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피난/이기자 ICT 시사용어

[ㅋ] ‘카드뉴스’부터 ‘키홀’까지 41개

eunyongyi 2017. 2. 22. 19:45

■카드뉴스

card news

새 소식이나 옛 이야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영상과 짧은 글을 작은 공간 — 카드 ― 안에 버무려 내놓는 보도 방식. 한 번 보고 대번에 내용을 알 수 있게 편집한 카드 여러 장을 이야기 흐름에 맞춰 잇따라 보여 준다.

휴대폰으로 뉴스를 보는 사람이 많아져 눈길을 끌었다. 페이스북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를 쓰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한눈에 보는 뉴스 전달 체계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2016년 들어 한국 안 거의 모든 매체가 이런 뉴스 체계를 선보였다.

 

■카리솔루션

KARI Solutions

한국이 1990년부터 만들어 갖춘 인공위성 기술·제품·서비스 일람표. 2013년 5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Korea Aerospace Research Institute)이 꾸려 인터넷(ksp.kari.re.kr)에 터놓았다.

한국이 이끌어 만들 수 있는 인공위성 54종의 무게·임무·쓰임새를 담았다. 인공위성을 운영할 때 쓰일 지상국 설비 정보, 제품 조립·시험 체계, 위성 영상 촬영·수신·뒷처리 서비스 내용도 넣었다.

한국의 인공위성 관련 수출 규모는 2011년 기준으로 282억 원쯤으로 그때 세계 시장의 0.014%를 차지했다.

 

■카스

CAS(Conditional Access System)

미리 정해 둔 유료 방송 시청 채널 한도를 넘지 못하게 막는 체계. 시청자가 계약한 방송 상품과 요금에 맞춰 방송프로그램을 따로 내줄 때 쓰인다. 주문형 비디오(VoD: Video on Demand) 서비스 같은 티브이 덧붙임 기능이 많이 쓰이게 하는 밑거름이 됐다.

한국에서 해마다 1000억 원어치쯤 쓰이는 것으로 헤아려졌다. 오랫동안 한국산이 없어 NDS와 나그라비전 같은 바다 밖 다른 나라 사업자가 시장을 이끌었다. SK텔레콤이 2007년부터 제품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고, 2008년 하반기부터 한국 중소기업이 만든 것도 쓰이기 시작했다. 2012년 5월 KT스카이라이프도 컴퓨팅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삼은 ‘카스’를 위성방송에 넓혀 맞춘 제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티브이, 피시(PC), 태블릿 피시(PC), 휴대폰 따위로 위성방송을 볼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게 목표였다.

 

■카히스토리

CarHistory

중고차에 사고가 일어난 까닭을 알아보는 인터넷 사이트(www.carhistory.co.kr). 1996년부터 손해보험사에 남은 자동차보험 사고 관련 자료를 사람들에게 내준다. 보험으로 보상해 처리한 자동차 수리비 내용과 누가 그 자동차를 가졌었는지 따위를 보여 준다.

보험개발원이 2003년 4월부터 열어 뒀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 금융 사태가 일어난 뒤로 중고차 거래가 늘었으되 사고가 났던 자동차를 사고가 없던 것처럼 속여 파는 일이 잦자 여러 시민단체가 자동차보험 사고 내력을 널리 터놓을 것을 꾸준히 요구한 끝에 나온 서비스다.

사고 정보를 가진 곳 형편에 따라 내용이 바뀌거나 공개가 늦어질 수도 있다. 데이터 오류나 처리 잘못으로 정확하지 않은 사고 내력이 나올 수 있는 것. 보험개발원 쪽도 정보가 빠지거나 내용이 잘못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캐리어 이더넷

Carrier Ethernet

다음 세대 인터넷 프로토콜(IP: Internet Protocol) 전송 장치. 휴대폰과 컴퓨터 따위를 잇는 인터넷 컴퓨팅 체계의 밑바탕이다. 시분할 다중통신(TDM: Time Division Multiplex) 방식을 이용해 주로 음성 데이터를 주고받던 ‘이더넷’이 더 낫게 바뀐 것. 유무선 데이터 통신량 — 트래픽(traffic) ― 이 크게 늘면서 쓰임새가 넓어졌다.

2009년부터 한국에 ‘캐리어 이더넷’이 쓰이기 시작했는데 모두 바다 밖 다른 나라에서 만든 것이었다. 중국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85%나 됐다. 2012월 10월 데이터를 1초에 16, 48기가(G·10억)비트씩 전송하는 한국산 ‘캐리어 이더넷’이 나와 새 기회를 맞았다.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짠 통신망과 유무선 통신사업자의 다음 세대 설비(망)에 쓰일 ‘캐리어 이더넷’ 수요가 늘어나 2013년부터 한국산 제품이 잇따라 시장에 나왔다.

 

■캐시 코히어런트

cache coherent

컴퓨터 고속 기억 장치 — 캐시 ― 의 한결같은 성질을 그대로 보존하는 체계. 컴퓨터 성능을 높이는 데 쓰는 고속 기억 장치인 ‘캐시(cache)’의 일관성을 유지해 정보 처리 시간을 줄여 준다.

이 기술을 써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Central Processing Unit)와 그래픽처리장치(GPU: Graphics Processing Unit)로 하여금 각각 ‘캐시’가 하는 일을 알아내게 한 뒤 데이터를 한쪽에서만 다룬다. 중복 처리를 막는 것. 그동안 시피유(CPU)와 지피유(GPU)를 캐시에 따로따로 이었기 때문에 데이터 처리가 겹치는 일이 많았다. 특히 그래픽 작업을 할 때 시피유가 내린 처리 명령이 디램(Dynamic Random Access Memory)을 거쳐 지피유로 옮겨 가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이 기술을 쓰면 그런 과정이 빠진다. 이에 힘입어 캐시 효율을 50%에서 75%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헤아려졌다.

