애가 일어나거나 비행기 안 승객이 고에너지 입자를 뒤집어쓸 수 있다. 엑스선이 지구 전리층을 어지럽혀 지피에스(GPS)에 쓰는 인공위성의 통신에 장애가 일어날 수도 있다.

2010년 두 차례 나왔던 3단계를 넘는 경보가 2011년 12회, 2012년 11회로 늘었다. 태양 활동이 활발해진 2013년에 다가가면서 흑점 폭발이 잦았기 때문이었다. 경보는 우주전파환경 전담 기관인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가 내놓는다.

 

■터치스크린 패널

Touchscreen Panel

손끝으로 화면을 건드려 컴퓨팅 기기를 움직이게 하는 데 쓰는 판. 컴퓨터나 휴대폰 자판을 대신해 제품 무게를 줄이고 정보를 쉬 적어 넣을 수 있게 하는 데 쓰였다.

현금 입·출금기와 철도 승차권 발매기 같은 곳에 많이 쓰였다. 터치스크린 방식을 뽑아 쓴 애플 ‘아이폰’이 휴대폰 시장에서 ‘쿼티(QWERTY)’ 자판을 밀어내고 세를 얻은 게 컸다. 2010년 4월 시장에 나온 애플의 태블릿 피시(PC) ‘아이패드’가 이런 흐름에 기름을 부었다. 결국 쿼티 자판을 단 휴대폰의 버팀목 구실을 한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마저 2010년 말부터 터치스크린 자판을 함께 쓸 수밖에 없었다. 이른바 ‘버락 오바마 폰’으로 불리던 ‘블랙베리’마저 터치스크린을 쓴 것은 휴대폰 쪽 ‘쿼티 자판의 몰락’을 뜻했다.

 

■테드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재산상 이익을 꾀하지 않는 기술·오락·디자인 강연회. 재능 기부이자 지식과 경험을 나눠 갖는 체계다.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모든 호기심을 함께 채워 가는 게 목표. 매년 미국 롱비치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각각 열린다. 18분 안에 강연을 마무리해야 한다. 1984년 리처드 솔 워먼이 미국에서 시작했고, 2001년 크리스 앤더슨이 넘겨받아 ‘세상에 퍼뜨릴 만한 아이디어’를 표어로 내걸었다. 제인 구달, 빌 클린턴 같은 사람들이 강연자로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06년부터 강연 내용을 인터넷에 올려 누구나 열어볼 수 있게 했다. ‘TED엑스(x)’ 형태로 세계 곳곳의 단체가 여는 강연회를 돕는가 하면 2만여 번역 자원봉사자가 움직인다. 인류가 함께 쓰는 지식 자산으로 발전했다.

 

■테라

Terra

지구 — 땅(terra) ― 를 살펴보고 앞날을 헤아리기 위해 띄운 인공위성. 자연 현상과 사람이 자연에 미치는 일을 깨달아 아는 데 쓰인다.

날씨를 미리 알아보고 기후 변화를 헤아려 지구 환경을 잘 보살피는 게 목표. 1999년 12월 18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이 ‘지구 살피기 체계(EOS: Earth Observing System)’의 첫 위성으로 쏘아 올렸다.

지구로부터 705㎞ 떨어진 곳에서 남극과 북극을 지나는 궤도를 98분마다 한 바퀴씩 돌며 구름 성질, 공기와 땅 온도, 눈이 쌓인 정도 따위를 더듬어 알아낸다. 땅 모습이 어찌 바뀌었는지를 살펴 지구 생산성을 이해해 아는 데 쓰이기도 한다.

 

■테라헤르츠

tera hertz

1초에 1조(테라·tera) 번 흔들려 움직이는 전자(기)파 단위. ‘㎔’로 쓴다. 1초에 10억 번에서 3000억 번까지 진동하는 마이크로파와 파장이 길어 공기 뚫고 지나가는 성질이 좋은 적외선 사이의 전파다.

테라헤르츠 전자파도 물질 안을 통과하는 성질이 좋아 사람 암을 치료할 때 쓴다. 암세포에 전자파를 쏴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테라헤르츠 전자파가 물 같은 분자를 만나면 짧은 시간 안에 에너지를 전달한 뒤 사라지기 때문에 엑스(X)선보다 사람 몸을 덜 건드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낮은 테라헤르츠 전자파를 써 암인지를 알아볼 수도 있다. 이런 특성 덕에 암을 진단하고 치료할 기재로 눈길을 모았다. 공항에서 사람 몸을 투시하는 검색기에 테라헤르츠 전자파가 쓰이기도 했다.

