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훅스 지음(2015년). 이경아 옮김. 문학동네 펴냄. 2017년 3월 27일 1판 1쇄. 2017년 10월 27일 1판 8쇄.
사람들이 ‘페미니즘은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려는 운동이다’라는 간결한 정의를 읽고 또 읽어서 그 의미를 깨우치기를 바랐다(18쪽).
혁명적 페미니즘 운동에서는 남성의 페미니즘 의식화가 여성의 의식화만큼이나 중요하다. 만약 우리가 연령을 불문하고 모든 남성에게 성차별주의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바꿔 나갈 수 있는지 역점을 두고 가르쳤다면 대중매체가 지금처럼 페미니즘 운동을 반남성운동이라고 묘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반페미니즘을 표방하는 남성들의 운동도 미연에 방지했을 것이다(44쪽).
성차별주의적으로 정의된 미의 기준을 다시 미화하려는 움직임은 분명 백인우월주의-자본주의-가부장제적 패션업계와 화장품업계의 이익과 맞아떨어졌을 것이다(90쪽).
노동자 계급이면서 실직자인 많은 남성은 백인우월주의-가부장제하에서는 자신의 일에서 권력을 맛보지 못하므로 자신들이 절대적인 권위와 존경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가정에서 대리만족하라고 부추겨진다. 남성들은 지배 계급 남성들에 의해 사회화되어 일터와 같은 공적 세계에서는 지배받지만 가정이나 연인 사이 같은 사적 세계에서는 응당 권위를 누려 남성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155쪽).
가부장제적 남성성은 남자들을 병적으로 자기도취적이게 하고 유치하게 굴게 하고, 단지 남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주어지는 (어느 정도 상대적인) 특권에 심리적으로 의존하게끔 부추긴다. 많은 남자들이 자기충족적인 핵심 정체성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특권이 사라지면 자기 삶이 위협받는다고 느낀다(167쪽).
페미니즘 운동은 시작 단계에서부터, 숫처녀가 아니거나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충실하지 않은 여성은 비난하면서도 남자는 성적 욕망을 품거나 그 욕망을 행동으로 옮겨도 용인하는 섹슈얼리티에 대한 이중잣대와 충돌했다(185쪽).
여성이 성적 자유를 누리려면 믿을 만하고 안전한 피임 기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성은 성행위의 결과를 완전하게 통제할 수 없다(201쪽).
아직도 수많은 여성과 남성이 남성의 성행위가 음경의 단단함과 지속에만 달려 있다고 믿고 있다. 남성의 성행위에 관한 이런 인식 자체가 성차별주의적 사고에 얽매인 결과다. 남성이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남성의 욕구에 봉사하고 남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성차별주의적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 많은 여성 또한 삽입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208쪽).
하루빨리 남성들이 페미니즘의 기치를 들고 가부장제에 맞서야 한다. 이 지구에서 안전하고 영속적인 삶을 영위하려면 남성들이 페미니스트로 전향해야 한다(2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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