 

■캔샛

CanSat

깡통(can)처럼 생긴 작은 인공위성. 위성을 만들 때 쓰일 여러 요소를 간단히 한 뒤 둥근기둥 꼴 통 안에 담아 만든다. 위성을 지구궤도에까지 쏘아 올리지는 않는다. 주로 학생을 교육할 때 쓴다.

풍선이나 작은 로켓을 써 위성을 하늘에 띄운 뒤 떨어지는 동안 인공위성의 여러 기능을 겪어 보는 게 목표다. 높이·기압·온도·습도·가속도 따위를 재어 보거나 땅 위를 찍어 전송해 보는 것 따위다. 지피에스(GPS: Global Positioning System)나 방송 중계에도 쓸 수 있다.

1998년 로버트 트윅 스탠퍼드대 교수가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캔샛’을 처음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일본 대학생들이 만든 ‘캔샛’을 미국 아마추어 로켓 동호회 에어로팩(AEROPAC)의 발사체를 써 하늘에 띄우기 시작한 뒤 프랑스, 노르웨이, 스페인, 네덜란드 같은 곳에서 국제 경연이 벌어졌다. 인공위성이 갖춰야 할 기본 기능(임무)과 복귀(착륙) 능력 들을 겨룬다. 한국도 2012년부터 ‘캔샛’ 체험·경연 대회를 해마다 열기로 했다.

 

■캠프

CAMP(Cybersecurity Alliance for Mutual Progress)

함께 발전하기 위한 사이버 보안 동맹.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여러 정보 침해 사고에 맞선 경험과 지식을 다른 나라와 나누고 서로 돕자는 뜻이 담겼다.

한국 정부가 이끌었다. 2015년 7월 8일 29개국 35개 기관을 끌어들여 동맹을 꾸리기 위한 성명을 함께 정했고, 2016년 7월 11일 35개국 47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작업을 시작했다. 그날 제1차 회의를 열었고 해마다 총회를 열기로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사무국을 맡았다. 회원은 네팔 국립수사국과 국가정보기술센터, 라오스 라오침해대응센터와 과학기술부, 사이버시큐리티 말레이시아, 몽골 정보기술우정통신부, 방글라데시 BD침해대응센터와 IT우정통신부, 베트남 VN침해대응센터, 스리랑카 침해대응센터, 인도네시아 국가사이버스페이스위원회, 캄보디아 우정통신부, 태국 전자정부진흥원과 전자거래개발진흥원, 필리핀 과학기술부 정보통신국, 아제르바이잔 사이버보안센터, 우즈베키스탄 사이버보안센터, 오만 정보기술원, 브라질 통신규제위원회, 아이티 국가통신위원회, 코스타리카 과학기술통신부, 파라과이 통신규제청, 페루 국방고등교육원, 가나 국가정보기술원, 가봉 정보통신인프라청, 르완다 개발위원회와 경찰청, 나이지리아 연방정보문화부, 모리셔스 침해사고대응센터와 기술통신혁신부, 세네갈 우정통신부, 에티오피아 네트워크정보보호진흥원, 우간다 국가정보기술청과 정보통신기술기구, 케냐 정보통신기술청, 탄자니아 통신규제청, 몬테네그로 정보사회통신부, 몰도바 정보기술통신부, 에스토니아 정보학센터, 코소보 경제발전부 들이다.

회원이 대부분 제3세계 국가여서 “정보 보호 분야 국제 개발 협력 활동을 주도하겠다”는 박근혜 정부 미래창조과학부의 뜻이 그대로 이루어질지 의문시됐다.

 

■커넥티드카

Connected Car

통신망에 늘 이어진 자동차. 차량용 선(wire) 없는 인터넷 체계인 텔레매틱스(Telematics)를 더 낫게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동차 자체를 통신기기로 쓰는 체계로 풀어내기도 한다.

 

■컴퓨팅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 실태 조사

computing 惡性code 除去 program 實態 照査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스파이웨어(Spyware)’ 제거 프로그램이 많아지자 한국 정부가 2006년에 시작한 조사. 2009년부터 컴퓨팅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으로 살펴볼 대상을 넓혔다.

시중 컴퓨팅 백신 프로그램의 성능을 높여 이용자 피해를 줄이는 게 목표. 악성코드 샘플 3000개를 써 치료율을 살핀다. 그때그때 프로그램을 자동 갱신(업데이트)하는지, 소비자 이용약관이 있는지와 같은 39개 항목을 살핀다. 악성코드에 물들지 않은 것과 여러 악성코드에 물든 시험 환경을 꾸려 제거 프로그램이 제대로 찾아내는지, 잘못 작동하지는 않는지를 점검한다.

2012년 1월 방송통신위원회가 ‘2011년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 (202종) 실태 조사’ 결과를 내놓았는데 31%인 63종이 악성코드 샘플 3000개 가운데 2000개 이상을 찾아내 바로잡았다. 58%인 118종은 1000개를 넘기지 못해 ‘성능 미달’이었다.

 

■케이-시큐리티

K-Security

박근혜 정부 미래창조과학부가 만든 컴퓨팅 보안 분야 상표. 여러 컴퓨팅 정보 침해 사고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관련 기업 제품을 바다 밖 다른 나라에 팔기 위해 만들었다.

