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선 지음. 철수와영희 펴냄. 2009년 3월 14일 1판 1쇄. 2010년 6월 10일 4쇄.
결혼하고 가장 힘든 때는 내가 그림자 같다고 여겨질 때였다. 주말, 식구들이 텔레비전을 보는 옆에서 집안일을 하며 혼자 바쁘게 움직이다가, 내가 일을 하는지 마는지, 내가 있는지 없는지, 식구들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그랬다. 만날 수 있는 사람은 가족뿐이고 가족이 나에게 무관심할 때 나는 세상에 없는 사람 같았다(24쪽).
우리는 대꾸도 인사도 없이 엄마를 부려 먹었다(28쪽).
한 사람이 집을 자기 이해관계와 합치한다는 것은 보통 노력이 드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이 집을 지키는 것이 내가 살 길이다, 이 집의 일이 곧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과 같다, 나와 이 집의 이해관계는 완전히 일치한다는 심정적으로 굳은 각성이 있어야 한다(119쪽).
사랑에 대해서 여자들은, ‘싫다’와 ‘좋다’의 경계에서 헤매면서 자기 마음을 모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142쪽).
정은희(가명) 야쿠르트 배달원. 하나 팔면 10원, 20원 남는데 남자들은 팔지 않을 것 같아요(2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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