 

■테오 트로니코

Teo Tronico

피아노 치는 로봇. 전자 악기에 쓰는 ‘미디(MIDI: 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 파일로 미리 심어 둔 800여 곡을 로봇 손으로 들려준다. 53개 손가락으로 악보에 맞춰 틀림없이 연주해 내는 게 눈에 띈다.

이탈리아 사람인 마테오 수지가 2007년 처음 만든 뒤 기능을 조금씩 더 좋게 바꿨다. 베를린 필하모니 같은 관현악단과 함께 연주하는 모습이 인터넷으로 중계돼 눈길을 모았다. 유명 피아니스트 로베르트 프로세다(Roberto Prosseda)가 그 모습을 본 뒤 사람과 로봇의 피아노 경연을 제안해 2011년부터 세계 여러 곳에서 공연했다. 연주회라기보다 사람들 관심을 음악에 끌려는 뜻을 담은 행사다.

2016년 5월 16일부터 20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프로세다와 로봇이 함께 공연해 이야깃거리가 됐다.

 

■테이

Tay

학습•추리•적응•논증 따위 기능을 갖추고 사람과 대화하는 컴퓨터 체계.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들었다.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더 자연스러운 대화법을 익혀 가는 얼개다.

2016년 3월 23일 사회 관계망 ‘트위터’와 한두 인터넷 메신저 프로그램에 처음 등장했다가 16시간 만에 서비스를 멈췄다. 인종 차별과 학살을 지지하는 말을 쏟아낸 게 문제였다.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람의 말을 따라하며 대화법을 익히다 보니 바람직하지 못한 발언까지 일삼게 된 것.

2016년 3월 30일 트위터에 다시 나왔지만 엉뚱한 말을 거듭하다가 다시 서비스를 멈췄다. 개발팀은 프로그램을 시험하다가 빚어진 실수라고 해명했다.

말이 이상하게 꼬인 건 몇몇 이용자가 인종 차별 발언과 욕설을 되풀이하자 이를 학습했기 때문으로 보였다. 인공 지능의 반복 학습 기능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 일로 꼽혔다.

 

■테인

TEIN(Trans Eurasia Information Network)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초고속 연구 통신망. 52개 국가, 4000여 기관 사이 연구·교육 협력 사업에 망을 쓴다. 아시아에서 한국·호주·중국·일본을 비롯한 18개 국가, 유럽에서 34개 나라가 참여했다. 2000년 10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망을 열기로 뜻을 모아 2001년 12월에 열었다.

한국은 2012년 5월 4일 서울 상암동에 ‘TEIN협력센터’를 열었다. 센터는 망을 다루고 국제 공동 연구를 빨리 다그쳐 앞으로 나아가게 하려는 기구.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쪽 국제 연구 협력을 도와 아시아·유럽이 함께 성하게 하려는 게 센터의 목표다. 지역 안 개발도상국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퍼뜨리기 사업도 돕는다.

센터는 TEIN의 초당 데이터 전송속도를 10메가비트(Mb)에서 10기가비트(Gb)로 계속 지탱하기로 했다.

 

■테킨트

TECHINT(Technical Intelligence)

기술 정보. 기술을 써 정보를 모으는 행위를 뜻하기도 한다. 사람 정보, 즉 사람으로 짜인 망을 써 정보를 모으는 ‘휴민트(HUMINT: Human Intelligence)’에 맞선다.

2013년 4월 12일 북한 관련 정보 업무를 맡았던 국가정보원 제3차장(차관급)이 ‘테킨트’를 맡기로 했다. 사이버 테러가 잦은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변화에 따른 선택이었다.

 

■텍본

tex本

여럿이 책 내용을 컴퓨팅 텍스트(text) 파일로 나눠 입력한 뒤 하나로 모은 것. 원전(텍스트)을 그대로 떠낸다(탁본)는 뜻이 담겼다. 주로 인기 소설을 텍스트 파일로 옮겨 함께 나눠 볼 때 쓰인다.

