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 김홍모 지음. 창비 펴냄. 2020년 4월 3일 초판 1쇄.
나다. 어렸네. 이때는 뭐든 열심이었지. 물질도, 야학 공부도, 독립을 위한 시위도(10쪽).
(16쪽 두 번째 그림 뒷산은 큰노꼬메일까.)
“어머니, 나 구젱기 잡안(80쪽)!”
(‘구젱기’는 소라.)
미군정이 시작됐다(93쪽).
“꼭 올라가사쿠가?”
“······재훈이를 경 보내불고 도저히 억울행 가만이실 수가 없소.”
“······내 몫까지 잘 싸워줌써(154, 155쪽).”
시민 동포들이여! 경애하는 부모 형제들이여! ‘4·3’ 오늘은 당신님의 아들 딸 동생이 무기를 들고 일어섰습니다. 매국 단선 단정을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조국의 통일독립과 완전한 민족해방을 위하여! 당신들의 고난과 불행을 강요하는 미제 신인종과 주구들의 학살 만행을 제거하기 위하여! 오늘 당신님들의 뼈에 사무친 원한을 풀기 위하여! 우리들은 무기를 들고 궐기하였습니다(158, 159쪽).
(4·3 유격대 호소문.)
우리가 바랐던 해방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165쪽).
1948년 5월 1일 오라리. 오라리 방화사건: 미군정이 유격대와 9연대 간의 협상을 깨기 위해 극우청년회를 시켜 오라리 마을에 살인과 방화를 자행하고, 비행기에서 그 장면을 촬영해 공산주의자들의 만행으로 조작한 사건(171쪽).
“왜놈들 쫓아내니 미국 놈들 들어오고···.”
“왜놈에 들러붙던 놈들이 이젠 미국 놈한테 들러붙엉 설치고···. 미국이 은인인 줄 알아신디 인민들 괴롭히는 게 일정 때보다 더 악랄허우다(176쪽).”
“반딧불이다!”
“어떵 영 일찍 나와신고(178쪽).”
미군 로버츠 준장과 이승만 정권은 광주에 토벌사령부를 설치했고, 만주에서 독립군을 탄압하던 일본군 출신 김백일, 백선엽이 진압작전을 벌여 7천여 명의 주민을 학살했다(197쪽).
1948년 11월 13일 제주 중산간. 애월면 소길리 원동마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나오시오(198쪽).”
“왜놈들한테 해방되민 어떤 세상을 만들코 생각해봔?”
“물질행 캐낸 거 고생헌 만큼 제값 받는 세상!”
“그래! 부당한 착취가 없는 세상!”
“맨날 힘들게 고생허는데 여자랜 괄시허지 않는 세상(235쪽)!”
“하하, 좋다!”
“억압과 착취가 없고 모두가 평등허게 살 수 있는 세상이라···.”
“왠지 심장이 뜨거와점신디(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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