기업 사이 협력을 이끌어 제품을 묶어 내고 함께 바다 밖 다른 나라에 갈 수 있게 정부가 돕는다는 것. 이를 위해 탄자니아, 오만, 인도네시아, 코스타리카를 수출을 넓힐 근거지로 삼기로 했다. 네 나라를 발판으로 삼아 한국산 컴퓨팅 보안 상품을 들고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 케냐, 우간다, 가봉, 세네갈, 인도, 베트남, 캄보디아, 페루, 니카라과, 파라과이로 나아가겠다는 뜻이다.

이런 나라들을 한 협력 관계망으로 얽기 위해 ‘캠프(CAMP: Cybersecurity Alliance for Mutual Progress)’도 짰다. 2016년 7월 관계 다지기를 시작해 25개 국가를 망에 끌어들이고 2020년까지 60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컴퓨팅 분야에서 한국 정부가 업계를 수출로 이끌어 제대로 성공한 본보기를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 눈요기 행정으로 시민을 홀리는 데 머물 개연성이 있다.

 

■케이앱스

KApps

한국산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한데 모아 놓은 장터. 2011년 11월 문을 열었다. 컴퓨팅 기능을 갖춘 휴대폰이 늘어 애플리케이션 수요가 늘자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 3사가 함께 만들었다.

AT&T를 포함한 24개 세계 이동통신사업자가 뜻을 모은 통합 앱 규격인 ‘왁(WAC: Wholesale Application Community)’에 맞춰 만들었다. ‘케이앱스’를 쓰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상품(앱)을 이동통신사업자에 따라 다른 형태로 만들거나 따로따로 등록하지 않아도 된다. 소비자도 한 이동통신사업자에게 묶이지 않고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마음대로 골라 살 수 있다.

2012년 4월 ‘케이앱스’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한국 안 휴대폰이 1000만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같은 기간 애플리케이션 수가 250여 개에 머물렀고, 애초 취지와 달리 한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쓸 수 있는 휴대폰이 많지 않아 장터가 흥하지는 못했다.

2013년 3월 케이앱스재단이 ‘케이앱스’를 호환성이 좋은 웹 표준 규격인 ‘하이퍼텍스트마크업랭귀지(HTML) 5’ 체계로 바꿨다. ‘왁(WAC)’ 쓰임새가 활발하지 않았던 데다 ‘타이젠’ 같은 새로운 컴퓨팅 운영체제(OS)를 품지 못하는 상황을 더 낫게 바꾸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케이-에이피티

K-apt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체계를 따로 부르는 이름. 한국감정원이 맡아 쓴다. 2009년 10월부터 150가구보다 많은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 같은 공동주택의 관리비 관련 내용을 인터넷 누리집(k-apt.go.kr)에서 알아볼 수 있게 했다.

공동주택 관리비를 매기고 거두어 쓴 내용을 널리 터놓아 누구나 믿고 맡기도록 하는 게 목표. 2014년 4월부터 인터넷에 널리 터놓을 관리비 내용을 27개에서 47개로 나눠 일반 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 따위를 살펴볼 수 있게 했다. 공동주택에 필요한 일을 맡아 할 사업자를 뽑을 때 이 체계 안에서 2014년 1월부터 운영한 전자입찰로 해결할 수도 있다. 2016년 8월 12일부터 공동주택 안에서 주민이 함께 쓰는 시설을 바꾸거나 고쳤을 때에도 그 내용을 이 체계에 올려 둬야 한다.

2016년 10월 기준으로 전국 1만4894개 공동주택 단지 안 10만5885동 874만7724호가 관리 정보를 반드시 널리 터놓아야 한다.

 

■케이엠티넷

KMTNet(Korean Microlensing Telescope Network)

한국 마이크로렌징(microlensing) 망원경 망. 마이크로렌징은 ‘중력 작용 렌즈 효과(Gravitational lens effect)’ 때문에 일어나는 천문 현상을 말한다. 별빛이 중력이 큰 별 옆을 지날 때 휘어져 밝기가 바뀌는 모습이다. 이를 이용해 지구 밖 행성을 찾는 망원경 세 대를 만들어 칠레•오스트레일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에 두고 하루 24시간 동안 10분마다 우주를 살핀다.

‘한국외계행성탐색시스템’으로 부른다. 지구와 비슷해 생명체가 있을 만한 행성을 찾는 게 목표. 망원경 지름이 1.6미터, 화질이 3억4000만 화소에 이른다.

한국천문연구원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동안 200억여 원을 들여 세 곳에 망원경을 베풀어 뒀다. 2015년 10월부터 외계를 더듬어 살피기 시작했다. 세 곳에서 날마다 200기가바이트(GB)씩 모두 600GB에 이르는 외계 관측 정보가 쌓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7월 지구로부터 2000광년과 2만7000광년씩 떨어진 곳에서 태양과 지구 사이 거리보다 1.2배쯤 멀고 0.73배쯤 가까운 공전 체계를 갖춘 행성을 찾아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두 행성은 목성보다 4배쯤과 0.7배쯤 되는 무게를 지닌 것으로 보였다.

 

■케이-척도

K-尺度

한국에 맞춘 인터넷 중독 진단 기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만들어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쓴 기준은 조사 문항을 청소년용 40개와 성인용 20개로 짰다. 2011년 이 척도를 어린이·청소년·성인으로 나눠 문항을 15개씩으로 바꿨다.

