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피난

2015.07.20. 12:52 ㅡ 이은용 부당 해고 누구 책임?

eunyongyi 2020. 6. 26. 13:26

“이은용 부당 해고… 누구 책임인가”

 

전자신문 내 책임 떠넘기기 설왕설래
피해자 이은용은 “당연히 사장 책임”

 

By Eunyong Lee July 20, 2015

 

전자신문에서 이은용 부당 해고 책임 떠넘기기 조짐이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이은용을 무리하게 해고로 몰아친 게 누구였느냐를 두고 최근 전자신문 몇몇 간부가 설왕설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전자신문 소식통은 “사내 인사위원을 포함한 몇몇 간부가 (이은용 부당) 해고 사태의 책임을 두고 여러 의견을 나눈 끝에 ‘사장’이라는 결론을 냈다”고 전했다. 그는 “사장이 강경했기 때문에 해고에까지 이르렀다”고 한 간부가 말하자 인사위원도 수긍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특히 “이은용이 (2014년 8월) 해고뿐만 아니라 (2015년 1월) 징계의 구제를 신청한 데 이어 중앙노동위원회 재심과 소송도 마다하지 않을 지경에 이르도록 자극한 게 사장이었다는 데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몇몇 간부의 난데없는 이은용 해고 책임 공방은 사람 사는 이치에 맞지 않는 결정으로 전자신문의 위신을 땅에 떨어뜨린 데 따른 도의적 제재를 면하기 위한 생존 본능의 발현으로 풀이됐다. ‘근태 보고 지시 불이행’이나 ‘경위서 제출 명령 거부’처럼 가벼운 이유를 들어 무겁게 징계(해고, 정직)한 잘못을 자각했으되 각자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변론을 주고받은 끝에 ‘사장’이라는 공통 탈출구를 찾아낸 것으로 보였다.
이은용은 전자신문 몇몇 간부의 부당 해고 책임 공방을 두고 “옥신각신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해고 결정을 재가(裁可)한 사장의 책임이 가장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자신문 사장은 ‘인사위원회에서 해고할 만하다고 했기에 재가했다’고 주장할 수 있겠으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일”이며 “달리 까닭이 있어 이은용이 구제 ‘신청인’이고 전자신문 사장이 ‘피신청인’이겠느냐”고 되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