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둡
Hadoop
정보 — 데이터 ― 를 나눠 다루는 걸 돕는 ‘오픈 소스(Open Source)’ 소프트웨어 뼈대(프레임워크). 컴퓨터 한두 대로 해낼 수 없을 만큼 크게 늘어난 데이터를 막힘없이 나눠 다루는 체계를 갖출 때 쓴다.
데이터를 얼마나 잘 나누어 쌓아 일에 맞춰 쓰느냐에 따라 기업 경쟁력이 달라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프레임워크에 눈길이 쏠렸다. 페이스북과 야후 같은 데이터를 풀어서 나누는 바탕으로 삼았다.
데이터 통계 분석 프로그램인 ‘아르(R)’와 함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Scientist)’가 쓰는 도구가 됐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DataBase Management System),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Business Intelligence) 체계를 내주는 기업들이 ‘하둡’을 판촉했다.
■하이라이즈
HiRISE(High Resolution Imaging Science Experiment)
화성을 빙빙 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우주선 ‘마스 리코너슨스(Mars Reconnaissance)’에 달린 망원 카메라. 화성으로부터 200 ~ 400㎞쯤 떨어진 곳에서 30 ~ 60㎝를 한 점 — 픽셀(pixel) ― 으로 삼아 땅겉을 한 번 훑을 때마다 사진을 수백 장씩 찍어 낸다.
‘마스 리코너슨스’에 달린 6개 과학 기구 가운데 하나. 화성에 있는 1미터짜리 물건을 알아볼 수 있어 땅겉 생김새를 연구하는 데 쓴다. 광물 관련 정보를 얻으려고 근적외선 — 가시광선에 가까운 적외선 ― 파장도 살필 수 있게 만들었다.
2005년 8월 12일 로켓 ‘아틀라스 브이(Atlas V)’에 실려 우주로 나간 뒤 2006년 3월 10일 화성 궤도에 닿았다. 2015년 1월 유럽우주국(ESA: European Space Agency)이 화성에 보낸 착륙 비행선 ‘비글(Beagle) 2’를 찾아내 이야깃거리가 됐다. ‘비글 2’는 2003년 12월 25일 연락이 끊긴 뒤 11년여 만에 화성에 떨어져 망가진 자취를 드러냈다.
■하이스플릿
HYSPLIT(Hybrid Single Particle Lagrangian Intergrated Trajectory Model)
공기를 더럽히는 물질이 퍼지고 쌓인 자취를 더듬어 찾는 컴퓨터 프로그램. 미국 해양대기관리국(NOAA: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과 호주 기상국(Bureau of Meteorology)이 만들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인공위성 ‘테라(Terra)’와 ‘아쿠아(Aqua)’가 보내 주는 ‘모디스(MODIS: Moderate-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 영상을 써 바람에 더러워진 물질이 얼마나 날리는지 살필 수 있다.
2016년 10월 31일 이 프로그램으로 알아본 ‘고리 원전 3호에 쌓인 사용 후 핵연료 수조가 불탔을 때 방사성 물질이 퍼지는 정도’가 나와 눈길을 모았다. ‘세슘(Cs)-137’ 같은 방사성 물질이 한국 안 5만4000㎢에 퍼져 2430만 명이 피난해야 한다는 것.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초 날씨를 넣어 알아봤더니 남한 540만 명이 피난해야 할 뿐만 아니라 북한 110만 명, 중국 70만 명, 일본 790만 명에게도 해로움이 생길 것으로 보였다.
■하이코리아
Hi Korea
한국에 살거나 다녀가려는 다른 나라 사람에게 편하고 좋은 정보를 알려 주려는 전자 정부 체계 이름. 인터넷 누리집(hikorea.go.kr)에서 궁금한 걸 알아보고 바라는 바를 풀어낼 수 있게 했다.
노무현 정부 법무부•산업통상자원부•노동부가 만들어 2006년 8월 문을 열었다. 다른 나라 사람이 한국에 드나들 때 거쳐야 할 순서와 방법, 자본 투자와 생활에 쓰일 정보, 노동과 고용 관련 문제 따위를 묻고 풀어낼 수 있다.
한국 시민이 누리는 것과 같은 수준의 전자 정부 체계를 다른 나라 사람에게도 마련해 주는 게 목표다.
