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un-yong Lee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독립 영상제작사를 위한 시설로 키우겠다던 경기 고양 ‘빛마루 방송지원센터’가 결국 JTBC로 건너간 선물이 되고 말았다. JTBC의 예능·교양 프로그램 전용 마당처럼 쓰인 것.
관련 제작 설비가 모자란 JTBC는 빛마루가 문을 연 2013년 12월 6일부터 2018년 11월 30일까지 5년 동안 스튜디오를 1392회(일)나 빌려 썼다. 빛마루 스튜디오 전체 이용 일수 3610회의 38.55%로 가장 많았다. 특히 JTBC가 같은 기간 동안 500평짜리 대형 스튜디오를 쓴 비율은 84.45%에 이르렀다. 대형 스튜디오 전체 대여 일수 984회 가운데 831일이 <슈가맨>과 <히든 싱어>와 <아는 형님> 같은 JTBC 예능 프로그램에 쓰인 것. 빛마루가 JT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전용 스튜디오 구실을 한 셈이다.
2018년 흐름만 살폈더니 JTBC의 빛마루 스튜디오 이용 점유율이 42.36%로 치솟았다. 2018년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빛마루 전체 이용 일수 996회(일) 가운데 422일을 JTBC가 쓴 것. 같은 기간 JTBC의 대형 스튜디오 이용 일수도 165회로 전체 ㅡ 217일 ㅡ 의 76.03%에 달했다.
빛마루 방송지원센터를 만드느라 2009년부터 2013년까지 2276억 원 ㅡ 방송통신위원회 1104억 원, 문화체육관광부 1172억 원 ㅡ 쯤 들어갔다. 모두 나랏돈.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들인 피 같은 세금 덕에 JTBC가 웃었다.
▴2018년 10월 11월 빛마루 방송지원센터 스튜디오 이용 흐름 (자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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