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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탄생

eunyongyi 2019. 9. 7. 21:57

한종수 강희용 지음. 미지북스 펴냄. 2016년 5월 10일 초판 1쇄. 2016년 12월 15일 초판 5쇄.


경제개발 계획이 민주당 정권 시절에 세워졌다는 사실은 그래도 제법 알려져 있지만,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경제개발 계획의 원조가 바로 스탈린이라는 사실이다. 1929년 시작된 소련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인적, 물적 자원의 무자비한 동원을 통해 4년 만에 ‘조기’ 달성됐고 곧 2차 계획으로 넘어갔다.······중략······한국의 제3, 4 공화국의 경제개발 계획 역시 국가가 자원을 통제하며 자본을 투입하고 계획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스탈린의 ‘국가 자본주의’와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30쪽).


반포 일대는 ‘내시촌’이라는 조금 민망한 별명이 붙기도 했다(73쪽).


태종과 순조가 잠들어 있는 인헌릉 앞의 현재 국정원 부지가 원래 김종필의 소유였다(78쪽).


1978년 1월 과천이 제2 정부종합청사 후보지로 발표됐다. 그해 10월 30일에는 대공원이 공사에 들어갔고, 다음 해 4월 10일에는 제2 정부종합청사가 착공됐다.······중략······1982년 6월부터 새 청사에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한 정부 기관들이 입주했고, 1984년 5월 1일에는 대공원도 완공됐다(80쪽).


2013년 5월 뉴욕제과는 문을 닫았고(108쪽).


1978년 6월 말 특혜 분양 사건이 터졌다. 현대건설이 자사 사원용으로 승인받은 현대아파트를 대거 사회 고위층에 분양해 주다가 걸린 것이다.······중략······언론인은 경향신문 6명, 동아일보 5명, 서울경제 4명, 중앙일보 4명, 문화방송 3명, 조선일보 3명 등 모두 37명으로 편집국장이나 정치부장, 경제부장 등 대부분 유력 언론인들이었다(177쪽).


서초4동에는 삼풍아파트와 삼풍백화점 자리에 세워진 주상복합 아크로비스타가 자리 잡고 있다(185쪽).


1970년 하반기에 서울시가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분양했을 때 평균 평당 가격은 14만2000원으로 40평짜리 아파트가 571만2000원이었다(109쪽).


윤진우가 산 땅 중 6만2000평은 당시 공화당 재정위원장이자 쌍용그룹 총수 김성곤에게 배당됐다(211쪽).


강남 지역에는 옛 왕실 재산이 많았는데 이를 불하하면서 평당 90 ~ 120원에 내주는 특혜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은 땅을 차지한 이가 훗날 영동백화점의 주인이 되는 김형목과 삼호의 창업자가 되는 조봉구였다.······중략······이들이 가진 땅을 합하면 100만 평에 가까웠다고 한다(214쪽).


삼풍그룹에 구상권을 행사해서 사실상 삼풍그룹을 ‘인수’한 서울시는 보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1999년에 삼풍백화점 부지를 2062억 원에 대상그룹에 넘겼다(229쪽).


1986년 3월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회식 자리에서 재미있는 사건이 터졌다. 폭탄주를 돌리다가 국회의원인 남재희와 이세기가 정동호 육군참모차장과 이대희 소장에게 얻어맞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236쪽).


1985년 공군사관학교가 청주로 이전하면서 이곳에는 공군회관만이 남았고, 공원에는 ‘보라매’라는 이름을 붙여 지난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282, 283쪽).


윤중제 하면 벚꽃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이 벚꽃 가로수 거리는 1971년에 한 재일교포가 벚나무 묘목 2400주를 서울시에 기증해 탄생했다(285쪽).


남산에 있던 KBS는 1976년 12월에, 동양방송은 1980년에, 문화방송은 1982년에 여의도에 입성했다(287쪽).


그들은 정부 융자금으로 공동체 사상에 입각해 설계한 ‘목화연립’을 건설해 시흥을 새로운 터전으로 삼았다. ‘목화’는 ‘목’동 사람들이 ‘화’합하며 살자라는 의미라고 한다(297쪽).


1978년 12월 20일 반포 주공아파트 단지 건설이 시작되다(311쪽).


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 붕괴 참사.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31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