■하이퍼텍스트 마크업 랭기지 5
HyperText Markup Language -
인터넷 — 웹 ― 에 맞춰 쓰는 표준 규격 가운데 하나. 인터넷 사이트 사이를 잇고 정보 — 데이터 ― 를 주고받을 때 쓰는 언어(Language)다.
따로 응용프로그램을 갖추지 않더라도 게임·음악·영화를 쉬 즐길 수 있는 게 특징. 국제 웹 표준화 단체인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 World Wide Web Consortium)이 표준을 짰다. 꼭 써야 할 표준은 아니되 피시(PC)·휴대폰 제조업체를 비롯한 인터넷 관련 여러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사실상의 표준’이 됐다.
인터넷 콘텐츠를 컴퓨팅 운영체제(OS)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쓸 환경을 마련하는 게 W3C의 목표.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의 오에스(OS)가 이끄는 웹 플랫폼(Platform) 생태를 깨려는 뜻이 담겼다. ‘에이치티엠엘(HTML: HyperText Markup Language) 5’를 바탕으로 삼아 개방형 플랫폼 환경을 꾸리면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한 여러 콘텐츠를 주고받는 게 쉬워진다. 콘텐츠 이용자도 한결 쉽게 인터넷 콘텐츠에 다가설 수 있다. 피시(PC)뿐만 아니라 여러 이동통신기기, 스마트·인터넷(IP)티브이, 정보가전제품에도 함께 쓸 수 있어 관심이 늘었다.
에이치티엠엘(HTML)은 2000년 초 ‘확장형 언어(XML: eXtensible Markup Language)’가 고개를 든 뒤 쓰임새가 크게 쭈그러들었다. 그러나 소비자가 ‘안드로이드’와 ‘아이오에스(iOS)’ 같은 몇몇 오에스에 딸려 묶이는 모습이 깊어지자 이를 풀어낼 열쇠로 떠올랐다.
■하트 오브 골드
Heart of Gold
우주 관련 기업 스페이스엑스(SpaceX)의 행성 사이 교통 체계(ITS: Interplanetary Transport System)를 실제로 이룰 때 쓰일 우주선 이름. 2022년 사람 100명쯤을 태우고 80일 동안 화성으로 날아가는 게 목표다.
우주선은 지름 17미터, 길이 49.5미터, 짐 무게 450톤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타는 사람 수를 1000명으로 늘리고 화성까지 날아가는 시간을 30일로 줄여 우주여행을 대중화하겠다는 게 스페이스엑스의 계획. 화성에 사람이 살 식민 도시를 만들겠다는 야심도 담겼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韓國放送廣告振興公社
한국 안 지상파 방송 광고를 한데 묶어 대신 판매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달라진 뒤의 것. 이명박 정부가 민영 방송광고판매대행사 — 미디어렙(media rep) ― 체제를 끌어들인 무렵인 2012년 5월 23일 이름을 바꿨다. 영문 이름 ‘KOBACO(KOrea Broadcast Advertising COrporation)’는 그대로 썼다.
궁극적으로는 옛 체제로부터 SBS 쪽 광고 판매 대행 기능을 없앤 거였다. 옛 방송광고공사는 자본이 없는 특수법인이었는데 진흥공사 체계로 새 출발할 때 주식회사 형태를 들였다. 자본금 3000억 원은 정부가 내놓았고. 사장을 비롯한 상임이사 5명과 비상임 이사 6명으로 경영진, 감사 1명을 비롯한 286명으로 4본부 2실 7국 27팀을 짰다.
■한국전기규정
韓國電氣規定, KEC(Korea Electric Code)
한국에 맞춘 전기설비기술 규칙. 2015년에 만들었다. 옛 규정이 일본 것을 본떠 만든 탓에 여러 문제를 낳자 한국 실정에 맞는 규칙을 새로 정했다.
