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무어 지음. 이진옥 옮김. 글항아리 펴냄. 2018년 1월 19일 1판 1쇄. 2018년 7월 20일 1판 3쇄.
법적인 측면에서 18세기 영국의 여성에게는 독립적인 권리가 거의 없었다. 필연적으로 그들은 완벽하게 아버지의 통제 아래, 결혼하고 나서는 남편의 통제 아래 놓여 있었다. 결혼식에서 신부가 아버지의 손에서 남편의 손으로 옮겨지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지녔다. 결혼을 하면 여성은 모든 소유권과 돈을 남편의 손에 넘겨야 했는데 법이 아내의 존재 자체가 남편에게 속한다고 천명했기 때문이다(45쪽).
(버나드) 쇼는 싫어했지만 그의 희곡은 1938년에 영화 <피그말리온>으로 제작됐고, 감독은 낭만적인 결론을 만들어야 한다며 엘리자를 히긴스에게 보내자고 제안했다. 쇼가 죽은 뒤 1956년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의 제작자는 ‘해피 엔딩’을 지지했고, 1964년 뮤지컬을 영화화하면서 그렇게 유지됐다(106쪽).
사브리나가 한 친구에게 말한 바에 따르면 데이는 “그녀를 비참하게 만들었으며, 노예로 대했다(197쪽).”
18세기 영국의 이중 기준에 따르면 남자는 수많은 여성과 놀아나도 성공적인 결혼을 하지만, 여자는 어떤 남자와 연애설이 돌면 그 관계가 아무리 순수했다고 해도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289쪽).
“세상의 반쪽은 다른 반쪽이 어떻게 사는지를 모른다고 말하는 게 차라리 낫겠다(395쪽).”
사브리나는 소설 속에서는 버지니아 생피에르, 메리 스노, 노라 램버트, 엘리자 둘리틀의 이름으로 영원히 살았으며, 미래의 더 많은 갈라테이아의 현실들이 피그말리온 신화에 맞춰 만들어지길 기다리고 있다(4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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