한두 명이 텍스트 파일을 함께 갖는 데 그치지 않고 인터넷에서 암암리에 돈을 받고 내주는 일이 많아 문제가 됐다. 저작권자에게 알맞은 값을 치르지 않은 채 책이 나오자마자 텍스트 파일로 바뀌어 인터넷에 떴다.

소설이나 인터넷 만화 — 웹툰(webtoon) ― 를 그대로 훑어 낸 ‘스캔본(scan本)’까지 나오자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저작물 불법 유통을 막겠다며 땀 흘렸다.

 

■톈궁

天宮

‘하늘 궁전’이란 뜻을 지닌 중국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지구 위 393㎞ 우주에서 우주선을 결합(도킹)하고 우주인이 머물러 보는 데 쓰인다.

2016년 9월 15일 길이 10.4미터, 직경 3.35미터, 무게 8.6톤에 이르는 2호가 로켓 ‘창정(長征) 2’에 실려 우주로 갔다. 우주선 결합과 함께 우주인 2명이 30일 동안 머무는 게 주요 실험 목표. 설계 수명인 2년여 동안 14개 실험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9월 29일 궤도에 올린 1호는 우주에 1630일간 머물며 ‘선저우 8•9•10호’와 결합해 우주인이 머무는 실험을 했다. 2016년 3월 구실을 다했고, 2017년 하반기에 조금씩 지구로 떨어지며 대기권에서 불타 사라진다.

 

■톈옌

天眼

중국 구이저우 핑탕에 들어선 지름 500미터짜리 전파망원경. 설치 공사가 끝난 2016년 7월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우주 전파 관측 장치다. 지구 밖에서 오는 전파를 받아 진폭을 늘려 살펴본다.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나 지구 밖 생명체를 찾는 게 목표. 축구장 30개쯤을 잇댄 데 버금갈 25만㎡ 땅에 반사 디스크 46만 개를 달아 1000광년쯤 떨어진 곳에서 오는 전파까지 더듬어 찾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天眼’은 ‘하늘을 보는 눈’이라는 뜻. 불가에센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걸 환히 보는 마음의 눈’을 일컫는다. ‘FAST’로도 부르는데 ‘Five hundred meter Aperture Spherical Telescope’를 줄인 말이다.

 

■톈저우

天舟

중국 정부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에 이을 화물 우주선. 2017년 상반기에 로켓 ‘창정(長征) 7호’에 실어 쏘아 올린다.

우주정거장에서 쓸 여러 물건과 부품을 실어 간다. ‘톈궁 2호’는 2016년 9월 15일 ‘창정 2호’에 실려 지구 위 393㎞ 우주에 먼저 자리 잡았다. ‘창정 7호’는 2017년 1월 짜 맞춰진 뒤 2월 발사할 곳으로 옮겨진다.

 

■톈퉁

天通

중국이 스스로 만들어 적도 위 3만5786㎞ 정지궤도에 쏘아 올린 첫 이동통신위성. 2016년 8월 6일 로켓 ‘창정(長征) 3B’에 실어 발사했다.

중국 항천과학기술그룹이 만들고 차이나텔레콤이 운영한다. 중국뿐만 아니라 중동과 아프리카에도 이동통신망을 꾸려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톈허

天和

중국 정부가 2022년 지구 궤도에 띄우려는 60톤짜리 우주정거장 이름. 2018년 우주정거장의 중심이 될 1호를 쏘아 올린 뒤 ‘원톈(問天)’과 ‘쉰톈(巡天)’ 같은 모듈(module)을 잇따라 붙이기로 했다.

2016년 9월 15일 이 정거장을 만드는 데 쓰일 기술을 얻기 위해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를 쐈다. 같은 해 10월 17일에는 우주인 징하이펑(景海鵬)과 천둥(陳冬)이 ‘선저우(神舟) 11호’를 타고 우주로 나가 ‘톈궁 2호’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실험용 우주정거장(톈궁 2호)에 30일 동안 머물며 여러 과학 실험을 하며 중국 국영 통신사인 신화사에 우주 생활을 알렸다.