고압·저압 설비와 지능형 전력망 — 스마트 그리드 ― 같은 전기설비기술 분야에 따라 규칙을 정한 뒤 2015년에 통합 규정을 내놓았다. 한국 안 전기설비기술 기준은 물론이고 국제 표준 흐름에 걸맞은 규정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한시적 번호 이동성 제도
限時的 番號 移動性 制度
2011년 초부터 2013년 12월까지로 묶었던 이동통신 전화번호 계속 쓰기 체계. 011·016·017·019 같은 ‘01×’ 형태로 짜인 번호를 쓰는 사람 가운데 쓰던 번호 그대로 3세대(Generation) 이동통신이나 ‘엘티이(LTE: Long Term Evolution)’ 서비스로 옮겨 쓰려는 소비자를 위해 마련했다.
노무현 정부 정보통신부, 이명박 정부 방송통신위원회, 박근혜 정부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동통신 전화번호를 ‘010’ 형태로 합치려 했으나 옛 번호를 바꾸지 않으려는 시민이 적잖았다. 실제로 2013년 6월까지 ‘한시적 번호 이동성 제도’를 쓴 시민이 142만7000명이나 됐다. SK텔레콤 94만 명, KT 37만 명, LG유플러스 11만7000명.
그때 ‘01×’ 번호로 2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쓰는 시민도 200만 명에 이르러 정부의 이동통신 전화번호 통합 정책이 마무리되기까지 진통이 이어졌다. 이동통신 전화번호는 전기통신사업법과 전파법에 따라 정부가 다룬다.
■핫빌
hot bill
소비자가 쓰던 휴대폰 번호 그대로를 다른 이동전화사업자로 옮겼을 때 옛 사업자가 미처 청구하지 못한 요금을 일컫는 말. 같은 휴대폰 번호를 쓰되 이동전화사업자만 바꾸는 ‘번호 이동성 제도’에 따른 뒤처리 청구서로 볼 수 있다.
한국 이동전화사업자들은 다달이 1일부터 말일까지를 기준으로 삼아 요금을 청구하는데, 소비자가 중간에 번호를 이동하면 — 사업자를 바꾸면 ― 그달 1일로부터 사업자를 바꾼 날까지 휴대폰을 쓴 요금이 옛 사업자에게 직접 지급되기 어려워진다. 이렇게 청구되지 않은 요금은 바뀐 사업자가 옛 사업자로부터 내역을 받아 소비자에게 알리고 거두어들인다. 거두어들인 돈은 나중에 사업자끼리 정산해 주고받는다.
이런 체계가 등장한 건 소비자 편익 때문. 소비자가 더 싼 요금으로 더 나은 이동전화 서비스를 쉬 선택할 수 있게 사업자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번호 — 고객 ― 이동성 제약을 낮춘 결과다. 2004년 1월 한국에서 번호 이동성 제도를 시작하기 전에는 휴대폰 이용 약정(계약) 기간 동안 소비자가 이동전화사업자에 꽁꽁 묶여 옴짝달싹하지 못했다. 번호 이동성 제도로 숨통을 조금 틔운 것.
미처 청구하지 못한 요금을 사업자끼리 나중에 정산하게 한 건 ‘번호 이동 빠르기’ 때문이었다. 사업자를 바꾸느라 이동전화 서비스가 끊기는 불편 없이 번호를 빨리 옮길 수 있게 하자는 취지. 사업자가 미처 청구하지 못한 요금을 핑계 삼아 고객을 경쟁사에 내주지 않으려 하는 것을 막으려는 뜻도 담겼다.
소비자가 제때 내지 못해 밀린 요금이 있을 때엔 번호 이동을 아예 할 수 없다.
■해외 로밍
海外 roaming
통신사업자끼리 나라와 나라 사이를 넘어 서로의 이동통신망에 접속하는 일. 한 국가의 이동통신 소비자가 바다 밖 다른 나라에 나가 통신 상품을 계속 쓸 수 있게 하는 체계다. 음성 전화는 물론이고 문자메시지와 여러 데이터 서비스를 쓸 수 있다.
휴대폰이 널리 퍼진 뒤 휴대폰을 손에 든 사람이 다른 나라로 움직이는 데 따른 자동 로밍 체계가 나왔다. 로밍해 줄 것을 따로 신청하지 않더라도 휴대폰이 알아서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새것으로 바꾸고 이메일을 받아들인다.
이런 체계가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뜻밖의 ‘요금 폭탄’을 맞는 경우가 많았다. 자동으로 로밍된 상태인 걸 모른 채 데이터 통신 요금이 비싼 나라에서 휴대폰을 켜 둔 바람에 피해가 일어났다.