진단 결과는 ‘고위험 사용자군’,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 ‘일반 사용자군’으로 나눴다. 이 가운데 ‘고위험 사용자’와 ‘잠재적 위험 사용자’를 인터넷 중독으로 봤다. 중독은 인터넷을 지나치게 쓴 탓에 금단 현상과 내성이 생겨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일으키는 상태. 이들에겐 집중 치료나 상담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012년 3월 한국 정부가 만 5세~49세 인터넷 이용자 1만 명의 ‘2011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결과’를 내보였는데 중독률 7.7%로 233만9000명에 달했다. ‘고위험군 사용자군’은 1.7%였다. 2012년, 통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표본을 16개 시도의 만 5~49세 인터넷 이용자 1만5000명으로 늘렸다. 통계 쓰임새를 넓히려고 조사 시점도 10월 1일에서 9월 1일로 바꿨다.

2012년 어린이·청소년·성인의 인터넷 중독률은 7.2%로 2203명에 이르렀다. 어린이(만 5~9세)가 7.3%, 청소년(만 10~19세)이 10.7%, 성인 6.0%였다.

 

■케이-해커톤

K-Hackathon

컴퓨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찾아내 키우려고 한국 정부가 마련한 경연 대회. 생각해 둔 것을 미리 정해 둔 시간 안에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 내는 능력을 겨룬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을 묶어 만든 말로 컴퓨터 프로그램 짜기 경연 대회를 뜻한다. 해내기 어려운 프로그램을 누가 더 잘 만들어 내는지가 열쇠. 밤샘 겨루기가 관례화했다.

주최자인 한국 정부 미래창조과학부와 여성가족부는 ‘대학생 앱(애플리케이션) 개발 챌린지 대회’라고 정의했다. 경연 대상을 한국 안 대학 재학생으로 한정한 것. 2013년 6월부터 10월까지 열린 첫 대회 예선과 본선에 68개 대학에서 135팀이 나와 실력을 겨뤘다.

 

■코렌

KOREN(Korea Advanced Research Network)

국가연구개발에 쓰는 광대역 통신망. 산업계·학교·연구기관에 망을 내줘 새로운 통신망 기술을 시험하거나 검증하고, 첨단 연구를 돕는 데 쓰기 위해 1995년부터 준비해 2007년 10월 열어 뒀다.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용인 사이를 데이터 전송 속도 10기가(Giga·10억)~20G비피에스(bps: bits per second)짜리 통신망으로 이었다. 늘 이 망을 써야 하는 비영리기관을 비롯한 100여 곳에 최대 1Gbps짜리 회선 서비스를 내줬다.

2011년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코렌’ 이용 현황을 조사했더니 “장비·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27%에 이르렀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가 2012년 10월 서울과 대전 사이 데이터 전송 빠르기를 20Gbps에서 100Gbps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10Gbps였던 대전·대구·부산·광주·용인 사이 빠르기도 20Gbps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코리아샛 5에이

KOREASAT -A

54㎒ 너비 케이유(Ku) 밴드(band) 중계기 20개, 36㎒ 너비 케이유 밴드 중계기 12개, 54㎒ 너비 조종형(steerable) 확장(extended) 케이유 밴드 중계기 4개를 갖춘 케이티샛(ktsat)의 통신 위성. ‘스페이스버스(Spacebus) 4000비(B)2’ 플랫폼을 바탕으로 삼아 만들었다. 출력이 7㎾쯤이고, ‘무궁화 위성’으로도 부른다.

2016년 말 동경 113도 정지궤도에 올라가 ‘코리아샛 5’가 하던 일을 새로 맡는다. 한국•필리핀•괌•인도네시아와 남아시아 일대에 방송과 통신을 중계할 수 있다. 54㎒ 너비 조종형 확장 케이유-밴드 중계기 4개로 동아시아에서 동아프리카까지 바다 위 통신을 중계한다. 먼 바다로 항해하는 배에서 해양위성통신(MVSAT: Maritime Very Small Aperture Terminal), 위성 엘티이(LTE: Long Term Evolution), 위성 공중전화 따위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 아이티 펀드

Korea IT Fund

이동통신사업자가 3000억 원을 내놓아 정보통신기술(ICT) 중소기업을 키우는 데 쓰는 돈. 2002년 SK텔레콤·KT·KTF·LG텔레콤이 돈을 냈고,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민법상 투자조합 형태로 운영했다. 아이시티(ICT) 쪽에만 투자하는 전문조합에 돈을 댄다.

2011년 7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펀드 운용 체계를 제2기(2011~2020년)로 바꿨다. 10여 개 민간 투자회사에게 1700억 원을 맡기되, 일반 출자자와 위탁 투자사의 돈을 더해(매칭) 2747억 원을 꾸렸다. 이 돈에 2010년에 미리 꾸린 자(子)펀드 3700억 원을 더해 2012년 운용 규모를 6447억 원으로 늘렸다.

 

■코리아 엔에프시 표준화 포럼

Korea NFC(Near Field Communication) 標準化 forum

가까운 거리에서 쓰는 선(wire) 없는 통신(NFC)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모인 토론 기구. 엔에프시(NFC) 응용 체계와 보안 관련 표준화 활동을 벌인다. 2011년 6월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 3사, 신용·교통카드사, 부가가치통신망(VAN: Value Added Network)사업자,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 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 제조업체 들이 참여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금융보안연구원,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도 함께했다.

2012년 10월 엔에프시에 바탕을 둔 이동통신 터치(touch) 서비스에 쓰는 ‘애플릿(Applet)’ 규격과 ‘동글(Dongle)’ 호환 규격을 국가 표준으로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

 

■코센

KOSEN(The Global Network of Korean Scientists & Engineers)

한국인 과학기술자 국제 통신망. 1999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만들었다. 세계 곳곳에서 움직이는 한국인 과학기술자의 인터넷 공동체 — 커뮤니티 ― 인 셈이다. 연구개발에 관한 생각과 정보를 주고받거나 회원 사이 친목을 꾀한다.

