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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과 ‘다음’ 보시게… 대구엔 ‘미스터디저트’ 읎(없)더군

eunyongyi 2016. 7. 20. 18:56

7월 18일. 오후 4시 30분쯤. 대구 동구 동촌로 1번지 경북지방우정청 지하주차장에서 ‘티맵(T map)’ 열어 ‘미스터디저트’를 찍었네. 대구엔 하나만 있는 걸로 뜨더군. 찍힌 곳 지도를 보니 부근에 수성구청과 KBS대구방송총국이 있어 ‘맞겠다!’ 싶었지.

달려갔네. 그곳에서, 2015년 8월 12일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이 ‘지역 언론인’을 ‘면담’하느라 법인카드로 1만3900원을 썼거든. 둘이서 뭘 마시거나 먹어야 1만3900원이 나오는지 알아보려 했지.

없었네. KBS대구방송총국 부근 ‘미스터디저트’ 말이야. 내가 잘못 봤나 싶어 티맵이 알려 준 곳을 끼고 크게 한 번, 작게 두 번 돌아봤지. 없더군.

전화했네. 티맵에 나온 ‘미스터디저트’ 번호로. “없는 번호”라던데. 음. 한 번 더 돌아보려다 혹시나 싶어 이번엔 ‘다음(daum)’에 물어봤지. 대구에 ‘미스터디저트’가 하나 더 있는 걸로 뜨더군. KBS대구방송총국 말고 수성못 옆에 하나 더 있는 걸로 보여 ‘맞겠다!’ 싶었지.


▴2016년 7월 18일 ‘다음’이 알려 준 ‘미스터디저트’ 위치. 다음이 2014년 7월 촬영한 것으로 되어 있다. (사진은 다음 지도 갈무리)


달려갔네. 그곳에서, 2015년 8월 12일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이 ‘지역 언론인’을 ‘면담’하느라 법인카드로 1만3900원을 썼을 것 같더군. 달려가다가 TBC를 봤거든. 아, 수성못 옆에 있는 ‘미스터디저트’였겠구나!

없었네. 수성못 옆 ‘미스터디저트’ 말이야. 잘못 봤나 싶어 다음이 알려 준 곳을 다시 살폈지. 있긴 있더군. 자취가 남았어. 노랑. 노란 우산. 다음이 알려 준 ‘미스터디저트’가 ‘○○통닭’으로 바뀐 거였지.


▴2016년 7월 18일 ‘미스터디저트’가 있던 자리. 간판이 ‘○○통닭’으로 바뀌었으되 노란 우산 몇 개가 남아 있다.


아쉬웠네. 그곳에서, 이석우 이사장과 지역 언론인이 뭘 마시거나 먹어야 1만3900원이 나오는지 가늠해 볼 수 없게 됐으니까.

음. 내가 ‘미스터디저트’가 KBS대구방송총국 옆에 있을 걸로 생각한 건. 은용. “(지난해 여름휴가 때) 미스터디저트에서 지역 언론인 만난….” 이석우 이사장. “(‘아는 지역 언론인’ 또는 ‘아는 카페’가) 많이 있습니다.” 은용. “혹시 KBS대구방송총국 가까운 데서 보신 건….” 이사장. “(장소가 거기였는지는) 모르겠어요. 여러 군데서 만나니까. (카페 또는 언론인)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데, (누가 나를) 어디(로) 오라(고) 그래서 갔는지, 내가 (장소를) 정한 것 같지는 않네요. (카페 이름이) 생소한 거 보니까.” 이랬기 때문.

음. 내가 수성못으로 달려가다가 TBC — 대구방송 — 건물을 보고 ‘여기겠다!’ 싶었던 건. 은용. “(미스터디저트에서) 지역 언론인 면담하셨다고 했는데 대구 지역 언론인 면담… 누군가 궁금해서요.” 이석우 이사장. “대구에 아는 언론인들 많죠. 티비시(TBC)… 뭐, 많습니다. 그중에 누구 한 사람 만난 것 같네요. 내가 대구에 갈 때마다 수시로 만나니까.” 은용. “대구엔 자주 가시나요.” 이사장. “자주는 못 가죠. 본가 다니러 갈 때 한 번씩 가면 대구 지인들, 언론인들 만나죠.” 그랬기 때문.

‘티맵’과 ‘다음’ 보시게. 7월 18일. 오후 5시 37분. 내가 수성못 옆 ‘미스터디저트’ 있던 자리를 카메라에 담았네. 음. 대구엔 ‘미스터디저트’ 읎(없)더군. 나, 한참 헤맸다네.

 

☞ ‘티맵’과 ‘다음’ 지도 서비스 품질 개선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2016년 7월 기준으로 대구에 없는 ‘미스터디저트’ 이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