실제로 바다 밖 다른 나라에서 휴대폰을 로밍한 것과 관련한 피해 민원이 2010년 86건, 2011년 170건, 2012년 286건 등으로 계속 늘자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사업자가 함께 홍보를 벌였다. 데이터 통신 로밍에 따른 피해가 많아 다른 나라로 넘어가기 전에 미리 이동통신망 접속을 끊거나 무료 차단 서비스를 쓸 것을 권했다.
한국 3대 이동통신사업자는 2013년 기준으로 200여 국가와 서비스를 자동 로밍하는 체계를 갖췄다. SK텔레콤 197개국, KT 205개국, LG유플러스 221개국이다.
■해커톤
Hackathon
시간을 정해 두고 벌이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경연 대회.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을 묶어 새로 만든 말이다. 해킹은 ‘어려운 프로그래밍’을 뜻한다. 미리 정해 둔 시간 동안 밤샘을 마다하지 않은 채 쉬지 않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어느 게 좋을지를 가리기 때문에 마라톤에 빗댔다. ‘어려운 프로그래밍 밤샘 겨루기 대회’쯤으로 볼 수 있다.
2013년 6월 1, 2일 이틀간 서울에서 세계 최대 해커톤인 ‘엔젤해크(Angelhack)’가 열렸다. 서울을 비롯한 세계 30개 도시에서 해커톤을 벌여 지역에 따른 우승팀을 가린 뒤 창업할 수 있게 도와줬다.
■핵티비스트
Hacktivist
정치 사회 활동에 나서는 인터넷 해커. ‘해커(hacker)’와 ‘활동가(activist)’를 합쳐 만든 말이다. 2003년에 나타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의 회원을 일컫기도 한다. 따로따로 움직이지 않고 함께 행동한다.
주로 ‘인터넷 분산 서비스 거부(DDoS)’ 기법을 써 겨냥한 사이트와 정보시스템을 멈추게 했다. 여러 나라에서 수천 명이 움직이며 인터넷 표현의 자유를 요구한다.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나라나 단체를 겨냥한다.
■핸드폰찾기콜센터
hand phone -- call center, Mobile Phone Lost & Found Center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아주는 곳. 주운 휴대폰의 주인을 찾을 때에도 쓸 수 있다.
1999년 4월 분실단말기집중관리센터로 시작해 2000년 5월 이름을 바꿨다. 서울시 대중교통 통합분실물센터, 경찰청, 우체국 같은 곳과 이어졌다.
2016년 6월 공항이나 비행기 안에서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아주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운영한다.
■햄
ham
아마추어 무선 통신. 미리 정해 둔 자격을 딴 ‘무선사(士)’와 ‘무선국(局)’을 일컫기도 한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검정시험으로 1~4급 자격증을 준다. 통신보안, 무선설비취급방법, 전파법규에 관한 필기시험을 거치면 3급이나 4급 자격증을 얻는다. 1급과 2급 자격증은 필기시험과 함께 실기시험까지 넘어서야 한다.
2013년 5월 미래창조과학부는 따로 시험을 보지 않더라도 4급 자격증을 주는 체계를 마련했다. 한국아무추어무선연맹(KARL)에서 8시간짜리 교육을 받으면 4급 햄 자격을 인정해 준다. 자격증을 따는 데 드는 시간과 값을 줄여 중·고등학생을 끌어들이는 게 목표였다.
한국은 1961년 국제아마추어무선연맹(IARU)에 들어간 뒤 18만여 동호인이 활동했다. 2000년대 들어 가라앉는 흐름을 맞아 5만여 무선사만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블 우주 망원경
Hubble 宇宙 望遠鏡, HST(Hubble Space Telescope)
지름 2.4미터짜리 광학 기계에 쓰는 거울로 우주 빛을 모아 사진으로 찍어 내는 망원경. 지구로부터 610㎞ 떨어진 곳에서 우주를 살피기 때문에 땅에선 볼 수 없는 아주 작은 빛까지 찍을 수 있다. 땅에 있는 지름 10미터짜리 천체 망원경보다 더 잘 보이고, 10억 광년쯤 떨어진 곳까지 바라본다.