2700명 정도로 시작했는데 2012년 9월 회원 수가 9만6194명에 이르렀다. 해외 거주 회원은 7300명쯤이다. 해마다 주고받는 정보가 14만 건에 달하고, 연구개발 관련 전문 정보도 2008년 이후 2만 건을 넘어섰다.

2011년 말부터 휴대폰으로도 접속할 수 있게 됐고, 도움을 바라는 중소기업과 과학기술자를 이어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인 사이 친목 공동체에서 연구실 단위 교류 체계로 나아가는 게 목표다.

 

■코페르니쿠스

Copernicus

유럽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와 유럽우주국(ESA: European Space Agency)이 함께 짠 지구 관찰•측정 프로그램 이름. 인공위성 ‘센티널(Sentinel)’ 6대로 찍어 낸 영상을 세계 공공기관과 시민에게 널리 터놓아 재해를 미리 막거나 피해를 줄이는 데 쓰이게 했다. 지구 기후 변화와 바다•땅 모습을 자세히 살피는 데에도 쓰였다.

2016년 11월 기준으로 지구를 가장 넓게 들여다보는 인공위성 운영 체계였다. 이런 체계를 갖추기 위해 1998년부터 2020년까지 67억 유로쯤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4월 25일 이 프로그램에 더해 쓸 인공위성 ‘센터널-1B’와 ‘마이크로스코프(MicroSCOPE)’가 궤도에 올려졌다.

 

■콘텐츠공제조합

contents共濟組合

콘텐츠 사업 노동자 사이 친목을 꾀하고 물질적으로 서로 돕기 위해 세운 단체. 2013년 10월 시작했다.

5인 미만 사업자가 82%에 달하는 콘텐츠 기업의 자금과 경영상 어려움을 함께 풀어내는 게 목표. 이명박 정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2년 6월 ‘콘텐츠산업진흥법’에 공제조합 설립 근거를 마련해 도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3년에만 200억 원을 내고 3년간 모두 500억 원을 내놓을 생각이었다. 국가 재정을 짜는 기획재정부가 이를 반대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요구한 2013년도 지원 예산을 모두 없앴다. 대신 산업별 형평성을 헤아려 공제조합 설립·운영에 쓰일 10억 원만 돕기로 했다. 2012년 11월 압력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상대로 200억 원대 정부 출연 부활을 꾀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2013년 7월에야 설립추진위원회가 짜였고, 그해 10월 창립총회가 열렸다. 사무실 문을 연 건 2013년 12월 26일이었다.

 

■콘텐츠영향력지수

contents影響力指數, CPI(Contents Power Index)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미치는 힘 정도를 알기 쉽게 나타낸 수치. 프로그램 관련 뉴스를 사서 본 사람 수, 인터넷에서 찾아본 횟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 이용량 따위를 한데 모아 헤아린다.

주문형 비디오(VoD: Video on Demand) 서비스와 인터넷(IP)티브이가 널리 퍼져 시청자가 바라는 시간에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꾸려지면서 이 지수가 나왔다. 티브이·휴대폰·태블릿 피시(PC) 같은 기기로 방송프로그램을 계속 보는 환경, 이른바 ‘엔(N)스크린’이 널리 퍼진 데 힘입어 시피아이(CPI) 가치도 점점 무거워졌다.

옛 티브이 시청률이 ‘엔스크린’ 환경상에 따른 프로그램 영향력을 제대로 비추지 못하는 현실을 바꾸려 힘쓴 결과였다. 옛 시청률은 조사 대상의 대표성과 모집단 관리 부실 따위 문제로 믿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contents 電送 network,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영화와 게임처럼 용량이 큰 콘텐츠를 이용자에게 잘 배달하는 통신망 체계. 제한적인 통신망 자원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보내는 게 열쇠다. 컴퓨팅 서버를 여러 개 마련해 통신량이 한 곳에 몰리지 않게 한다. 용량이 큰 콘텐츠가 통신망에 짐이 되지 않게 가장 가까운 길을 찾아 주는 게 중요하다.

2009년까지 씨디네트웍스와 GS네오텍 같은 전문 기업이 시장을 이끌었다.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KT와 LG유플러스 같은 통신기업에 시장에 발을 내밀었다.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콘텐츠 용량이 늘어 시장 경쟁을 부추긴 결과로 보였다. 2012년 하반기에는 아카마이, 아마존, 라임라이트 같은 바다 밖 나라 기업까지 한국 시디엔 시장에 들어왔다.

 

■콥스

KOPSS(KOrea Planning Support Systems)

국토공간계획지원체계. 정보통신기술(ICT)과 지피에스(GIS: Global Positioning System)를 써 마련한 국토 공간 정보를 관련 정책에 맞춰 쓸 때 쓰인다. 국토 공간 정보에는 지역·토지이용·도시정비·도시기반시설·경관 계획이 들어간다. 국토 개발 의사 결정을 한데 묶어 도와주는 체계라 하겠다.

국토 공간과 관련한 정보 체계를 유관 기관마다 따로 짠 나머지 의견이 서로 부딪히거나 겹칠 때가 잦은 걸 바꾸려고 2006년부터 국토연구원이 밀어붙였다. 국토 공간 정책을 세울 때 관계 기관에 따라 서로 부딪히는 목표와 갈등을 줄이는 게 목표. 투명하고 객관적인 의사 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도 함께 벌였다.

