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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2 ― 위기로 치닫는 제국

eunyongyi 2017. 10. 5. 17:13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한길사 펴냄. 1판 1쇄 2004년 2월 20일. 1판 42쇄 2014년 2월 20일.

 

꾸역꾸역 삼켰다. 음. 지은이는 ‘치세(治世)’라는 말을 ‘재위(在位)’처럼 썼다. ‘치세’는 ‘세상을 잘 다스렸다’거나 ‘잘 다스려져 화평한 세상’을 일컫는데 왜 ‘임금 자리에 있는 동안’을 뜻하는 ‘재위’처럼 썼을까. 일본에선 ‘치세’를 ‘재위’처럼 쓰기도 하는 건가. 갸우뚱.

덧붙여 넷.

 

“사건은 알렉산드리아의 젊은이들이 카라칼라를 큰소리로 비난한 데서 시작됐다.……중략……(젊은이들은) 모조리 학살당했다. 게다가 이 학살에 항의해 봉기한 시민들을 제압하기 위해 알렉산드리아 인근 도시에 기지를 두고 있는 로마 군단이 출동해야 했다. 이 사건으로 수천 명의 알렉산드리아 시민이 살해당했(64쪽)”단다. 힘 좀 있다고 주먹 휘두르는 놈. 나쁘다.

 

“로마 시대에는 40대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충실한 연령대로 여겨졌다(281쪽)”고. 이 얘길 몇 번이나 우려먹었을까. 한두 번도 아니고 잊힐 만하면 다시 써먹으니 읽을거리가 많지 않은 것으로 느껴지지.

 

“같은 여성으로서 매번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일이지만, 여자는 권력을 손에 넣으면 당장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 버린다. 게다가 상대방이 궁지에 빠진 틈을 타서 그것을 이용한다(291쪽)”는데. 여성이 권력을 잡았던 게 얼마나 된다고 그리 말할까. 지은이 생각이 참 유감스럽다.

 

“유대교도에게 할례는 신과 계약을 맺은 증거이고, 태어난 지 28일째 되는 날 하도록 정해져 있었다(409쪽)”고. 유대교도야 그렇다 치고 한국 사람은 생식기 끝 꺼풀을 왜 그리들 잘라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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