어두운 빛을 풀어 나누고 찍어 내는 기기들을 갖추고 1990년부터 우주에 있는 모든 물체를 바라보는 데 쓰였다. 우주 나이가 138억 년이라는 걸 알아낼 때 큰 구실을 했고, 블랙홀과 갓 생겨나는 은하를 찍기도 했다.
1990년 4월 24일 우주로 가 2005년까지 15년 동안 쓰기로 했다가 다섯 차례 손봐 고치고 부품을 바꿔 더 쓸 수 있게 됐다. 2016년 8월까지 사진을 150만 장쯤 찍었고, 2018년까지 28년 동안 움직일 것으로 알려졌다.
■헤비 업로더
heavy uploader
인터넷 사이트에 콘텐츠를 많이 올리는 사람. 콘텐츠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웹하드(webhard) 사이트 같은 곳에 마구 올린 뒤 사사로이 이익을 꾀하는 일이 많아 단속 대상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특별사법경찰과 한국저작권위원회 디지털저작권포렌식팀이 2012년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16개 웹하드 업체 31개 사이트를 들여다봤더니 무려 16만2550명의 불법 저작물 게시 행태가 드러났다. 이 가운데 상습·반복적으로 대량의 불법 저작물을 올린 37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이 웹하드 사이트에 올린 저작물 수는 99만5522건으로 전체 불법 게시물의 40%를 차지했다. 웹하드 사이트에 불법으로 올라간 영화·방송프로그램·게임이 3120만 건이나 팔렸는데, 제대로 거래됐다면 568억 원어치에 이르는 규모였다.
■홀로그램
hologram
빈 곳에 놓인 물체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영상. 컴퓨터·티브이·휴대폰 따위에 쓰는 딱딱한 사각 평면 창 — 디스플레이(display) ― 을 대신해 쓸 차세대 기재 가운데 하나다.
머지않아 홀로그램으로 집 안을 숲처럼 꾸미거나 사람을 옆에 두고 말하듯 통화하는 게 이루어질 것으로 그려지기도 했지만 일부 기업과 매체의 호들갑이었다. 세 면을 삼차원 영상 체계로 꾸려 피사체를 입체로 보이게 하는 작은 홀로그램은 이미 이루어졌다.
티브이 제조업계 관심이 높았다. 안경 없이 보는 삼차원 티브이와 홀로그램을 묶은 ‘삼차원 홀로그램’을 이뤄 낼 것으로 보였다. 2012년 9월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 나간 여러 티브이 제조업체 경영진이 차세대 제품 발전 방향으로 ‘삼차원 홀로그램’을 꼽았다. 그 무렵 국제 표준화 문제가 의논할 대상으로 떠올랐고, 원천 기술 개발 경쟁과 산업화 노력도 시작됐다. 하지만 그것으로 볼 만한 콘텐츠가 없어 2017년에 이르도록 눈에 띄게 바뀐 건 없다.
■환경신문고 일이팔(128)
環境申聞鼓 ---
환경을 더럽히는 걸 봤을 때 환경부나 지방자치단체에 알릴 수 있는 체계. 전화 지역 번호나 국번 없이 ‘128’만 누르면 된다.
더러운 물•기름이나 쓰레기를 마구 버리거나 태우는 걸 막으려고 마련했다. 누가 어디서 어떤 일을 했는지 알리면 된다. 1만 원에서 20만 원까지 포상금을 준다.
■휜 티브이
- TV
화면이 오목하게 휜(curved) 텔레비전. 보는 사람 눈과 티브이 화면 사이 거리가 거의 같아 영상이 비틀어지는 걸 줄여 준다. 그만큼 시청자가 밝고 뚜렷한 화면에 쉬 빠져들 수 있다.
2013년 들어 LG전자, 삼성전자, 소니 같은 티브이 제조업체가 잇따라 화면이 휜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그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이에스(CES: 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Organic Light Emitting Diodes)로 휜 화면을 이룬 티브이가 나왔고, 9월 독일 베를린 아이에프에이(IFA: 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에서 ‘초고선명(UHD: Ultra High Definition)’ 휜 티브이도 모습을 드러냈다.