국토연구원은 2013년 5월 대전시를 기점으로 삼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이 체계를 짜 맞추기로 했다.

 

■큐리오시티

Curiosity

미국 항공우주국(NASA: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이 화성에 보낸 탐사 로봇. 2011년 11월 26일 플로리다 케이프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쐈고, 2012년 8월 6일 화성에 내려앉았다.

길이 3m, 높이 2.1m, 넓이 2.7m에 무게 900㎏. 1초에 4㎝씩 움직인다. 2.1m짜리 로봇 팔과 카메라 17대를 갖췄다.

로봇은 화성에 착륙한 뒤 1년이 흐른 2013년 8월 6일까지 사진 2만6700장, 3만5000여 압축 영상 파일을 지구에 보내왔다. 데이터로 바꾸면 190기가바이트(GB)에 이른다. 2시간짜리 화질 좋은 영화를 90여 편이나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로봇은 이런 자료를 얻기 위해 1년 동안 1.6㎞를 움직이며 화성 땅겉에 암석 분석용 적외선 레이저를 7만5000여 회나 쐈다.

나사(NASA)는 2020년 ‘큐리오시티 2.0’을 화성에 보내기로 했다. 유럽연합(EU)도 2018년까지 ‘엑소마스(ExoMars)’라는 탐사 로봇을 쏘기로 했다.

 

■큐브샛

CubeSat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0㎝쯤이고, 무게가 1㎏ 안팎인 정육면체에 틀을 맞춘 초소형 인공위성. 크기가 작은 만큼이나 만들고 쏘아 올리는 값이 싸 주로 인공위성 관련 교육에 쓰인다. 1999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캘리포니아공과대학에서 처음 만들었다.

한국에선 2002년 한국항공대학에서 2억 원쯤 들여 ‘한누리 1호’를 만들었다. 지피에스(GPS: Global Positioning System)를 써 위성 위치 정보를 알아내는 게 목표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06년 우주로 쐈지만 궤도에 오르기 전에 터지고 말았다.

2012년 9월 14일 경희대학과 미 버클리대학이 함께 만든 ‘시네마’가 지구에서 800㎞ 떨어진 궤도에 들어갔다. 가로·세로 각각 10cm, 높이 34cm짜리 위성. 태양 활동으로 생긴 이온과 전자 입자를 검출하고 자기장을 재 보는 게 목표였다. 수명은 1년쯤이었다.

한국 정부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년 우주 기술 밑바닥을 넓히고 우주 개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전국 대학(원)생이 참여하는 ‘큐브샛’ 경연대회를 열었다. 그때 한국과학기술원(KAIST)·연세대학교·한국항공대학교 학생들 작품이 뽑혀 위성 제작비와 발사 활동비 따위를 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3년에도 경연을 벌여 세 팀을 뽑았다. 우승한 세 팀에게 위성 개발·발사 비용 1억7000만 원씩 줬다. 세 팀은 2013년 10월부터 각각 위성 개발을 시작해 2015년까지 쏘아야 했다.

경연 대회는 2013년부터 한 해씩 걸러 열었다.

 

■큐아르코드

QR(Quick Response) cord

정보 즉답(卽答) 기호 체계. 1994년부터 쓰였다. 막대 무늬로 상품 정보를 표시해 둔 뒤 빛으로 읽어 내 쓰는 ‘바코드(bar cord)’보다 더 많은 걸 담을 수 있다. 크고 작은 네모 여러 개를 가로세로로 새겨 서로 다른 내용을 나타낸다. 숫자 7000여 개, 한글 1700여 자를 써넣거나 동영상과 지도 따위를 넣어 둘 수도 있다. 코드에 담긴 걸 읽어 내는 도구 — 스캐너(scanner) ― 를 휴대폰에 쉬 내려받아 쓸 수 있게 된 뒤 쓰임새가 늘었다.

▴휴대폰에 내려받은 큐아르코드 스캐너


■크라우드 펀딩

crowd funding

인터넷을 써 군중(crowd)으로부터 특정 목적에 쓸 돈을 끌어모으는 것. 은행이나 돈을 빌려 주는 업체를 이용하지 않고 인터넷에서 직접 자금을 모아 사업과 기술·제품을 만드는 데 쓴다. 영화·음악·공연물 제작비를 후원받는 길로 쓰이기도 한다. 강풀 씨가 그린 만화를 원작으로 삼은 영화 ‘26년’의 제작비를 마련한 게 좋은 사례다.

값싼 가정용 게임기 개발·제조·판매 프로젝트인 ‘오우야(OUYA)’가 뜻을 이뤄 눈길을 모았다. 미국 오우야는 2012년 8월 6만3000여 명으로부터 860만 달러를 모아 만든 99달러짜리 가정용 콘솔(console) 게임기를 2013년 6월 시장에 내놓았다. 개방형 컴퓨팅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뽑아 쓴 오우야의 게임기는 물건이 없어 더 팔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오우야’ 프로젝트의 성공이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자 미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른바 ‘잡스(JOBS: Jumpstart Our Business Startup) 법(Act)’을 만들어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한국 정부도 ‘크라우드 펀딩’ 현상을 온라인 대부 업체 따위와 나눠 따로 관리·규제할 방안을 찾았다.

개인이나 기업의 새로운 자금 조달 창구가 될 조짐도 뚜렷하다. 개방형 컴퓨팅 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를 바탕으로 삼아 값싼 가정용 게임기를 만들겠다는 ‘오우야(OUYA)’ 프로젝트에 6만3000명이 860만 달러나 투자했다. ‘오우야’가 화제가 되면서 기발한 사업·제품 아이디어가 분출하는 추세다. 투자자가 곧바로 제품 소비자가 되는 것도 크라우드 펀딩 현상의 특징이다.

