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김정희, 아가씨 삼행시...광우병 내성소
#김정희 심의관은 오른쪽. 왼쪽 남자는...(^^;)
아 : 아가씨가 온다.
가 : 가까이 온다.
씨 : 씨X, 마누라다.
구랍 2일, 김정희 과학기술부 생명해양심의관(국장급)이 임상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을 비롯한 고위 관료들과 과기부 출입기자 20여명 앞에서 쏟아내 폭소를 불러일으켰던 삼행시다. 이 에피소드를 전하자 “(김 심의관이) 결혼했느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았다. 왜 결혼 여부가 궁금할까. 삼행시가 너무 강력해서 ‘결혼하지 않은 사람’일 거라고 짐작했을까. 설마 ‘웃기는 여자’라는 생각에서 물어본 것은 아니겠지. 그냥 궁금했겠지. (--;)
최근 황우석 교수의 ‘광우병 내성소’ 연구과제가 대형 국가연구개발 실용화사업 대상에서 ‘조건부 보류’됐다. 조건부 보류란 ‘계속 검토’한다는 뜻이란다. 기자들은 ‘탈락’이라는 표현을 더 즐겨 썼다. 과학기술부가 ‘탈락이 아닌 보류’이며 계속 검토대상이라고 해명했다. 김 심의관이 광우병 내성소 실용화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했다.
광우병 내성소 자체를 증명(실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실 광우병 내성소가 생산되고 상품화된다손 치더라도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한 국제사회의 거부감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황우석 교수는 과학자다. 그것도 아주 열정적이다. 그의 열정은 ‘애국심’에서 나온다.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여기저기 강연에 불려다니는 것도 ‘과학기술자에 대한 처우 개선’, ‘국민의 과학에 대한 관심 증대’ 등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황 교수의 광우병 내성소 연구도 과학적인 열정의 발로다. 그 뜨거운 열정이 ‘광우병 내성소 생산을 통한 세계 쇠고기 시장 선점’이라는 정책적 목표를 잉태했다. 국가(과기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팔을 걷고 나섰지만 ‘정말 될까’라는 의문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기 시작한 것.
얼마 전, 황 교수에 대한 국가 지원을 보다 냉철하게 따질 것은 따져 가며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아 ‘기자수첩’을 썼다. 흐미∼ 쓸데없는 일(기사)을 했다는 내용의 답글들이 달려 올라왔다. 감정적인 답글도 있어 많이 아쉽다. 우리 ‘함께 생각해봅시다’라는 건데...(쩝)
2005년 1월 26일, 김정희 심의관과 점심을 함께했다. 절대 ‘탈락’이 아니란다. 또 “광우병 내성소 연구과정에서 확보된 세포복제기술의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닙니까”라며 “황 교수 같은 분은 국가가 장기적으로 지원해야 할 과학자”라고 재차 강조했다.
2005.01.05. 20:58 ㅡ 연찬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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