두 전시회에서 화면이 휜 티브이가 시장의 본류가 될 것처럼 보였으나 실제로 그리되지는 않았다.
■휴대폰 가격표시제
携帶phone 價格標示制
휴대폰 값을 표를 해 밖에 드러내 보이는 체계. 값을 아예 표시하지 않거나 내보인 가격과 다르게 팔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2012년 1월 1일부터 시작했다.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료와 휴대폰 값을 나눠 내는 몫을 교묘히 섞어 애초 가격을 모두 받아냄에도 ‘공짜’인 것처럼 소비자를 속이는 짓을 막으려는 뜻을 담았다. 보조금과 쉬 알아보기 어려운 서비스 요금제를 내미는 바람에 들쭉날쭉하기 일쑤인 휴대폰 값 정보를 분명히 밝히는 것도 제도를 시작한 까닭.
소비자 편익을 보살피고 올바른 거래 환경을 꾸리는 게 목표. 휴대폰은 물론이고 태블릿 피시(PC)와 액세서리처럼 이동통신 관련 매장에서 파는 모든 제품에 가격을 표시해 내보여야 한다.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을 깎은 금액을 더해 넣거나 휴대폰 값을 낮춰 적을 수 없게 했다. ‘공짜’라고는 아예 표시할 수 없다. ‘휴대폰 공짜’라는 말 자체가 그릇된 표시라는 얘기다.
가격표시제를 5회 넘게 어기면 과태료를 최대 500만 원까지 내야 한다. 소비자가 가격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판매점을 관계 단체에 알릴 수도 있다. 휴대폰가격표시제지원센터(price.gokea.org.pricephone.or.kr)에서 신고를 받는다. 이런 체계에도 불구하고 제도가 온전히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홍보가 모자랐던 데다 단속으로 뜻을 이루기 어려웠기 때문.
■휴대폰 대출 사기
携帶phone 貸出 詐欺
휴대폰 서비스를 열 때 쓰일 이름을 빌리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 준 뒤 그릇된 이득을 챙기는 짓. 이름을 빌려 개통한 휴대폰을 담보로 삼아 더 많은 돈을 빌리거나 휴대폰을 쓴 인터넷 결제로 값비싼 상품을 많이 사들인 뒤 자취를 감추는 일이 잦았다.
‘저금리 신용 대출’이라는 거짓 문자메시지로 수많은 소비자를 꾀어 새 휴대폰을 개통하게 부추긴 뒤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내고, 휴대폰도 따로 팔아넘겨 35억 원이나 챙긴 일도 나왔다.
■휴대폰 보조금
携帶phone 補助金
휴대폰을 사들이는 소비자를 거들어 주는 돈. 이동통신 시장과 산업의 힘을 길러 더 나아지게 하자며 정부와 기업이 뜻을 모았다. 2008년 3월 휴대폰 보조금 지급을 기업에게 맡긴 뒤 활성화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같은 이동통신사업자가 보조금을 준다. LG전자·삼성전자·팬택 같은 휴대폰 제조업체가 제품 대리점에 주는 판매 장려금도 소비자 짐을 덜어 내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보조금 가운데 하나다.
모든 고객으로부터 거두어들인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료 수익으로 휴대폰을 자주 바꾸는 소비자의 보조금을 보전해 주는 짜임새가 문제였다. 똑같은 휴대폰을 사는 때와 장소마다 보조금이 들쭉날쭉한 것도 고객을 차별하는 결과를 낳았다. 지나친 이동통신사업자 간 보조금 지급 경쟁도 시장을 어지럽혔다.
2012년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여러 의원이 ‘지나친 휴대폰 보조금 지급 행위’를 가리켜 짚었다. 2008년 3월 휴대폰 보조금 지급을 자율화한 뒤 빚어진 현상. 지나친 보조금이 소비자 이용료에 넘겨씌워진 게 문제였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이동통신 3사와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의 핵심 제품 출고·공급가격이 평균 22만5000원, 23만4000원씩 높게 정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이용해 비싼 휴대폰을 싸게 파는 것처럼 꾸몄다.
