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준 지음.몽스북 펴냄. 2020년 10월 30일 초판 1쇄.
그날부터 우리는 사귀기 시작했다. 고노와다와 소주가 맺어 준 인연이었다. 아니, 노는 방법이 비슷한 사람끼리 우연히 서로를 발견하고 끌어당겼다고나 할까(44쪽).
레이철과 함께 (하와이) 테디 베어 박물관에 가서 각종 곰 인형들을 물릴 때까지 구경했다(59쪽).
적어도 집에서는 의자보다 바닥에 앉거나 누워서 마음껏 뒹굴거나 TV를 보면서 놀고 싶었다. 처음부터 우리에게 어울리는 곳은 의자가 아니라 바닥이었다(116쪽).
아내는 가끔 얼토당토않은 말을 나에게 할 때도 있다. 내가 “여보, 그런 엉터리 같은 소리가 어디 있어”라고 물으면 “아니, 그럼 내가 당신한테나 이런 소리를 하지, 어디 가서 이런 바보 같은 얘기를 해 보겠어”라고 반문한다(141쪽).
탤런트 최진실이 생전에 했던 인터뷰에서 “집에 혼자 있어도 대사를 외우려면 욕실 같은 곳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말하던 게 생각난다(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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