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7일 새벽 3시 55분.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의 관용차 ‘58호 ○○88’이 서울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강철교 300미터 지점에서 시속 96㎞로 달리다가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찍혔다. 이석우 이사장이 직접 운전했는데 과속 과태료 4만 원을 다른 직원의 출장비로 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석우 이사장에게 물었더니 그날 “밤늦게까지 일하다가 새벽에 집으로 퇴근하면서 과속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태료에 대해서는 “직원보고(더러) 그거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이건(과태료) 개인 돈으로 해야 한다고 그래서”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16일 과태료 고지서가 나왔을 때 직원 출장비로 돌려막았던 것을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개인 돈으로 해소했다는 뜻으로 들렸다. 하지만 재단에는 7개월 전에 다른 직원 출장비로 이미 지급한 걸 현금으로 소급해 거두어들일 방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이사장은 그날 밤 12시를 넘기기 전인 16일 점심이나 저녁에 여의도 음식점 ‘○○골’에서 누군가와 ‘시청자미디어재단 홍보 방안을 논의’하느라 9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이런 흐름에 비춰 음주 운전이 의심됐는데, 그는 지난 3월 30일 “그때 음주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저녁 식사로부터 새벽 3시 55분까지) 시간이 한참 지났죠. (음주를) 했다는 게 아니라 했는지 안 했는지 기억에 없고, 설사 했다 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지났다”며 “밤늦게까지 일할 경우 (운전기사를 들여보내고 직접) 운전할 때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4월 4일 기자가 이사장실로 찾아가 거듭 물었을 때엔 저녁이 아니라 “오찬을 했을 것 같다”고 생각해 냈다.
나는 그날 그가 음주 운전을 하지 않은 것으로 믿는… 다. 입증할 방법이 없기에. 음주를 “했는지 안 했는지 기억에 없고, 설사 했다 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지났다”지 않나.
★이석우 이사장의 이상한 법인카드 씀씀이와 관용차 이용 행태를 밝힌 이야기 ☞ http://newstapa.org/32978
▴2015년 7월 17일 과속 위반 통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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