2014년 5월 ‘이동통신단말장치(휴대폰)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졌다. 차별적인 보조금 지급 행위를 막고, 휴대폰에 따른 출고가격(A)·보조금(B)·판매가격(A-B)을 터놓아 투명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휴대폰 실버 요금제
携帶phone silver 料金制
이동통신사업자가 2010년 5월에 내놓은 65세가 넘는 시민을 위한 이동전화 상품. 다달이 내는 기본료를 8800원~1만 원쯤만 내고 휴대폰을 쓸 수 있다. 2011년 11월에는 월 기본료 1만5000원짜리 상품도 나왔다.
2012년 1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사업자로 하여금 실버 요금제 맞춘 가입 신청서를 따로 만들어 대리점 같은 곳에 나눠 주게 했다. 65세가 넘은 시민에게 맞춘 요금제가 있다는 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 이런 요금제를 반드시 미리 알리고, 가입 신청서에 요금제 설명 여부를 확인 — 체크(check) ― 하는 칸을 마련하게 했다. 이동통신사업자에 따른 대리점의 실버 요금제 이행 실태도 살폈다.
■휴대폰 이용 가이드라인
携帶phone 利用 guideline
전자파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이용자 지침. 2012년 9월 방송통신위원회가 만들어 내놓았다. 휴대폰 전자파가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에 대응해 시민 건강을 보살피려는 뜻이었다.
지침에는 ‘어린이는 되도록 휴대폰을 쓰지 않는 게 좋다’는 내용을 담았다. 통화할 때 얼굴에서 휴대폰을 조금 떼고, 짧게 통화하는 게 좋다고도 했다. 휴대폰을 머리에서 5㎜만 떨어뜨려도 전자파 흡수량이 절반 넘게 줄어든다는 것. 통화시간이 길어지면 오른쪽 왼쪽 귀를 번갈아 쓰고, 얼굴에 휴대폰을 대고 하는 음성통화보다 문자메시지를 쓰라고 권했다.
특히 잠잘 때 머리맡에 휴대폰을 두지 말고, 휴대폰의 전파 수신 감도가 약하면 전자파가 더 많이 발생하니 마음에 새겨 두라고 했다. 시중 전자파 차단제품은 효과가 인증된 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휴대폰 자급제
携帶phone 自給制
소비자가 휴대폰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게 한 제도. 도둑맞았거나 잃어버린 휴대폰의 국제식별번호(IMEI: 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만 다루기 때문에 ‘블랙리스트’ 제도라고 부른다.
블랙리스트(blacklist)에 오른 휴대폰은 통신망에 접속하지 못해 쓸모없게 된다. 소비자의 휴대폰 선택 권리를 보살피는 제도로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쓴다.
한국에선 2012년 5월에야 시작했다. 이전에는 ‘화이트리스트(whitelist)’ 체계였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같은 이동통신사업자의 통신망에 따로따로 등록한 휴대폰만 쓸 수 있었다. 바다 밖 다른 나라에서 사왔거나 사업자 A에게 등록했던 휴대폰으로 B와 계약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사업자를 A에서 B로 바꾸려면 휴대폰까지 바꿔야 했다는 얘기. 소비자에게 족쇄를 채워 이동통신사업자의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구조였다.
한국에서도 자급제에 따라 휴대폰을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사들이거나 대형 할인 마트와 인터넷 쇼핑몰 같은 곳에서 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시장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 2년이나 3년씩 이용 약정을 걸어 두는 옛 계약 체계가 단단했기 때문. 무엇보다 휴대폰을 따로 살 때 더 비싼 거래 환경이 꾸려져 자급제가 수렁에 빠졌다. 휴대폰 제조업체가 자급제에 맞춘 제품을 많이 내놓지 않은 것도 변화가 늦어진 까닭이었다.
■휴보
Hubo
사람처럼 두 다리로 걷는 오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팀의 로봇. 2004년 12월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키 125㎝에 무게 55㎏으로 처음 만들어진 뒤 연구를 거듭해 여러 기능을 덧붙였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재난 현장에서 이러저런 구실을 할 능력을 갖추는 데 연구 초점을 맞췄다. 2015년 6월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이 연 로봇 공학 대회(Robotics Challenge)에서 44분 28초 만에 8개 과제를 해냈다. 독일•미국•일본에서 나온 24개 팀 가운데 일을 해낸 시간이 가장 빨라 눈길을 모았다. 8개 과제는 자동차 운전하기, 자동차에서 빠져나오기, 건물로 문 열고 들어가기, 밸브 잠그기, 벽에 구멍 뚫기, 스위치 끄기, 바닥이 고르지 않은 길 걷기, 계단 오르기 들이었다.
