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30년쯤 공직에 있다가 퇴직한 뒤 기업 대표·고문·사외이사를 지낸 ○○○ 씨와 전화로 주고받은 이야기입니다. 모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이 있는 걸 봤고, 그날 일 가운데 물어볼 게 있어 전화한 건데 “모르겠어요”를 잇따라 내쏘다가 끊어 버리니 좀 어이없었죠. 그에게 물어보지 못한 걸 다른 이 여럿에게 알아보기는 했습니다만 못내 찜찜했습니다. 시민이 낸 세금 덕에 — 시민 사회가 받쳐 버텼기에 — 30년 공직 생활을 했고, 그 덕에 예순을 넘겨서도 기업에서 높은 임금 받아 가며 산 사람이 ‘시민 알 권리’를 위해 짧게 묻고자 한 기자에게 모르쇠를 잡으니. 음. 제가 ○○○ 씨에게 뭔가를 더 물어볼 일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알아봐야 할 게 생기면 또 전화하거나 찾아갈 겁니다. 그리해야 마땅하죠.
“이러하다는 둥 저러하다는 둥 있던 일 말해 주는 게 낫지 덮어놓고 모르쇠를 잡는 건 물음표를 키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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