 

■톈허 2호

天河(Tianhe) -號

2013년 11월까지 세계에서 계산 속도가 가장 빨랐던 슈퍼컴퓨터. 1초에 33.86페타플롭(Pflop) 회를 연산해 냈다. 1페타플롭은 1000조. 1초마다 3경3862조 회를 계산한 셈이다.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이 만들었다. 2013년 6월에 나온 ‘제41회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목록’에서도 가장 빠른 연산 속도를 보였다. 2013년 11월 발표는 제42회였다.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가 만든 ‘타이탄(TITAN)’이 1초에 17.59페타플롭을 기록해 두 번째로 빨랐다. 세 번째는 17.17페타플롭 회를 계산한 미국 로렌스리버모어연구소의 ‘세쿼이아(Sequoia)’이다. 뒤를 이어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후지쓰가 만든 ‘케이(K·京)’가 10.51페타플롭으로 다섯 번째로 빨랐다.

한국 기상청의 ‘해담(Haedam)’과 ‘해온(Haeon)'은 0.316페타플롭으로 110위, 111위였다.

 

■토렌트 시드 파일

Torrent seed file

사람 사이 컴퓨팅 프로그램 교류 체계인 인터넷 ‘토렌트’ 사이트에서 씨앗(시드·seed) 구실을 하는 파일. 토렌트 사이트에 이 파일을 올려 두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여러 사람이 가진 제각각의 시드 파일을 한꺼번에 내려받아 콘텐츠 하나를 만드는 체계여서 다운로드 속도가 빠르다. 내려받은 파일을 다시 쪼갠 뒤 새로운 시드 파일로 올려 다른 사람이 쉽게 가져갈 수 있게 하는 사람이 많아 콘텐츠 전파 속도도 매우 빠르다. 이 때문에 토렌트 사이트가 법에 어긋난 콘텐츠를 많이 품는 곳이 됐다.

2013년 5월 30일 인터넷에서 토렌트 사이트를 이용해 영화·게임 같은 콘텐츠를 함부로 팔았거나 불법 시드 파일을 1000건 넘게 올린 53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이들이 운영했거나 참여한 10개 토렌트 사이트에는 불법으로 공유한 파일이 238만 개에 이르렀다. 이를 내려받은 횟수가 7억1100만 건으로 무려 8667억 원어치에 달한 것으로 헤아려졌다.

법에 어긋나게 유통된 시드 파일로는 방송 프로그램이 52%로 가장 많았고, 영화(15%)와 책(10%)이 뒤를 이었다.

 

■토지피복지도

土地被覆地圖, land cover map

지구를 덮은 땅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같은 성질을 가진 곳을 빛깔과 비율에 따라 나누어 둔 그림. 인공위성이 찍은 영상을 쓴다.

주로 땅 위 30미터•5미터•1미터를 지도 위 하나치 — 단위(單位) ― 로 삼아 그려 낸다. 하나치 30미터짜리 지도엔 땅 모습에 따라 일곱 빛깔을 쓰고, 5미터와 1미터짜리 지도에선 더 잘게 나눈다.

환경부가 1998년부터 다른 나라 인공위성 영상을 사들여 30미터를 하나치로 삼은 남한 땅 지도를 만들기 시작했다. 2006년에 띄운 ‘아리랑 2호’ 영상으로 5미터와 1미터를 하나치로 삼은 지도도 그렸다. 환경 관련 정책을 짜거나 땅과 자연을 살펴 돌볼 때 밑바탕으로 쓴다.

 

■토켈라우

Tokelau

남태평양에 있는 뉴질랜드령 섬나라. 면적 10㎢에 1460여 명이 산다. 2013년 토켈라우를 가리키는 인터넷 최상위 도메인(TLD: Top Level Domain)인 ‘닷티케이(.tk)’가 등록된 수가 세계 나라에 따른 도메인(ccTLD: country code TLD) 가운데 가장 많아 이야깃거리가 됐다.

2013년 4월 기준으로 ‘탓티케이’ 등록 수는 1670만 개를 넘어서며 세계 제일 국가 도메인이 됐다. 옛 1위였던 독일 도메인인 ‘닷디이(.de)’가 1540만 개로 2위로 밀려났고, 영국 ‘닷유케이(.uk)’가 1050만 개, 중국 ‘닷시엔(.cn)’이 750만 개로 뒤를 이었다.

‘닷티케이’가 인기를 끈 것은 돈을 내지 않고 등록할 수 있기 때문. 돈을 내지 않고 도메인을 쓸 수 있게 한 데 따른 광고 수입이 토켈라우 제도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이를 정도였다.