사람처럼 걷는 한국 첫 로봇이어서 시민의 큰 사랑을 받자 정치적으로 쓰인 일도 있었다. 2005년 12월 노무현 정부가 나라를 대표할 새 얼굴 가운데 하나로 ‘앨버트 휴보’를 뽑았는데 이미 만들어 둔 로봇 몸통에 앨버트 아인슈타인 얼굴 — 머리 ― 을 달았던 것. 특히 그해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PEC)를 앞두고 시간에 쫓겨 ‘앨버트 휴보’를 만들다 보니 머리 제작을 미국 할리우드 영화 특수효과팀에 부탁한 사실까지 드러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알버트 휴보’ 머리를 미국 할리우드 영화 특수효과팀에 맡겨 만든 것이었음을 알린 2005년 12월 14일 자 기사와 2006년 1월 2일 자 기자수첩. (사진= 다음에서 찾아내 갈무리)
■희토류
稀土類
드물어서 매우 귀한 금속. 땅에서 얻을 수 있으되 ‘거의 없는 성분(rare earth elements)’이다. 란타늄(lanthanum), 세륨(cerium), 디스프로슘(dysprosium) 따위인데 땅속 함유량이 ‘100만분의 300’에 지나지 않는다. 양이 적다 보니 ‘숨어 있다(란타늄)’거나 ‘얻기 어렵다(디스프로슘)’는 말 그대로를 이름으로 얻었다. 열과 전기가 잘 통하기 때문에 전기·전자·촉매·광학·초전도체 따위에 쓰인다.
지구에서 해마다 이런 금속 12만5000여 톤이 쓰이는데 중국이 97%를 내준다. 그 덕에 중국 산업과 외교에 쓸모 있는 자원이 됐다. 2006년부터 수출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희토류를 마냥 나라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휴대폰·디스플레이·전기자동차 같은 가치가 높은 제품을 직접 만드는 데 쓰겠다는 뜻.
중국이 수출량을 줄이자 유럽연합(EU)·미국·일본이 볼멘소리를 냈다. 중국에 수출량을 늘리라고 요구했다. 2012년 3월에는 미국이 앞장서 세계무역기구(WTO)에 중재를 구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 사이에는 2010년 뒤로 ‘댜오위다오 — 센카쿠열도’ 영유권 다툼에 희토류 수출금지조치가 얽혔다.
전기·전자·정보통신기기 산업이 발달한 한국도 희토류가 말라 없어지는 것에 맞서려고 대체 광산을 찾았다. 몽골·남아프리카공화국·베트남·캐나다 광산을 찾고 강원도 일대를 들여다봤다. 희토류 비축량이 세 달치 — 1500톤쯤 ― 에 지나지 않아 중국 등지로부터 수입할 수 없게 되면 큰 어려움에 처할 형편이었다. 희토류 광산을 찾는다 해도 원석에 섞인 불순물을 없앨 체계가 없어 중국이나 일본에 되팔아야 하는 처지였다.
■히마와리
Himawari
일본 기상청이 지구 날씨를 들여다보려고 1977년부터 적도 위 3만5800㎞ 정지 궤도에 잇따라 쏘아 올린 인공위성. 일본 말로 ‘해바라기’라는 뜻이다.
2016년 11월 2일 9호를 쐈다. 2014년 궤도에 올린 뒤 2015년 7월부터 날씨를 미리 알리고 연구하는 데 쓴 8호가 할 일을 마치는 2020년쯤부터 9호가 제구실을 시작한다.
■히텐
Hiten
일본우주항공탐사기구(JAXA: Japan Aerospace eXploration Agency) 우주과학연구소가 달에 보낸 탐사선. 1990년 1월 24일 쐈다. 1990년 3월 19일 달 궤도에 들어가 1993년 4월 10일까지 3년여 동안 움직였다. 움직임을 멈춘 뒤 달 ‘푸르네리우스(Furnerius)’ 분화구 부근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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