 

■크롬

Chrome

구글이 2008년에 내놓은 인터넷 자료 찾기 프로그램.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IE: Internet Explorer)’가 지배한 웹 브라우저(browser)를 두고 겨뤘다. 널리 쓰일 수 있게 프로그램을 만들 때 쓰는 원천 — 소스(source) ― 코드를 열어 뒀다.

이런 환경에 힘입어 피시(PC)와 휴대폰을 비롯한 여러 정보통신기기에 뽑혀 쓰였다. 기기에 상관없이 같은 이용 환경을 내놓기 때문에 쓰는 사람이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2008년 9월 시장에 나온 뒤 4년여 만인 2012년 5월 세계 웹 브라우저 시장의 32.9%를 차지했다. ‘크롬’이 ‘아이이(IE)’를 제치고 세계 제1 웹 브라우저로 올라선 때였다.

세계 웹 브라우저 시장에는 ‘크롬’뿐만 아니라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도 나왔다. 한국에선 ‘아이티(IE)’가 여전히 독점적 지위를 누렸다.

 

■클라우드 렌더링

cloud rendering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써 영상에 사실감을 더하는 일. 벽에 회반죽을 바르듯 이차원이나 삼차원 영상의 색깔·명암·위치 따위를 손질해 입체감을 살려 내는 컴퓨터 ‘렌더링’ 기술이 나아진 형태다. 인터넷이나 한 조직 안 전산 자원을 끌어모아 쓰는 클라우드 컴퓨팅 체계를 써 그래픽 작업 능력을 높였다.

컴퓨터 그래픽이 실제로 사진을 찍은 것에 가까운 수준으로 나아지면서 ‘클라우드 렌더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두 기업의 전산 자원으로는 실사에 가까운 컴퓨터 그래픽을 이뤄 내기가 어려웠기 때문. 컴퓨터 수백 대를 통신망으로 이어 마치 슈퍼컴퓨터로 그래픽 작업을 하는 듯한 효과를 냈다.

2013년 7월 삼차원 한국 영화 <미스터 고>가 이 체계를 써 눈길을 모았다. 영화 주인공인 고릴라 ‘링링’의 털 200만여 개를 실사로 찍은 것처럼 그려 냈다. 기존 ‘렌더링’ 체계로 400년 동안 그려야 할 컴퓨터 그래픽 데이터를 5개월 만에 끝냈다.

 

■클라우드 서비스 인증제

Cloud service 認證制

클라우드 컴퓨팅을 퍼뜨리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한국 정부의 증명 체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믿음을 높이고 한국 안 중소기업의 사업 여건을 더 낫게 하는 게 목표다.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가 내주는 서비스 품질과 정보 보호 체계 따위를 전반적으로 평가해 인증한다. 업체의 재무상태·조직·예산 같은 경영 능력을 평가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내줄 수 있는지도 살핀다.

2011년 10월 시작해 2012년 6월 KT의 기업형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유클라우드 비즈(ucloud biz)에 첫 인증을 내줬다.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가 내주는 인증서(마크)를 사업장에 붙이거나 신문·방송·인터넷을 이용해 자랑해도 된다. 마크는 발급일로부터 2년 동안 쓸 수 있다. 미국이 2011년 12월, 일본도 2008년부터 비슷한 인증제를 운영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Cloud Computing

뜬구름처럼 인터넷에 떠다니는 컴퓨팅 체계. 인터넷에 흩어져 있는 컴퓨팅 자원을 써야 할 때 쓸 만큼 꺼내 쓰고 요금을 내면 된다. 컴퓨터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사들인 뒤 유지·관리·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음은 물론이다. 기업이 대형 정보자원센터를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어 자연 환경에도 이롭다.

2006년께쯤부터 거의 모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내놓았다. 2010년 농림부를 필두로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정보관리체계 바꾸기를 시작해 시장을 달궜다. 그때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과 IBM을 제치고 미 농림부 이메일·영상회의시스템을 클라우드 컴퓨팅 체계로 바꾸면서 경쟁이 뜨거워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회사의 미래로 보고 힘을 썼다. 애플도 클라우드 컴퓨팅 쪽에 발을 들여놓아 시장에 열기를 더했다.

한국에서도 민간과 공공 쪽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열기가 뜨거웠다. 2009년 국방부가 군 사단과 연대의 컴퓨터·서버를 한데 묶은 뒤 행정·교육에 쓰일 정보 자원을 필요한 만큼 나눠 쓰는 체계를 시험 삼아 짜 봤다. 민간에도 정보시스템통합(SI) 기업을 비롯한 아이시티(ICT) 업계의 판촉에 힘입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시장 수요는 기대한 만큼 빨리 끓어오르지 않았다. 클라우드 컴퓨팅 체계를 들이는 곳이 늘긴 했으되 눈길을 붙들 만한 양은 아니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중개업

Cloud Computing Service Brokerage

클라우드 컴퓨팅 체계를 주선해 주는 일. 기업용 정보 설비를 직접 짜지 않고 외부에서 빌려 쓰는 체계가 널리 퍼지면서 나타난 새 사업이다. 뜬구름을 잡듯 종잡을 수 없는 기업 안팎 정보 자산을 적절히 대어 쓸 수 있게 도와준다. ‘클라우드 컴퓨팅 코디네이터’라고도 하겠다. 2009년부터 회자됐고, 전문 사업자까지 생겼다.