 

■톱싯

TOPCIT(Test Of Practical Competency in IT)

정보기술(IT)을 실제로 행하는 능력을 살펴보는 시험. 대학에서 아이티(IT)를 전공했거나 관련 산업 종사자가 사업을 할 때 기본 지식·기술·태도 따위를 한데 모아 평가하는 체계다. 소프트웨어와 보안 같은 분야별 점수도 잰 뒤 평가에 더한다.

아이티 산업계가 바라는 사람과 학계가 내주는 인력의 수준이 서로 맞지 않는 현상을 풀어내려고 2012년에 시작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한국생산성본부가 운영 주체. 2013년부터 시험 대상을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비전공자로 넓혔다.

2012년과 2013년은 모의시험 체계였고, 2014년부터 해마다 4~6회씩 본시험을 치렀다.


■통신감청

通信監聽

기밀을 감싸거나 수사 따위에 쓸 참고 자료를 얻으려고 사람 사이 통신 내용을 엿듣는 짓. 수사기관이 법원 허가서를 통신사업자에게 내민 뒤 통화내용, 이메일·인터넷 비공개모임 내용을 들여다본다. 긴급히 통신을 엿들을 때에는 검사 지휘서나 국가정보원장 승인서를 근거로 삼되 36시간 안에 법원 허가서를 내야 한다. 검찰·경찰·국가정보원이 주로 쓴다.

 

■통신망 적합 시험

通信網 適合 試驗, IoT(Interoperability Test)

휴대폰 따위가 이동통신망 환경에서 제대로 움직이고 품질이 보장되는지 미리 살펴보는 일. 2012년 9월 26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급(自給) 단말기가 시장에서 널리 쓰일 수 있게 도우려는 뜻.

휴대폰 송수신 성능과 가입자 인식 모듈(USIM: 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 호환성 따위를 살핀다. 문자 메시지, 영상 통화 같은 부가 기능과 함께 휴대폰이 망에 잘 이어져 움직이는지도 들여다본다. 한 제품을 시험하는 데 10~15일쯤 걸린다.

 

■통신비밀보호법

通信秘密保護法

우편물이나 전기통신상 비밀을 보살펴 통신의 자유를 늘리기 위해 만든 법률. 보통 우편물과 소포는 물론이고 전화, 이메일, 회원제 정보 서비스 같은 거의 모든 대화 — 통신 ― 수단에 맞춰 쓴다.

당사자 허락을 받지 않은 채 우편물을 열거나 내용을 들여다보는 것을 ‘검열’, 전화와 이메일 같은 전기통신상 내용을 듣거나 기록·녹음하는 것을 ‘감청’이라 규정했다. 통신비밀보호법과 형사소송법·군사법원법 관련 규정에 따르지 않고는 그 누구도 특정인의 우편물을 검열하거나 전기통신 내용을 감청할 수 없게 했다. 관련법에 따라 검찰, 경찰, 군(軍) 수사기관이 범죄 수사에 필요한 만큼만 법원의 허가를 받아 검열하거나 감청한다. 들여다보거나 엿듣는 대상은 특정인이 전기통신을 쓴 날짜와 시간, 통화한 횟수, 대화한 상대의 전화번호, 통신기기 위치를 추적한 자료, 인터넷에 접속한 기록과 장소 따위다.

이런 체계 때문에 ‘통신비밀보호법’은 늘 국가 기관의 민간인 사찰, 사생활 침해 다툼의 중심에 놓였다. 자살·실종·범죄에 맞서기 위해 감청 허가 절차를 더 느슨하게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통신사실확인

通信事實確認

수사기관이 수사 대상자가 누구와 통신했는지를 알아보는 일. 대상자가 건 상대방 전화번호, 통화한 날짜와 시간 따위를 들여다본다. 인터넷에 접속한 기록과 장소, 휴대폰 발신 위치(기지국)도 확인 대상이다. 수사기관이 법원 허가를 얻어 통신사업자에게 관련 자료를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수사상 급할 때에는 요청서만으로 자료를 얻은 뒤 따로 법원 허가서를 내야 한다. 주로 검찰·경찰·국가정보원이 쓴다.

▴통신사업자가 고객 통신 자료를 수사기관에 내줬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체계. 시민이 요구하면 그날로부터 앞선 1년 치를 보여 준다.

 

■통신서비스 장애 손해배상

通信service 障碍 損害賠償

고객이 통신 상품을 제대로 쓰지 못한 바람에 밑진 걸 물어 주는 일. 배상을 청구하는 방법을 ‘서면’으로 제한하고, 장애가 일어난 시점을 ‘신고한 때’로 못을 박아 소비자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배상 기준 금액이 너무 낮아 실효성이 없다는 불만도 많았다.

2012년 7월 말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선안을 내놓았다. 배상 청구 방법을 ‘서면’뿐만 아니라 전화·이메일·인터넷 홈페이지로 넓혔다. 장애가 일어난 시점도 ‘신고한 때’에서 ‘실제 장애가 일어난 때’로 바꿨다. 배상 기준 금액도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 시간의 기본료와 부가서비스 사용료의 3배에 상당한 금액’에서 ‘6배’로 끌어올렸다. 한 달 동안 누적 장애 시간이 ‘12시간’을 넘어야 배상을 받을 수 있던 최소 기준도 ‘6시간’으로 줄였다.

 

■통신시장 경쟁상황평가제

通信市場 競爭狀況評價制

방송통신 관련 중앙행정기관이 통신시장 경쟁상황을 세밀히 들여다보는 체계. 시내·시외 전화, 초고속 인터넷, 이동전화 같은 통신 상품 전반의 경쟁상황을 살펴 시장을 지배하는 사업자를 따로 가리켜 정하는 게 목표다. 시장을 지배하는 사업자를 지정하는 것은 독과점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규제 행위 가운데 하나다. 주로 KT와 SK텔레콤 같은 기간통신사업자가 시장을 지배하는지를 살핀다.

2012년 3월 이명박 정부 방송통신위원회가 기간통신사업자를 중심에 뒀던 경쟁상황 평가를 주요 부가통신사업자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통신시장 전반의 경쟁상황을 들여다보려는 뜻이었다. 이른바 ‘통신시장 수평 규제’를 이루겠다는 것. 시장을 지배하는 사업자로 지정되면 여러 정보통신 상품을 팔 때 꼭 마련해야 할 설비를 다른 사업자도 쓸 수 있게 터놓을 의무가 주어진다.

 

■투명 디스플레이

透明 display

유리처럼 건너편이 환치 비치도록 맑은 화면표시장치. 건물 창이나 자동차 유리 따위를 그때그때 컴퓨팅 모니터, 티브이 수신 장치, 영상 전화기로 바꿔 쓸 수 있다.

2025년께 관련 시장 크기가 84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2012년 10월 기준 투명도가 20%쯤인데 40%로 좋아지면 거리 쇼윈도에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였다. 이명박 정부 지식경제부가 이런 가능성을 엿보고 2017년까지 투명도 40% 디스플레이를 만들기로 했다. 기술이 더 나아져 크기와 종류가 많아지면 영화 <토탈 리콜>에 나온 이른바 ‘인비저블(invisible) 폰’도 실제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였다. 2012년 10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융합기술연구팀은 2017년쯤 보이지 않는 전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트위터롤로지

twitterology

사람 사이에 짧은 문장을 주고받는 체계인 트위터(twitter)의 메시지(트윗)를 분석하는 학문(ology)을 일컫는 말. 서비스 이용자가 1억 명을 넘어선 데다 ‘재잘댄다’는 뜻을 지닌 트위터의 ‘트윗(tweet)’이 날마다 2억 개 넘게 쓰이면서 새 학문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사회학의 유용한 탐구 대상이 됐다.

트위터에 담긴 정보 내용과 수에 따라 여론이 어찌 변하는지를 들여다보거나, 큰 사건과 사회 문제에 대한 사람들 반응을 살필 때 쓸모가 있다. 광고 분석과 예측에도 쓰일 정도로 쓰임새가 늘었다.

2013년 10월 IBM이 트윗을 살펴 사람 성격을 알아보는 컴퓨팅 알고리즘을 만들어 눈길을 모았다. 언어심리학을 써 트윗에 비친 사람의 성격·가치관·욕구를 알아냈다.

 

■티브이 채널 재배치

TV channel 再配置

지상파 티브이 방송마다에 나눠 정한 주파수대역을 다시 정하는 일. 집에서 티브이 방송을 곧바로 받을 수 있게 채널 — 주파수대역 ― 을 지역에 따른 전파 환경에 맞춰 나눈다. 한 전파 송신국 이외의 방송이나 통신 신호가 섞여 들지 않게 하는 게 열쇠다.