기업 안 최고정보책임자(CIO: Chief Information Officer)에게도 같은 기능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정보 자산을 사들여 잘 관리하는 데 머물지 않고, 값싸고 질 좋은 외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찾아 내부에 이을 새 책무를 진 셈이다.

알맞은 정보 자산을 찾아내거나 찾아낸 것을 옛 컴퓨팅 체계에 잘 잇는 쪽으로 전문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클라우드 피브이아르

Cloud PVR(Personal Video Recorder)

클라우드 컴퓨팅 체계를 쓴 개인용 동영상 녹화기. 인터넷에 클라우드 피브이아르에 쓸 개인 계정을 만든 뒤 언제 어디서나 녹화해 둔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가 2013년 위성방송에 이은 클라우드 피브이아르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인터넷을 이용한 위성방송 체계인 ‘디시에스(DCS: Dish Convergence Solution)’와 ‘엠디유(MDU: Multi-Dwelling Unit)’에 이은 방송사업면허(역무)를 깨드릴 수 있을 개연성이 케이블티브이사업자로부터 제기된 것.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도 클라우드 피브이아르가 먼 거리 컴퓨팅 서버(server)에 콘텐츠를 쌓아 두고 꺼내어 보는 체계여서 지적재산권을 깨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클리어 쾀

clear QAM

암호로 바꾸지 않은 디지털 티브이 방송을 보내고 받는 체계. 말 그대로 ‘쾀(QAM: 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이 없는(clear)’ 디지털 방송을 이뤄 낸다.

‘쾀’은 전파 — 주파수 ― 의 전송 효율을 높일 때 쓰는 디지털 변조 기술이다. 복잡한 주파수 바꿈 — 변조 ― 기술을 쓰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값싼 디지털 티브이 방송 체계를 세울 수 있다. 큰돈 들이지 않고 디지털 방송 신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벌이가 적은 사람들의 선택을 늘리는 데 쓸모가 있다.

주문형 비디오(VoD: Video on Demand)처럼 시청자 바람에 따라 돈을 내고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유료방송 체계에는 알맞지 않다.

 

■키로보

Kirobo

우주에서 사람 말동무 구실을 한 첫 로봇. 일본이 만든 로봇 가운데 우주로 간 첫 로봇이기도 하다. '희망‘이란 뜻을 지닌 일본 말 ‘키로(kiro)’와 ‘로봇(robot)’를 섞어 지은 이름이다. 홀로 사는 사람의 말동무 구실을 하게 만들어졌다.

2013년 8월 10일 국제우주정거장(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에 올라가 지구 쪽 사람들과 처음 말을 주고받았다. 이후 2014년 5월까지 우주 비행사 와카타 코이치(Wakata Koichi)의 말동무가 됐다. 키 34㎝에 몸무게는 1㎏.

사람 말동무 구실에 맞게 다시 만든 ‘키로보 미니(mini)’라는 로봇이 2017년 시장에 나온다. 키 10㎝에 몸무게 183그램. 눈을 깜빡이고 팔다리를 흔들며 사람과 짧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키보드 워리어

keyboard warrior

컴퓨터 입력 장치 — 키보드 ― 를 무기처럼 쓰는 사람을 빗대어 비웃는 말. 인터넷에서 공격적인 댓글을 일삼는 이를 일컫는다. 떼를 지어 한 사람에게 나쁜 댓글을 퍼붓기도 한다.

앞뒤 가리지 않는 언사 — 인터넷 게시·댓글 ― 때문에 토론 질서를 깨뜨리고,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줘 사회 병폐가 됐다. 이들이 인터넷에서 무리(커뮤니티)를 이루면서 폐단을 키웠다.

몇몇 국가 기관이 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키소

KISO(Korea Internet Self-governance Organization)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2009년 3월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코리아, SK커뮤니케이션즈 같은 주요 인터넷 사업자가 모여 만들었다. 인터넷 자율 규제 정책을 세워 내놓고, 다툼이 이는 문제를 심의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처럼 중앙행정기관(방송통신위원회)의 관리 아래에 놓인 곳과 달리 사업자 스스로 원칙을 정해 지킨다는 점에서 눈길을 둘 움직임으로 평가됐다.

‘인터넷 게시물 임시조치’와 관련한 기준과 원칙을 여럿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 결정으로 정치 이해에 따른 터무니없는 ‘인터넷 게시물 임시조치’에 제동이 걸렸다. ‘선거 관련 인터넷 정보 서비스 기준 정책’, ‘서울대 총장실 패러디 동영상 게재 중단 요청에 대한 심의’, ‘천안함 사건 관련 게시물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시정 요구 심의’처럼 인터넷에서 일어난 다툼을 중재할 새 기준을 내놓기도 했다.

한계도 뚜렷하다. 회원사로 인터넷 포털기업만 참여한 터라 기업에 따른 이해가 스며들 틈이 늘 있다. ‘자율 규제’ 바탕에 흠이 있는 셈.

 

■키홀

Keyhole

미국이 1976년부터 다른 나라를 몰래 들여다볼 때 쓴 인공위성 이름. 우주에 13대쯤 쏘아 올렸는데 11호와 12호가 지구로부터 240 ~ 400㎞쯤 떨어진 곳에서 땅에 있는 한 변 10㎝짜리 정사각형을 한 점으로 삼아 사진을 찍어 냈다고 한다.

한 변 3㎝짜리 정사각형을 한 점으로 삼아 땅 위 사물이 무엇인지 알아본다는 얘기도 있다. 사람이 만든 인공위성 가운데 가장 뚜렷한 사진을 찍어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