2012년 12월 31일 아날로그 티브이 방송을 끝내고 디지털 신호를 내보내면서 지역마다 채널을 다시 나누어야 했다. 1997년 시작한 지상파 아날로그 티브이 방송의 디지털 전환 사업의 마무리 작업. 2013년 6월 12일 전라권, 7월 17일 경상권, 10월 16일 수도권·강원권·충청권 채널을 혼신이 없게 새로 벌여 놓았다.

아날로그 티브이 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시청자도 디지털 티브이 — 수신기 ― 를 갖춰야 했다. 채널도 디지털 티브이 안 검색·설정 기능을 써 직접 바꿨다. 채널 재설정에 서툰 시청자를 위해 우체국 집배원과 농어촌 이장이 도우미로 나서기도 했다.

 

■티브이 화이트 스페이스

TV White Space

티브이 방송에 쓰는 주파수대역 가운데 방송사업자가 쓰지 않아 비어 있는 곳(대역). 티브이 방송에 쓰는 주파수는 이동통신에 쓰는 것보다 먼 거리에 알맞아 빈곳 — 화이트 스페이스 ― 를 무선 랜(LAN: Local Area Network) 같은 데 쓰려는 움직임이 꾸준히 일었다.

한 지역의 방송 전파 가운데 쓰이지 않는 대역 — 화이트 스페이스 ― 을 찾아 통신 상품에 이어 주는 ‘인지 무선(CR: Cognitive Radio)’ 기술이 쓸모 있는 도구로 떠올랐다. 따로 주파수 이용 면허를 얻지 않더라도 여러 정보통신기기로 티브이 방송 화이트 스페이스를 자유롭게 쓰는 체계가 많이 나타날 것으로 보였다. 미국이 2009년부터 티브이 방송 화이트 스페이스로 이른바 ‘슈퍼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시험 삼아 내보였다.

 

■티아이피에이

TIPA(Technical Image Press Association)

기술 사진 기자 모임. 1991년 4월 16일 유럽에 있는 25개 사진 잡지의 대표 편집자가 모여 파리에서 만들었다. 비영리 단체였고, 유럽에서 가장 큰 독립 사진·이미지 잡지 전문가 모임이 됐다.

200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총회에서 유럽이 아닌 나라에도 문을 열었다. 유럽을 넘어 국제적으로 힘을 넓히려는 것. 1년에 한 차례 3일 동안 총회를 열어 산업계 혁신과 흐름에 관해 논평한다. 해마다 최고 사진·이미지 제품을 투표로 뽑아 관련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티에스시무

Tscmoo

1998년에 나온 전쟁 전략 모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Starcraft)’를 하는 인공 지능(AI) 프로그램. 노르웨이 사람 베가드 멜라(Vegard Mella)가 만들었다.

2015년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인공 지능 간 겨루기 대회인 ‘에이드(AIIDE: Artificial Intelligence and Interactive Digital Entertainment)’에서 22개 프로그램 가운데 첫째를 차지해 이름을 알렸다. 게임에 나오는 전쟁 종족 가운데 하나인 ‘저그’를 이용해 정찰하고 전투 도구를 만들며 공격과 방어를 스스로 선택한다.

2016년 바둑기사 이세돌과 구글 ‘알파고(AlphaGo)’가 바둑으로 겨룬 뒤 사람과 인공 지능 프로그램 간 겨루기가 이야깃거리가 되면서 화제가 됐다. 구글 인공 지능 개발팀이 택한 바둑 다음 목표가 ‘스타크래프트’다.

 

■티엠클래스

TM(Trade Mark) class

세계 31개 나라에서 두루 쓰이는 상표(trademark)를 찾아보거나 상품·서비스 종류에 따라 나뉜 결과를 살펴보는 도구. 유럽상표청(OHIM)이 내놓았다.

한국말을 비롯한 여러 나라 말로 서비스한다. 2013년 5월 한국말만 쓰는 인터넷 사이트(tmclass.tmdn.org/ec2/)가 열렸다. 한국말로 세계 31개 나라에 등록된 상품·서비스 상표를 찾아볼 수 있다는 얘기. 세계 5대 상표 국가인 한국·유럽(OHIM)·중국·일본·미국 사이 협의체인 ‘티엠(TM)5’가 서비스를 이끌었다.

나라마다 제각각인 상표 관리 체계에 따른 불편을 풀어내는 게 티엠5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